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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바로크미술 (한메)
바로크미술 -美術 17세기 초에서 18세기 전반에 걸친 유럽미술의 양식. <바로크(baroque)>라는 말은 포르투갈어나 에스파냐어에서 <비뚤어진 모양의 진주>를 뜻하는 <바로코(barroco)>에서 유래하였다고 하며, 처음에는 곡선을 많이 사용한 장식과잉의 이 양식을 <불규칙한> <그로테스크한>이라는 부정적이거나 모멸적인 의미로 부르는 데 사용하였다. 그러나 19세기 후반 이후 이러한 어원적 의미는 퇴색하여, 지금은 미술 이외의 다른 예술에 대해서도 사용되는 객관적인 시대 및 양식의 개념이 되었다. 바로크는 로마를 그리스도교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로 만들려는 로마교황의 미술진흥책에서 발단되었으므로 <반(反)종교개혁적 표현>이라고 하며, 또 절대왕정하의 호사하고 화려한 취미를 반영하는 것이라 하여 <절대주의의 양식>이라고도 하였다. 어쨌든 바로크미술은 단정한 르네상스미술에 비해 감동이 넘치는 극적 표현이 그 특색이다. [이탈리아의 바로크] B.미켈란젤로가 설계한 로마 산 피에트로대성당의 둥근 지붕에서 이미 바로크의 서곡이라고 할 만한 요소가 인정되었고, 17세기 초에 속행된 이 대성당의 공사가 새로운 양식의 발단이 되었다. 이때 공사주임이 되어 본동(本棟) 건물을 완성한 사람은 미켈란젤로의 제자 C.마네르나였는데, 그는 스승이 창안한 외관형식을 답습하면서도 정면 현관의 부분에 극적인 악센트를 주는 독자적인 파사드(facade;서양건축의 정면·전면)를 만들었다. 지주(支柱)의 간격이 중앙부에 가까워질수록 좁아지고, 벽면이 점차 앞쪽으로 튀어나오는 이 파사드는 <안으로 갈수록 길게 보이는 파사드>로서 공간과의 동적인 관련성을 자아내는 획기적인 새로운 구상이었다. 마데르나를 계승하는 바로크 건축가로는 G.L.베르니니를 들 수 있다. 팔라초 바르베리니(기초 설계는 마데르나), 바티칸궁의 계단, 산 피에트로대성당뿐만 아니라 루이 14세의 부름을 받고 루브르궁 개축공사에도 참여한 그는 바로크조각의 완성자로도 유명하며, 광대한 산 피에트로대성당의 내부공간을 새로운 양식의 조각으로 장식한 것은 그에게 힘입은 바가 많다. 조각의 대표작으로는 조각의 상이 적극적으로 긴박한 공간을 채우고 있는 《다비드 상》, 빛의 도입으로 물질감을 지양하여 극적인 환각체험을 표출한 《성 테레지아의 법열》, 그 밖에 조각의 상 자체가 변용(變容)의 동태를 보이는 《아폴로와 다프네》가 있다. 건축에서 베르니니에 버금가는 사람은 F.보로미니인데, 그는 요철(凹凸) 면이 복잡하게 교착하는 탄력적인 설계를 주로 했으며 산 카를로 알레 콰트로 폰타네성당·산 티보성당 등을 건조하였다. 그의 영향은 토리노에서 개화하여 후계자 G. 구아리니에 의해 팔라초 카리냐노, 토리노대성당의 성 스탈리오예배당의 둥근 지붕 등이 건설되었다. 또한 로마에서는 산 마르티나성당 등의 설계, 팔라초 바르베리니의 벽화, 팔라초 피티(피렌체)의 천장화 등의 작품이 있는 피에트로 다 코르토나가 있다. 바로크미술의 회화는 로마의 산 루이지 디 프란체시교회의 콘타레리예배당에 많은 대작을 그린 카라바조에 의해 개화하였다. 