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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창호
작성일 2003-04-20 (일) 19:47
분 류 사전2
ㆍ조회: 1254      
[민족] 한민족의 언어 (민족)
한민족(언어)

세부항목

한민족
한민족(계통과 형성과정)
한민족(형질)
한민족(언어)
한민족(의식과 생활)
한민족(신화와 습속)
한민족(참고문헌)

우리 민족을 세계의 다른 민족과 구별시켜 주는 현저한 특징으로는 무엇보다도 먼저 언어를 들 수 있다. 오늘날 지구상에는 수많은 언어가 있는데, 우리 민족의 언어인 한국어는 매우 큰 언어의 하나일 뿐 아니라 매우 특이한 언어의 하나이기도 하다. 민족의 표지로서 언어를 드는 일은 흔히 볼 수 있지만, 한국어는 특별히 뚜렷한 민족적 표지가 된다고 할 수 있다.

오늘날 지구상에 있는 언어의 총수는 학자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대체로 7,000을 헤아리는 것으로 되어 있다. 이 중에는 중국어나 영어와 같이 몇 억의 인구를 가진 것도 있고, 시베리아의 어떤 언어와 같이 겨우 몇 천 또는 몇 백의 인구를 가진 것도 있다. 이런 작은 언어들은 소멸 직전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실상 언어의 역사를 보면 엄청나게 많은 언어가 소멸되었음이 확인된다.

한국어는 이런 소멸을 면하고 지금까지 존속해 온 7,000 안팎의 언어 중에서 20위 안에 드는 큰 언어의 하나이다. 특히, 동아시아에서는 중국어ㆍ일본어와 함께 3대 문명어(文明語)를 이루고 있다. 한국어는 이처럼 큰 언어이면서도 가까운 친족관계(親族關係)에 있는 언어를 가지고 있지 않은 점이 또한 주목된다. 쉽게 말해서 한국어와 비슷한 언어가 없는 점이다.

한국어는 퉁구스어ㆍ몽고어ㆍ터키어 등 이른바 알타이 제어(諸語)와 친족관계에 있을 개연성이 크며, 일본어와도 유사성을 보여주지만, 이들의 차이는 엄청난 것이다. 한편, 한국어와 중국어는 어느 모로나 비슷한 점이 전혀 없다. 이렇게 한국어는 이웃에 아주 비슷한 자매어(姉妹語)를 가지고 있지 않은 것이다.

이런 점에서 한국어는 고립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런 고립성은 한국어가 형성되어 온 역사에서 그 연유를 찾아볼 수 있는 것으로, 우리 민족의 형성과정을 연구함에 있어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할 중요한 사실이다.

세계에서 20위 안에 드는 큰 언어로서 한국어처럼 고립된 언어는 드물다. 아마도 한국어 외에 일본어를 더 들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되는데, 이들이 둘 다 동아시아에 위치하고 있음도 주목할 만하다.

[역사]

한국어는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훈민정음(訓民正音)이 창제되어 이 문자로 한국어가 표기된 뒤로만 따져도 500년이며, 그 이전에 불완전하게나마 한자(漢字)로 표기된 것을 합치면 아득한 고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한국어의 역사를 살피는 데 있어 맨 먼저 부닥치는 문제는 고조선을 비롯하여 부여ㆍ고구려ㆍ옥저ㆍ예 등과 마한ㆍ진한ㆍ변한 등 이른바 삼한의 언어가 어떠하였는가 하는 것이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아직 많은 연구가 이루어지지 않은 형편이어서 결론적인 것을 말할 수는 없으나, 이들 언어는 한 조상, 즉 조어(祖語)에서 갈려나온 갈래들이었던 것으로 믿어진다.

그 중에서 북쪽의 부여ㆍ고구려ㆍ옥저ㆍ예 등의 언어가 서로 가까웠고, 남쪽의 삼한의 언어가 서로 가까웠을 것이다. 이들의 조어를 부여ㆍ한조어(夫餘韓祖語)라고 부른다면, 이것이 오늘날 한국어에서 역사를 거슬러 올라갈 수 있는 최고(最古)의 단계가 될 것이다.

위에 말한 북쪽 갈래는 뒤에 고구려의 언어로 대표되었고, 남쪽 갈래는 백제와 신라의 언어로 대표되기에 이르렀다. 고구려ㆍ백제ㆍ신라의 언어 자료에 대한 지금까지의 연구를 종합하여 보면, 이들 사이에는 상당한 차이가 있었으나 공통점도 많았음이 확인된다.

