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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창호
작성일 2001-11-17 (토)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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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조회: 1447      
[고려] 보조국사 지눌 (소년한국)
[교과서 속 인물] 지눌

소년한국 / 2001년 5월 1일 15:46

고려 시대 큰스님 보조국사 지눌(知訥)

문화관광부는 고려 시대 보조국사 지눌(知訥ㆍ1158년~1210년) 스님을 '5월의 문화 인물'로 선정했다. 지눌 스님은 우리 나라 불교의 가장 큰 종파인 조계종(曹溪宗)을 일으켰고, '중생(衆生)을 떠나서는 부처가 존재할 수 없다.'는 독자적인 사상을 확립해, '동방의 위대한 성인' 이라 불리었다.

보조국사(普照國師) 지눌 스님은 1158년 지금의 황해도 서흥군 동주에서 국자감(고려 때, 유학을 가르치던 최고 교육 기관으로 오늘날의 국립 대학과 같음)의 벼슬아치였던 정광우의 아들로 태어났다. 그는 태어나면서부터 심한 병을 앓기 시작했다. 온갖 좋다는 약을 다 쓰고, 용하다는 의원을 찾아 다녀도 별 효험이 없었다. 온 집안이 걱정에 싸였다.

부모님은 절을 찾아 다니면서 아들의 병을 낫게 해달라고 간절히 기도했다. 그러던 중 부모는 '병만 고칠 수 있다면 어린 아들을 출가(出家ㆍ집을 떠나 불문에 듦)시키겠다.'고 부처님께 서원했다. 그러자 신기하게도 그의 병이 씻은 듯이 낫게 되었다. 물론 그 뒤 그는 종휘선사의 제자로 출가했다. 지눌 스님의 비(碑)에 새겨진 글에는 8 세에 출가하여 53 세에 입적(入寂ㆍ불교에서 수도승의 죽음을 이르는 말)했다고 되어 있다.

그러나 오늘날의 학자들은 여러 정황으로 보아 혼란한 속세를 떠나 학문에 힘쓰고자 16세 무렵에 스스로 출가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것은 지눌 스님이 1173년에 구족계(具足戒)를 받았다는 기록이 있기 때문이다. 구족계란 불교에서, 비구(남자 중)와 비구니(여자 중)가 지켜야 할 계율을 말하는데, 이를 받아야 진짜 스님이 되는 것이다.

지눌 스님은 1182년 승과(僧科)에 급제했다. 승과는 고려와 조선 때 3 년마다 승려를 위하여 시행하던 과거도의 하나인데, 나라에서 불교 지도자로서의 자격을 인정해 주는 제도였다. 지눌 스님은 25 세 때까지 선원을 찾아 다니며 열심히 참선했다. 스승을 두고 공부하지 않고 오로지 홀로 도를 닦았다. 그는 집단적 수행과 모든 사람에게 평등한 포교를 강조하면서 강렬한 사회적 의식을 나타냈던 점에서 당시의 보통 승려들과는 큰 차이가 있었다.

젊은 지눌 스님의 눈에 비친 농민의 생활과 민생들의 고통은 참담했다. 이렇게 민심이 불안하자 나라에서는 더욱 종교에 의지했고, 불교도 왕실의 비호 아래 귀족들과 결탁되면서 속세화돼 타락해 갔다. 지눌 스님은 이런 현실 속에서 불교를 다시 새롭게 개혁하기 위해 결사(結社ㆍ여러 사람이 공동의 목적을 이루기 위하여 사회적인 결합 관계를 맺음, 또는 그 단체) 운동을 강력히 펼쳤다. 이것이 바로 '정혜결사(定慧結社)'이다. 이를 통해 지눌은 독자적인 사상을 확립했다.

또 지눌 스님은 '선'(禪)과 '교'(敎)가 같은 것임을 알리는 데 힘썼다. '부처가 입으로 말씀한 것은 교(敎)요, 조사(組師ㆍ한 종파를 세운 사람)가 마음으로 전한 것이 선(禪)이다. 부처의 입과 조사의 마음은 같다.' 이렇게 당시의 불교계에서 선과 교가 서로 다투는 것을 강력히 비판했다.

지눌 스님은 또 '돈오점수론(頓悟漸修論)'을 주장했다. '담박 깨달아 점차로 닦는다.'는 뜻이다. 돈오란 본래의 자기 마음을 깨달음이니 문득 깨달아진다는 뜻이고, 점수란 자기 마음에 때묻어 더러워진 것을 닦음이니 점진적으로 수도를 하자는 것이다.

지눌 스님은 법복을 입고 승려들 앞에서 설법하다가 지팡이를 잡은 채 죽었다. 그 때가 1210년, 그의 세상 나이 52 세였다. 중생과 가장 가까이 함께한 자비, 귀족이 아닌 민생들과 함께 하는 불교의 사상을 세운 가장 소박한 일생을 살아가신 것이다. 남긴 책으로는 '원돈성불론'ㆍ'진심직설'ㆍ'수심결' 등이 있다.

김병규 기자 byung@hk.co.kr

입력시간 2001/05/01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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