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신진 사대부의 분열 (지도서)
신진 사대부의 분열
신진 사대부는 여말에 이르러 개혁의 실시 과정에서 두 파로 갈라졌다. 하나는 고려 왕조의 적폐를 점진적으로 개혁하려는 온건 개혁파였고, 다른 하나는 왕조 자체를 바꾸려는 역성 혁명파였다. 이제현, 이색, 정몽주 등을 중심으로 하는 온건 개혁파는 역성 혁명파보다 정치적 경륜이 많고 정치적 지위도 높았으며, 경제적으로도 우월하였다. 이들은 유학자이면서도 불교에 타협적이었고, 성리학에 대한 이해에 있어서는 이(理)에 편중하여 관념적, 윤리적인 경향을 띠었다. 이들은 처음에는 역성 혁명파와 함께 권문 세족에 대항하였으나, 위화도 회군 이후에 추진된 전면적인 전제 개혁과 역성 혁명에는 반대하였다.
반면에 정도전, 남은, 조준 등이 중심이 된 역성 혁명파는 온건 개혁파에 비하여 정치적 지위가 낮았으며, 경제력에 있어서도 낮았다. 따라서 이들은 정치적,경제적 개혁에 온건 개혁파보다 적극적이었다. 이들은 맹자의 왕도 정치 사상과 민본 이념, 그리고 주례에 입각하여 유교적 이상 국가를 건설하는 데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이들은 성리학을 실학 또는 정학으로 자처하고, 불교를 이단으로 철저히 배격하였으며, 성리학을 조선의 중앙 집권 체제의 확립을 위한 정치 이념으로 삼았다.
출전 : 교육부, [고등학교 국사 교사용 지도서], 1996, p.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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