일반적으로 한 조어에서 분리된 언어(方言)들이 상당 기간 독자적으로 변화하게 되면 그들 사이에 분화가 일어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것은 19세기 이래 발전해 온 역사ㆍ비교언어학이 밝힌 바인데, 한국어의 경우 고대 단계에 이미 언어(방언)의 분화가 상당히 이루어졌던 것으로 추측된다. 오늘날에도 한국어는 통일된 단일어지만, 그 방언들 사이에 적지 않은 차이가 있음을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서 제기되는 한 가지 문제는 한반도나 만주 지역에 어떤 선주족(先住族)이 있었다면, 그들의 언어는 어떠하였는가 하는 것이다. 특히 근래에 와서 선사시대에 관한 고고학적 연구가 진전됨에 따라 선주족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 문제에 대하여서도 현재로서는 확실한 답을 할 수는 없으나, 어떤 선주족이 있었다 하더라도 그들의 언어가 한국어의 핵심부를 이루지는 못했을 것으로 추측된다.

예를 들어 프랑스 지역에서는 옛날에 켈트어(Celtic)가 말하여졌는데, 오늘날 프랑스어에 남아 있는 그 흔적은 겨우 몇 개의 지명에서 찾아볼 수 있을 뿐이다. 이로 미루어보아 우리 나라에서도 선주족의 언어의 흔적은 매우 부분적이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한국어의 오랜 역사는 본래 단일한 언어에서 출발하여 분화의 길을 걸은 뒤 다시 통일되는 과정으로 요약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이 통일의 계기는 신라의 삼국통일에서 마련되었다.

그러나 한국어가 오늘의 모습으로 굳게 자리잡은 것은 고려의 건국에서 비롯되었다. 이때 개성지방의 방언이 우리 나라의 중앙어로 등장하였던 것이다. 여기서 고려 초의 개성 방언이 매우 큰 중요성을 띠게 된다. 이 지방은 본래 고구려의 고토(故土)였고, 통일신라시대에는 그 서북 변방이었다. 따라서, 이 방언에는 고구려어의 요소가 상당히 짙게 남아 있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오늘의 한국어에는 고대 삼국의 언어적 요소가 모두 담겨 있다. 앞으로 우리 나라의 방언 연구가 진전되면 이 사실을 증명할 여러 증거가 드러날 것으로 기대된다.

[계통]

19세기 이래 언어의 비교 방법이 발달하여 언어들간의 친족관계가 증명되었고, 그 결과 여러 어족(語族)이 형성되었다. 언어들의 친족관계는 그 언어가 가지고 있는 요소들 속에서 공통적인 것을 확인하고 그것들이 옛날의 한 조어에 거슬러 올라감을 밝힘으로써 이루어진다. 흔히 비교를 한다고 하면, 비슷한 것을 찾아내는 것으로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언어들은 쉬지 않고 변하며, 그 변화의 방향이 언어에 따라 다르므로 한 조어에서 갈려나온 언어들 속에 그 조어시대의 어떤 단어가 비슷한 모양으로 남아 있기보다는 아주 다른 모습으로 남아 있는 경우가 오히려 많다.

따라서, 언어학자들은 비교연구에 있어서 엄격한 음운대응(音韻對應)의 규칙을 수립하고 이 규칙에 의해서 작업을 진행할 것을 강조한다. 이런 규칙에 의하지 않은 비교연구는 아무리 그럴듯하더라도 가치가 없는 것이다.

한국어의 계통에 관한 연구는 아직도 어떤 확실한 결론에 도달하지 못하였다. 오늘날 한국어는 알타이 제어와 친족관계에 있다는 것이 가장 유력한 학설로 되어 있으나, 아직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남아 있다.

언어의 비교가 보여준 가장 큰 난점은 한국어와 알타이 제어를 비교함에 있어 음운대응의 규칙을 엄격하게 수립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이는 이들 언어의 고대 자료의 빈곤 내지 결여 때문이기도 하지만, 이들의 친족관계가 워낙 소원한 데 근본적인 원인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분리연대가 오랠수록 분화가 심화되며, 그 결과 그들 사이의 체계적인 비교가 어렵게 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알타이어에는 터키어ㆍ몽고어 및 만주-퉁구스어 등의 여러 언어가 포괄된다. 이들은 각각 단일한 언어가 아니라 여러 언어 및 방언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유라시아대륙에 널리 분포되어 있다. 이들 중 한국어와 지리적으로 가장 가까운 위치에 있는 것이 만주-퉁구스어이다.

지리적으로 인접하여 있다고 해서 언어적으로도 가까운 관계에 있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지금까지의 연구에서는 만주-퉁구스 제어가 한국어와 가장 가까운 관계에 있었음을 암시하고 있다. 그러나 몽고어나 터키어도 한국어와 가까운 면들을 보여주고 있어 이들과의 비교에도 힘을 기울여야 할 것은 물론이다.

