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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창호
작성일 2004-01-02 (금) 19:46
분 류 사전3
ㆍ조회: 1318      
[현대] 박두진 (한미르)
박두진

<약력>

1916년 경기도 안성 출생
1940년『문장』에 <향현(香峴)>, <묘지송(墓地頌)>, <낙엽송(落葉頌)>, <의(蟻)>, <들국화> 등이 정지용의 추천으로 등단
1946년 조선 청년 문학가 협회 결성에 참여
1949년 한국 문학가 협회 결성에 참여
1956년 제4회 아세아 자유문학상 수상
1962년 서울특별시 문화상 수상
1970년 3·1 문화상 수상
1976년 예술원상 수상
1981년 연세 대학교 교수로 정년 퇴임
1984년 박두진 전집 간행
1989년 제1회 정지용 문학상 수상

※저서※

『청록집』(1946), 『해』(1949), 『오도(午禱)』(1953), 『거미와 성좌』(1962), 『인간 밀림』(1963), 『하얀 날개』(1967), 『고산 식물』(1973), 『사도행전』(1973),『수석열전』(1973), 『야생대(野生代)』(1981), 『에레미야의 노래』(1981), 『포옹무한』(1981), 『그래도 해는 뜬다』(1986), 『돌과의 사랑』(1987), 『일어서는 바다』(1987), 『성고독』(1987), 『불사조의 노래』(1987), 『서한체(書翰體)』(1989)

※작가론※

1. 박두진의 자연과 그 의미

박두진은 청록파의 다른 두 시인과 함께 자연에 그 시적 근간을 두고 있는 시인 중의 하나이다. 그의 자연은 "민족과 인류, 현실과 영원, 현세적 정치적 이상과 종교적 궁극적 생활 생존양식이 아무런 모순없이 일원화" 된 세계로라는 명제에서 출발한다.

자연의 대상들을 묘사하면서 그는 이상화된 자연, 혹은 관념의 세계를 동시에 보여주고 있다. 그것은 그의 자연이 종교와 사회, 민족과 인류라는 대상과 긍정적 찬가에서 출발하였고, 그로 인하여 한국 현대시사상 "일찌기 가져보지 못한 새로운 자연의 건강한 에너지를 지니게 하고 이를 이끌어 자기가 지향하는 이데아의 세계를 시로써 승화"시키고 있다.

그의 시적 상상력 및 자아의식을 이루는 갈등과 해소의 원리는 자연에 의한 밝음과 어둠의 대칭적 구조로 드러나는데, 사물을 존재하게 하는 빛과 사물을 현상적인 無속으로 빠뜨려버리는 어둠의 대비는 그의 시에서 서로 상반되는 대립의 이미지를 시각적 차원에서 드러내 보이고 있다.

초기시의 중심 이미지를 이루는 '해'가 갖는 가장 힘찬 호소력도 어둠과 그것의 지양인 밝음이라는 양측면에 근거하고 있다. 자연에 대한 순수한 감각의 기쁨에서 출발하여 그는 자연, 종교, 이상향에 대한 동경과 갈구를 동일한 것으로 귀착시키고 있는 것이다.

2. 시기 구분

박두진의 시의 변모는 시정신의 심화와 확대라고 할 수 있다. 그의 시는 소재와 의식지향에 비추어 3기로 구분된다.

① 제 1기 : 「청록집」, 「해」, 「오도」, 「박두진 시선」-자연을 사회문제의 상징적 실상으로 파악하여 역사와 인류의 부조리에 대해 소극적인 저항을 보인 시기

② 제 2기 : 「거미와 성좌」,「인간밀림」,「하얀 날개」,「고산식물」-「오도」,「박두진 시선」 에서 엿보인 변화의 징후가 강렬히 추진, 실천되어 역사와 사회와 인류의 부조리에 대한 저항을 적극화한 시기

③ 제 3기 : 「사도행전」,「수석열전」,「속수석열전」,「포?무한」-기도하는 영혼의 음성을 구상화하는 기독교 신앙체험의 고백기

3. 박두진 시학의 특징

(1) 기다림의 시학과 낙원 모티브

박두진의 시의 소재는 자연에서 출발한다. 박두진의 자연은 소월의 한의 자연, 김영랑과 정지용의 슬픔과 감각의 자연, 박목월의 도화원적 자연, 조지훈의 선과 정적의 자연과는 다른 생명의 원리, 저항의 상징으로서의 자연인 것이다.

박두진의 자연은 '운명적인 자연이 아닌 구약적, 고대 이스라엘적 양명성(陽明性), 유일신적인 조화의 자연이다. 이러한 자연관 때문에 그의 시는 건강성을 획득한다. 또 하나 그의 자연은 동물적 투쟁상태를 종속시킨 화해와 포용의 실체인 그 이미지를 표상한다.

