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주교 (한메)
주교 舟橋 pontoon bridge
많은 배를 엮어 강을 건널 수 있게 임시로 만든 부교(浮橋).
주로 국왕의 능행·온천행 때 사용하였다. 조선 정조(正祖) 때 주교제가 본격적으로 실시되어 운영·관리를 맡는 주교사(舟橋司)가 발족되었으며, 주교 가설법은 1790년의 《주교지남(舟橋指南)》과 1793년의 《주교사절목》에 자세히 기록되어 있다.
주교를 제작할 때는 교배선(橋排船) 38척, 좌우위호선(左右衛護船) 12척, 난간선(欄干船) 240척, 홍전문(紅箭門) 3개를 설치하도록 하였다.
주교는 춘행(春幸)·추행(秋幸)에 따라 연초나 8월에 가설되고 주교선들은 주교의 역을 마친 다음에는 각자 조운에 종사하였다. 이에 동원된 배들은 대부분 관선(官船)이었으나 점차 사선(私船)도 징발하였고 나중에는 훈련도감대변선(訓鍊都監待變船)과 경강사선(京江私船) 중에서 큰 것이 고정적으로 사용되었다. 이것을 주교사선(舟橋司船)이라 불렀고 관의 비호(庇護)를 받으며 조선 후기 해운의 주류를 이루었다.
출전 : [한메파스칼대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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