빛과 그림자의 예리한 대비로 구도를 심화하여 형상을 사실적으로 부조해나가는 그의 수법은 플랑드르·에스파냐·네덜란드의 바로크회화를 크게 자극하였다. 그리고 안니발레 카라치도 고전에 준거(準據)하면서도 리드미컬한 구성으로 호화스런 바로크적 장식미를 추구하여 형인 아고스티노, 종형인 로도비코와 협력하여 마니에리슴의 극복을 위해 볼로냐파를 창시하였다. 안니발레의 제자 레니, 로도비코의 영향을 받은 구에르치느도 이 시대의 프레스코 화가로 알려졌다. 또한 이 시대에 이탈리아에서 활약한 외국화가로 독일의 A.엘스하이머, 플랑드르의 P.브릴, 프랑스의 N. 푸생·C.로랭이 있다. 에스파냐의 J.드리베라도 카라바조에게 배워 바로크양식을 발전시켰다. [트리아와 독일의 바로크] 북쪽의 오스트리아와 독일에서의 바로크건축은 처음에는 이탈리아인들에 의해 건립되었으나, 17세기 말 이래 그곳 출신의 설계가의 활동이 시작되었다. 빈에서는 장크트 카를 보로메우스성당의 설계로 이탈리아의 전통을 잘 살린 J.B.피셔 폰 에를라흐, 로코코를 예견하게 하는 화려한 벨베데레궁과 쇤보른궁을 설계한 J.L.힐데브란트가 알려져 있다. 그 밖에 J.프란타우어(다뉴브강변의 메르크수도원), M.D.푀펠만(드레스덴의 츠빙거궁), G.베르(드레스덴의 성 마리아교회), A.슐뤼터(베를린궁의 설계와 병기창의 내부장식), B. 노이만(뷔르츠부르크의 주교궁전)이 알려져 있다. 또한 후기바로크의 대표작의 예로 아잠형제가 자비로 건립하고 설계에서 장식까지 일체를 2명의 손으로 작업한 뮌헨의 요하네스네포무크교회(1733∼46)가 있다. [플랑드르와 네덜란드의 바로크회화] 이 지방의 바로크는 회화가 대표적인데, 먼저 플랑드르회화에서는 P.P.루벤스가 특히 중요하다. 그는 23세부터 8년간 이탈리아에서 수학하여 북유럽과 남유럽의 벽을 허무는 데 힘쓰는 한편, 당시 및 그 후에 앙베르스(앤트워프)에 정주하게 되면서부터 외교상의 사명을 띠고 유럽 주요 국가의 왕궁을 방문하여 바로크양식의 국제화에 크게 공헌하였다. 그는 이탈리아 체재중에 고대조각, 융성기 르네상스의 걸작 및 카라바조·안니발레 카라치의 여러 작품을 열심히 연구하였는데, 이것에 대한 성과는 귀국 후 최초로 손을 댄 앙베르스대성당의 판회(板繪) 제단화 《십자가의 건립》에 두드러지게 나타나 있다. 1620년 이후의 10년간은 루벤스와 그의 아틀리에가 가장 다산한 시기로 유럽 여러 나라의 교회나 왕궁에 다수의 드라마틱하고 화려한 장식화를 그렸다. 그 중에서 프랑스왕국 앙리 4세의 비(妃) 마리 드 메디시스의 생애를 그린 파리의 뤽상부르궁의 연작(현재 루브르미술관과 그 밖의 곳에 소장)이 유명한데, 여기서 루벤스는 신화와 우화를 동원하여 색채와 형상이 현란한 일대 장관을 그려냈다. 그의 뛰어난 후계자이면서 국제적으로 활동한 사람으로는 A. 반다이크를 들 수 있다. 네덜란드회화에서는 H.R.렘브란트가 유명하다. 그는 생애에 한번도 이탈리아 땅을 밟지 않았으나 카라바조와 간접적으로 접촉함으로써 자극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30세 때의 작품 《눈이 멀게 된 삼손》에서 볼 수 있는, 빛의 집중적 이용을 통한 드라마의 구성은 바로크의 특징적인 작품의 예로 들 수 있는데, 이것은 《야경(夜警)》에서 최고조에 이르렀다. 군상(群像)을 명암이 선명한 오행(奧行)속에 중충적으로 처리하여 큰 화면에 다이내믹한 긴장감을 부여한 회화사상의 걸작이었으나 표정에 그늘이 지거나 부분적으로 가려진 이 그림은 의뢰주에게는 불만스러운 것이었다. 