만남 직전의 영원한 결별, 절정 직전의 무산-이런 역사의 비극적 악순환과 좌절 체험이 가져온 애상과 체념, 그것을 극복하고 일어서는 것이 박두진의 '산'의 표상이다. 흩어졌던 이웃, 혈연의 겨레가 다시 제자리로 돌아와 한데 모이면, 춤추고 노래하고 싶은 간곡한 염원과 기다림으로 노래한다.

(2) 남성의 어조와 빛의 시학

박두진 시의 특징은 밝은 심상과 강렬한 어조에 있다. 군국주의의 폭력적 남성주의에 대응하여 여성주의로써 소극적으로 도전했던 우리의 미학이 광복과 함께 예언자적 토운마저 감지되는 박두진의 건강한 남성주의 미학을 만난 것이다. 박두진의 시에 동원되는 '태양, 해, 빛, 햇살'들은 천상적인 것을 표상하는 빛의 상관물이고 '어둠, 밤, 달, 이리, 칡범'들은 지상적인 것, 어둠의 상관물이다.

(3) 어둠과의 싸움

박두진 시학의 특징은 어둠 곧 악의 세력, 부조리에 저항하는 남성적 어조와 다이내믹한 격정적 리듬인데 이것이 때로 일방적인 투쟁과 영원성에의 지향의식 때문에 시대성과 구체성을 저버리고 관념성의 허공으로 치달을 위험으로 보인 때도 없지 않다. 그러나 시어가 지닌 기본 의미의 강건성, 어조의 준열성, 정서와 윤리의 민족성과 세계성 등이 이런 위기를 넘어 박두진의 시를 한국시사의 고봉에 자리하게 한다.

(4) 악의 섶을 불사르는 신앙의 시

박두진은 제 3기에 들어 가라앉은 목소리와 안정된 시형태로 일체 악을 불사르는 신앙시를 본격적으로 쓰고 있는데, 이들 시편은 세상의 지식과 도덕 기타 인간의 모든 소유를 넘어 겸손과 사랑에 복종하는 높은 신앙의 경지에 도달해있다. 그러나 박두진의 시는 인류의 운명과 역사를 해치는 모든 어둠에 대한 그의 저항과 질타의 높은 정신과 함께, 인간 존재의 실존적 비참성과 참회의 깊이를 천착하는 자리에서라야 비로소 화해와 포용의 산과 긴 강물로써 '저 높은 곳'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다.

4. 시사적 의의

그의 시는 기독교적 메시아 사상의 영향을 크게 받았는데, 그의 초기시는 현실의 고통을 참고 메시아가 올 것을 믿고 기다리는 자의 환희를 힘있게 표현하고 있다. 그 메시아는 8 15광복과 함께 도래하며 '해'로 표상된다.

시집 <해>는 한국시사상 유래 없이 맑고 희망적인 노래로 가득 차 있다. 환희의 감정을 제어할 수 없어, 그의 시에는 호격과 쉼표, 생략 부호가 빈번히 등장한다. 감정을 절제하지 않고 발신하는 특유의 유장한 산문시의 리듬은 풍요로운 자연의 이미지와 독창적인 상징어들과 어울려 건강하고 활력에 넘치는 세계를 보여준다.

6 25와 4 19를 겪은 후 쓴 그의 중기시에는 자연사물보다 관념어가 많이 등장하고 그것은 자유와 죽음에 대한 대유법으로 나타난다. '자유여 / 학살되어 바다 속에 버림받은 자유여!'하고 분노하는가 하면 '우리들은 아직 우리들의 깃발을 내린 것이 아니다.'라고 예언자의 목소리를 담은 사회 참여의 시들도 쓰기도 하였다. 그의 시는 우리 현대시사에 밝고 힘찬 남성적 기상과 종교적 신앙의 깊이를 불어넣어 주었다는 점에서 의의를 가진다.

① 그는 1930년대의 시문학파나 모더니즘이 지닌 한계의 극복으로 자연을 제시함으로써 제각기 개성있는 정서와 순수한 시정신에 의해 한국 현대시에 깊이있는 토대를 마련해 준 청록파의 공적을 새삼 확인하게 해준다.

② 박목월, 조지훈과 달리 박두진의 시적 인식이 지니는 시사적 의의는 자연의 인식에서 보여주는 생명적 이미지, 시에 활력을 불어넣는 능동적 상상력, 한국어가 갖는 소리의 다양성과 리듬 에 대한 효과, 그리고 시를 시대나 종교, 윤리와 동일한 것으로 꿰뚫는 시정신의 다면적인 추구에 있다.

③ 시어의 특이한 구사와 더불어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고 있는 반복의 유형에 의한 리듬의 되울리는 효과, 모음과 자음의 유포니, 의성어와 의태어가 문장 속에서 조응하는 이중적 기능은 한국어가 지니는 소리의 표현력 내지 운율학 연구의 풍부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5. 박두진의 작품 세계

1939년부터 '문장'지에 '향현', '묘지송'을 발표함으로써 문단에 등단하여, 기독교적인 부활 사상을 바탕으로 미래의 탄생을 예언자적인 입장에서 시를 썼다.

출전 : 한미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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