한국어와 알타이 제어의 비교연구는 여러 가지 난관에 부닥쳐 있으나 지금까지의 연구로 밝혀진 공통점 중에도 자못 현저한 것들이 있어 앞으로의 연구전망을 밝게 해 주고 있다. 특히, 언어의 비교에서 가장 중요한 문법체계의 비교에서 거둔 성과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음운체계의 비교에는 아직 많은 문제가 있으나 앞으로의 노력에 의하여 어느 정도 극복될 수 있을 것으로 믿어진다.

어휘는 가장 많은 변화를 겪는 것이라고 하지만 그 중에도 보수적인 것들이 적지 않은데, 한국어와 알타이 제어 사이에서 지금까지의 연구를 종합해 볼 때, 한국어와 알타이 제어의 친족관계는 완전히 증명되었다고 말하기는 어려우나 그 개연성이 매우 큼을 밝혔다고 할 수 있다. 이에 비하면 한국어와 일본어의 비교는 더욱 많은 문제를 내포하고 있어 지금으로서는 그 장래를 전망하기조차 어려운 실정이다.

[구조적 특징]

한국어는 여러 가지 구조적 특징을 지니고 있다. 그 중에는 역사적 변화를 거쳐 후대에 이루어진 것도 있고, 오랜 옛날로 거슬러 올라가는 것도 있다. 여기서는 한국어가 고대로부터 지녀온 것으로 믿어지는 구조적 특징들에 대해서 논하기로 한다. 이러한 논의는 관점에 따라 다를 수 있겠으나, 여기서는 편의상 알타이 제어와의 관련에서 그들과 비슷한 점과 다른 점을 나누어 서술하기로 한다.

먼저 음운에서는 모음조화(母音調和)를 가장 현저한 특징으로 들 수 있다. 모음조화란 본질적으로는 한 단어 안에서 나타나는 모음들의 동화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터키어와 몽고어의 모음조화 규칙을 보면 전설모음(前舌母音)만으로 되어 있는 단어와 후설모음(後舌母音)만으로 되어 있는 단어는 있으나, 이 두 계열의 모음이 한 단어 안에 공존할 수는 없다.

단, 몽고어에는 중립모음 ‘i’가 있어 위의 두 계열의 어느 모음과도 공존할 수 있지만, 이것은 본래 전설모음 ‘i’와 후설모음 ‘i’의 합류의 결과인 것으로 보인다. 만주-퉁구스어의 모음조화는 오늘날 상당한 변모를 보이고 있으나, 기원적으로는 역시 전설모음과 후설모음의 대립을 기초로 하는 체계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어의 경우에도 15세기에는 ‘아, 陶, 오’와 ‘어, 으, 우’ 등 두 계열의 대립을 주로 한 모음조화 규칙이 자못 뚜렷하였는데, 그 뒤에 이 규칙이 크게 흔들려 오늘에 이르렀다. 그런데 이 두 계열은 역사적으로 보면 알타이 제어의 두 계열과 대체로 일치하는 것으로 믿어진다. 또한 중립모음 ‘이’가 있는 점도 몽고어와 일치한다.

모음조화는 한국어와 알타이 제어에만 국한된 현상은 아니며, 아프리카ㆍ아메리카 대륙의 언어에도 있다. 그러나 알타이 제어와 한국어가 모음조화의 세부적 내용에 있어서까지 현저한 일치를 보이는 것은 매우 주목할 만한 사실이 아닐 수 없다.

음운에서 또 하나 주목되는 것은 단어의 첫머리에 오는 자음의 제약이다. 그 중에서도 특히 유음(流音)이 이 자리에 오는 것을 피하는 점이 주목된다. 한국어에는 본래 ‘ㄹ’로 시작되는 단어가 없었던 것으로 믿어진다. 15∼16세기의 문헌을 보면 한자어의 첫머리에 오는 ‘ㄹ’이 모두 ‘ㄴ’으로 바뀌어 있음이 눈에 띈다.

이처럼 단어의 첫머리에 유음을 기피하는 현상은 알타이 제어에서도 볼 수 있다. 알타이 제어에는 유음으로 ‘r’과 ‘l’이 있는데, 특히 ‘r’이 단어의 첫머리에 오는 것을 피한다. 몽고어에서 보면 ‘r’로 시작되는 외국어를 차용하는 경우 그 앞에 모음을 덧붙이는 것이 관례로 되어 있다.

