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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창호
작성일 2003-05-24 (토) 00:43
분 류 사전3
ㆍ조회: 919      
[근대] 유교구신론 (민족)
유교구신론(儒敎求新論)

유교의 개량과 구신을 주장한 독립운동가 박은식(朴殷植 : 1859∼1926)의 논문. 1909년 3월 ≪서북학회월보≫ 제1권 제10호에 게재되었다.

내용은 유교계의 3대 문제와 유교를 개혁, 발전시켜야 한다는 주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문제는 유교파의 정신이 전적으로 제왕편에 있고 인민 사회에 보급할 정신이 부족했다는 점이다.

원래 공자의 대동지의(大同之義)와 맹자의 민위중지의(民爲重之義)를 보면 실로 인민에게 보급할 정신이 있었다. 그러나 공자가 죽은 뒤에 제자들이 각 국에 흩어져 살면서 그 학문을 전하면서, 맹자는 민위중지의를 밝히고 순자는 존군권(尊君權)의 의를 강조하였다.

그 뒤 맹자의 학설은 끊어졌으나, 순자의 학설은 진(秦)나라와 한(漢)나라를 거쳐 발전하였다. 한나라 고조와 역대 제왕이 공자를 높이고 유학자들을 중용한 것은 유가의 예의·절문(節文)을 취해 제왕 자신을 높이기 위한 것이었다.

여기서 유교파의 정신도 전적으로 제왕 편에 서게 되었으며, 군자유(君子儒)는 군심(君心)을 바로잡는 일을 제일로 삼고, 소인유(小人儒)는 군심에 영합하기를 일삼았을 뿐이다. 민지를 개발하고 민권을 신장하게 할 방침에는 힘쓰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민지가 개발되고 민권이 신장되어야 하는 시대에 유교가 공덕을 발휘하려면 맹자의 학문을 넓히고 개량, 구신해 인민 사회에 보급하는 데 힘써야 한다는 것이다.

제2문제는 공자가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면서 천하를 바꾸어 놓으려 한 정신은 강구하지 않고 동몽(童蒙)이 유학자를 찾아오기만을 기다림으로써 불교나 기독교처럼 전파되지 못하였다는 것이다.

저자는 공자가 천하를 바꾸려고 생각한 것이나 석가가 널리 중생을 제도하려 한 것, 예수가 몸을 바쳐 백성을 위한 것은 모두 세상을 구원한다는 의미에서 마찬가지라고 한다.

그런데 석가의 가르침은 대승법(大乘法)과 소승법(小乘法)을 겸해 철인과 우민에게 균일하게 널리 펴는 바가 있으며, 기독교는 선교에 매우 열성적이어서 오대양 육대주에 복음을 전파하되 희생을 무릅쓰고 미개 사회에까지 들어가며, 실패하면 후계자가 계속 들어가서 선교의 목적을 달성하고야 만다는 것이다.

그러나 유교는 문을 굳게 닫고 사람들이 배우러 찾아오기만을 기다리니 인민 사회에 교화가 보급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유학자 자신의 견문도 고루해져 물정과 세경(世經)을 전혀 알지 못하게 된다는 것이다.

저자는 ≪격몽요결 擊蒙要訣≫을 들고 다니며 여관에 잠깐 숙박하는 나그네에게까지도 열성껏 강의한 조헌(趙憲)을 예로 든다. 그리고 유교의 공덕을 발휘하려면 오늘의 유자도 이러한 혈성(血誠)과 활법(活法)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하였다.

제3문제는 한국의 유가는 간이직절(簡易直切)한 법문(法門)을 버려 두고 지리한만(支離汗漫)한 공부만을 숭상했다는 것이다. 한국 유교의 역사 600년 동안에 전국의 유학자가 전수하는 종지(宗旨)는 거의 모두가 주자학이었다는 것이다.

오늘날은 각종 과학이 날로 복잡하게 발전하고 인생 사업이 날로 빨라지는 시대여서, 유학에서 간이직절한 법문을 공부하게 하지 않고 지리한만한 공부에 종사하라고 하면 청년들이 그 어려움에 고통을 느끼고 번잡함에 염증을 느껴 유학 자체를 공부하지 않을 것이니, 이는 유학계의 큰 문제라는 것이다.

저자는 주자학과 양명학이 모두 공맹의 학문이지만, 새로운 시대에 유교의 전승이 끊어지지 않게 하자면 양명학을 보급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이 논문은 민족적 실천 윤리의 방향을 제시했다고 평가될 수 있다.

≪참고문헌≫

朴殷植全書(檀國大學校 東洋學硏究所, 1975), 韓國哲學史(韓國哲學會 編, 東明社, 1987).

<지교헌>

출전 : [디지털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동방미디어,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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