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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나일강 (한메)
나일강 -江 Nile 아프리카 동부를 북류하는 세계에서 가장 긴 강. 수원(水源)은 백(白)나일강 수계(水系)의 빅토리아호(湖)로 유입하는 최대 하천인 카게라강이 발원하는 부룬디령(領) 소재의 원류부(源流部)로 간주된다. 동(東)지중해로 유입하기까지의 전체 길이는 6690㎞, 위도 차는 30°에 달한다. 백나일강·청(靑)나일강 등 다수의 지류를 합친 전체 유역면적은 300만 7000k㎡로, 부룬디·르완다·우간다·수단 등 각 나라의 영토 대부분과 에티오피아 서부, 이집트 동부, 케냐·탄자니아·자이르 등의 일부 영토가 포함된다. 연강수량 2000㎜에 달하는 열대산지에서 축적된 물을 연중 거의 비가 오지 않는 하류의 건조지대로 나르는 천연의 거대한 수로이다. [유량] 백나일강은 상류지역으로 연중다우(年中多雨)의 지역을 포함하고, 아프리카 최대의 호수 빅토리아호와 그 하류로 이어지는 키오가 호소군(湖沼群), 대지구대(大地溝帶)인 서(西)리프트밸리, 북부의 에드워드호·앨버트호, 중류지역의 거대한 습지대인 서드분지(盆地) 등에서 유량이 조절된다. 그러므로 하류로 흐르는 유량(流量)은 연간 그다지 큰 변동없이, 원류로부터 주로 사바나 및 스텝 지대를 4800㎞ 내려간 청나일강과의 합류점인 하르툼에서 하루 4000만m燎(4∼6월) 내지 1억 1000만m燎(10∼11월)의 범위에 이른다. 이에 비해서 우계·건계가 뚜렷한 에티오피아 고원에서 발원하는 청나일강은 하르툼에서의 유량이 1일 3000만m燎 이하(12∼5월) 내지 3억 7000만m燎(8∼9월)로 크게 변동한다. 하르툼으로부터 아스완까지 약 2000㎞의 구간은 주로 암석사막이며, 기암(基岩) 속에 단층이 많아서 유로(流路)가 자주 직각으로 굽고, 급류하는 곳도 많아서 항해에 이용하기는 어렵다. 이 구간에서 앗바라강(8∼9월에 증수)과 합류하여 나세르호로 흘러드는 유량은, 8∼9월에 1일 약 5억㎡이지만 11월에는 1억 3000만㎡로 줄어들고 이어서 다음해 6월까지 서서히 감소한다. 일찍이 이 심한 계절변동의 유량이 그대로 아스완으로부터 사막에 생긴 나비 10∼20㎞의 녹색골짜기를 천수백 ㎞나 흘러 내려가서 델타지대에 이르러 농업 및 델타의 지형 자체를 발달시키고 있다. [델타의 관개와 염류토양] 카이로 부근을 정점으로 한 나일델타는 동서가 고원상태의 사막으로 둘러싸인 삼각형의 큰 오아시스(면적 약 2만k㎡)이다. 유로는 로제타강·다미에타강의 2대분류(分流)를 비롯하여 다수의 흐름으로 분기되고 각 유로를 따라 자연제방이 발달되어 있다. 자연제방에 낀 저습지에 인공적인 흙둑을 구축하여, 그 테두리 안으로 증수기(增水期)의 범람수를 끌어들여 1개월 반 정도 채워 두었다가 흙탕물 중 자양분이 풍부한 진흙[泥土]을 침전시켜서 방류하여 다음해까지 비료 없이 농작물을 재배하는 것이 이 지역의 전통적인 범람관개(테두리식 침전관개)이다. 이것이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농경문명의 기반인데, 앞에서 서술한 2대 분류의 분기점에 1853년 봇둑이 만들어져서 델타지역의 인공관개수로가 정비되기 시작했다. 그 뒤 1902년 아스완댐, 1971년 아스완하이댐의 완성으로 하류에서의 범람은 사라지고, 인공적인 용수·배수로가 정비되었기 때문에 범람관개는 불필요하게 되었다. 