다음으로, 단어의 첫머리에 자음군(子音群)이 없는 점도 주목된다. 한국어와 알타이 제어에서 모든 단어는 모음이나 하나의 자음으로 시작되며, 둘 또는 그 이상의 자음은 허용되지 않는다.
이 자리에 두 개의 자음이 오는 단어도 간혹 있으나, 이것은 후대의 변화에서 말미암은 것임이 확인된다. 한국어에서도 15세기에는 몇몇 자음군이 단어의 첫머리에 올 수 있었는데, 이는 그 자음들 사이에 모음이 탈락하였거나 그 밖의 변화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어와 알타이 제어의 공통적인 문법적 특징으로는 여러 가지를 지적할 수 있으나, 무엇보다도 먼저 교착성(膠着性)을 들 수 있다. 이 말은 19세기에 유럽에서 성행한 세계 언어의 형태적 분류에서 연유한 것으로, 주로 접미사(接尾辭)를 붙여 파생(派生)이나 굴절(屈折)을 일으키는 점을 가리키는 것이다.

여기서 특히 주목되는 것은 접미사의 연결이 매우 기계적으로 이루어진다는 점과 모든 접미사가 단일한 기능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세계의 여러 언어 중에는 접미사 이외에 모음교체(母音交替)와 같은 방법에 의존하기도 하며, 접미사를 사용하는 경우에도 한 접미사가 몇 가지 기능을 동시에 가지는 예들이 있는데, 한국어나 알타이 제어에서는 이런 예를 볼 수 없다.

한국어와 알타이 제어의 문법에서 부동사(副動詞)의 존재는 또한 특기할 만하다. 세계의 다른 언어들에서는 동사와 동사가 연결되는 경우에 접속사(接續詞)가 사용되는 것이 보통이지만, 한국어와 알타이 제어에서는 앞의 동사에 일정한 어미가 붙어 접속을 표시하는 것이다. 이는 한국어와 알타이 제어에 기원적으로 접속사가 없었던 사실과 관련되어 있다.

이상, 한국어와 알타이 제어에 공통적인 몇 가지 구조적 특징을 들어보았는데, 여기서 특별히 강조하고자 하는 점은 한국어와 알타이 제어를 둘러싼 언어들 중에 이런 특징을 가진 것들이 없지 않으나, 그 모두를 가진 것은 없다는 사실이다. 한국어와 알타이 제어가 이런 특징의 묶음을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음은 매우 중요한 사실로 해석된다.

그러나 한국어와 알타이 제어의 구조에는 차이점도 없지 않다. 무엇보다도 현저한 차이로는 한국어의 경어법(敬語法)을 들 수 있다. 신라어에 이미 경어법이 확립되어 있었음이 오늘날 남아 있는 자료에서 밝혀졌을 뿐 아니라, 이 체계가 변화를 거치면서 현대 한국어에까지 이어지고 있음이 확인된다.

한국어의 경어법은 세계에서 그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울 만큼 특이한 것이다. 여러 가지 사실로 미루어보아 이런 체계가 원시 한국어에도 있었다고 볼 수는 없지만, 그것이 언제 어떻게 발달했는지 지금으로서도 밝히기 어렵다.

역시 문법 분야에서 들 수 있는 차이로는 한국어에는 주격접미사가 있는데 알타이 제어에는 그것이 없는 점, 알타이 제어에서는 동사 어간이 아무런 어미 없이 그대로 명령형으로 쓰이는데 한국어에서는 반드시 어미를 붙여야 한다는 점 등이 지적되어 왔다.

이에 대하여, 한국어의 주격접미사 ‘이’는 원시적인 것이 아니라 어느 후대에 대명사 ‘이’로부터 발달한 것이라는 설명이 있고, 몽고어에도 이와 비슷한 사실이 있음을 들어보이기도 하였다.

그리고 최근의 연구에서 밝혀진 바에 의하면, 만주어를 비롯한 남방 퉁구스어에서도 명령형 어미는 결코 특수한 사실이 아니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사실들이 암시하는 바와 같이 한국어와 알타이 제어가 보여주는 구조적 차이 중에는 앞으로의 연구에 의하여 그것이 본래적인 차이가 아니라 나중에 발달한 것임이 밝혀질 것도 있을 것으로 짐작된다.

실상 동일 어족에 속하는 언어들도 오랜 변화를 겪고 나면 상당한 구조적 차이를 지니게 되는 것이다. 예를 들면 영어ㆍ프랑스어ㆍ러시아어 등은 다 같은 어족에 속하는 언어들인데, 그들 사이에는 크나큰 구조적 차이가 있음을 쉽게 볼 수 있다. 본래 하나의 조어에서 나왔다 하더라도 서로 다른 방향으로 변화를 겪게 되면 이와 같이 그 구조에 큰 차이가 생기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볼 때 한국어와 알타이 제어가 한 어족에 속한다 해도 그들이 구조적인 차이를 보이는 것은 오히려 당연한 일이라고 할 수도 있다.

<이기문>

출전 : [디지털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동방미디어,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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