이 시기 이후 그의 그림은 빛에 대한 이상주의와 형상에 대한 사실주의를 내면적으로 추진하여 바로크의 요설(饒舌)을 내적으로 승화하는 종교화나 자화상의 걸작을 낳았다. [에스파냐의 바로크] 17세기 말부터 18세기 전반에 걸쳐 에스파냐에서는 독특한 바로크건축이 발전했는데, 이것은 이탈리아 바로크에 에스파냐 전래의 양식과 마야·아스텍·잉카 등 라틴아메리카양식이 결합된 장식성이 풍부한 환상적인 공간의 구축을 지향하였다. 이른바 추리게라양식이 그것이며, 그것의 선구자인 J.추리게라는 두 아들과 많은 제자를 동원하여 살라망카의 산 에스테반교회당에 높이 30m에 이르는 장려한 성 스테파노의 제단 칸막이를 만들었다. 그 밖에 특색있는 작품의 예로 톨레도대성당내 트랜스발렌테예배당, 그라나다의 캘트파수도원 성기실(聖器室),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대성당의 파사드 등이 유명하다. 회화에서는 특히 세비야가 에스파냐 바로크회화의 중심도시였다. F.데 수르바란은 이 세비야파의 중심적 존재인데 탁월한 자연주의적 작품으로 인해 <에스파냐의 카라바조>라 칭송받았다. 그와 같은 시대 사람인 D.R.deS.벨라스케스도 세비야 출신으로 일찍이 리베라 및 카라바조의 영향을 받아 시민들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그렸다. 후에 마드리드로 간 벨라스케스는 펠리페 4세의 궁정화가가 되어 외교적 사명을 띠고 에스파냐에 온 루벤스의 지우(知遇)를 얻었다. 그리고 이탈리아 여행시 주로 베네치아파의 색채를 연구하여 그린 《브레다성의 항복》에서는 자연스러운 구성으로 획기적인 효과를 냈으며 대표작 《공정의 시녀들》 등 많은 초상화에서 빛을 순수하게 시각적인 것으로 추구하였다. [프랑스의 바로크] 이곳에서는 J.르메르시에·F.망사르 등이 바로크건축을 수입하였는데, 이 나라는 이탈리아 르네상스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인문주의의 전통이 뿌리깊었으므로 바로크도 고전주의적 색채를 현저하게 띠고 있다. 사실 프랑스에서는 바로크를 <루이 14세의 양식>이라고 한정하여 부르는 일도 있는데 이러한 의미에서 프랑스 절대왕정의 상징적 건축으로 루이 14세의 명령에 의해 건립된 베르사유궁의 대조영(大造營)을 들 수 있다. 이 궁전의 설계는 J.H.망사르, 조원(造園)은 르 노트르, 장식은 화가 C.르브룅에 의해 이루어졌다. 회화에서는 J.칼로·르냉형제·G.드 라 투르를 들 수 있으며 조각에서는 F.지라르동·A. 쿠아즈보의 고전풍에 비해 P.퓌제에게서는 격렬한 감정표출을 볼 수 있다. 한편 영국 바로크에서는 런던의 세인트 폴대성당을 재건한 C. 렌, 풍자를 주로 한 화가 W.호거스가 주목된다. <김경> 출전 : [한메디지탈세계대백과 밀레니엄], 한메소프트, 199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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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세] 음유시인=트루바두르 (두산) |
 [원시] 구석기시대 (브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