그러나 증발이 심한 사막지대에 만들어진 나세르호에 축적된 물을, 이것도 증발이 심한 지대를 덮개 없는 수로로 각 경작지에 배수하고, 더욱이 증발이 심한 밭지대에 관개하는 것은 토양 속의 염분농토를 두드러지게 높여 준다. 한편, 예전의 토양 속에 집적된 염분을 씻어내던 범람수의 담수(湛水)는 이미 그 구실을 하지 않게 되었다. 따라서 나일델타 일대에서는 염류토양의 형성으로 농경기반의 파괴가 심각한 문제로 되어 있다. 더욱이 하천이 운반한 토사가 댐에서 막히기 때문에 델타지대에서의 유로 바닥과 해안부가 심하게 침식되어 델타는 축소되고 있다. [이집트와 나일] 고대 이집트왕국은 시대에 따라 지배지(支配地)에 변화가 있었으나, 본래의 이집트는 아스완에서 지중해까지였다. 이곳을 흐르는 나일강의 길이는 l500㎞이다. 헤로도투스의 유명한 말인 <이집트는 나일강의 선물>이란 원래 델타지대가 나일의 유사(流砂)로 탄생되었다는 사실을 말해 주고 있지만 오늘날에는 그것을 확대해서 <이집트문명은 나일강의 선물>이라는 의미로 해석하게 되었다. 우선 나일은 생산의 모체로서, 나일 자체가 가지는 풍부한 어류(魚類)와 유역에 번식하는 풍부한 새와 짐승, 그리고 나일에 의존하는 농경지가 있었다. 아프리카 대부분의 강이 여름이면 유량이 적어지거나 마르는데 비해 나일은 여름이면 기세가 더욱 거세어지고 범람한다. 7월부터 l0월에 걸친 이 범람이 이집트농지에 비료를 가져다주고 염분을 배제하며 토질을 윤택하게 했다. 한편 델타지대의 호수·늪지대에는 파피루스가 밀생했다. 이것은 조선재(造船材)로 이용되고 또한 제지재(製紙材)로서도 이용되어, 이집트의 문자·회화를 발달시키는 중요한 기초가 되었다. 이같은 범람은 이집트인들에게 치수(治水)·측지(測地)·천문학과 기술개발을 촉진시키고, 유역 주민들의 흩어진 집단을 광범위하게 결부시키는 힘이 되었다. 정기적 범람은 이집트인의 부활과 영원을 믿는 종교사상을 창출하는 데도 큰 구실을 했다. 한편 나일은 교통로·수송로로서 교역과 여행은 물론이고 군사행동·수송 모두가 나일강을 통해 이루어졌으므로, 조선술과 항해술이 발달했다. 나일강 유역의 암석은 이집트인의 창조력을 가장 크게 자극·개화시킨 자원이다. 석회암·사암(砂岩)·화강암·편암(片岩)·섬록암(閃綠岩)·공작석 등을 잘라내어 피라미드·신전·오벨리스크·조상(彫像) 외에 종교용구·일상용구를 만들었다. 그 때 신앙·예술·기술 외에 조직력이 발휘되었다. 이와같이 나일강은 이집트인의 정치·경제·문화·종교의 각 분야에 결정적인 구실을 했다. 고대 이집트인이 나일을 하피라고 칭하여 신격화한 것도, 나일찬가를 수없이 바친 것도 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이었다. 그들은 지리학에서의 나일을 이오테르(江)라고 불렀으며, 나일이란 호칭은 그리스어 나일로스(Nilus)에서 유래한다. <이형석> 출전 : [한메디지탈세계대백과 밀레니엄], 한메소프트, 199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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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대] 나일강 (브리) |
 [고대] 나일강 (두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