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사전2 세계사사전1 한국사사전1 한국사전2 한국사사전3 한국사사전4 한국문화사
작성자 이창호
작성일 2005-01-01 (토) 16:14
분 류 사전2
ㆍ조회: 1203      
[현대] 현대음악 (한메)
현대음악 現代音樂

20세기 이후의, 좁은 뜻으로는 제 2 차세계대전 후의 예술음악을 일컫는 말.

그러나 이것은 역사적으로도 양식적으로도 모호한 용어이다. 따라서 여기서는 넓은 뜻으로 20세기 예술음악의 특징적인 운동·수법·양식 등의 경향을 지칭, 제1·2차세계대전을 분기점으로 3개의 시기로 구분하여 설명한다.

[제 1 차세계대전 전]

19세기 후반에 시작된 후기낭만주의가 성숙·붕괴됨에 따라 20세기 특유의 음악이 생겨났다. 이 시기 음악을 근대음악이라 하여 1920년대 이후의 현대음악으로 가는 과도기라 구분하기도 한다. M.레거·R.슈트라우스·G.말러 등의 조바꿈이 심한, 즉 조적(調的) 안정성이 결여된 후기낭만파 음악은 한편으로는 C.A.드뷔시의 인상주의 음악을, 다른 한편으로는 A.쇤베르크의 표현주의 음악을 낳았다.

인상주의에서는 온음음계, 미묘한 리듬과 템포의 요동, 풍부한 색채적 오케스트레이션이, 표현주의에서는 무조성(無調性)과 무주제 기법에 의해 자아의 내면세계에 대한 주체적 표현, 중후한 오케스트레이션이 특징이었다. 드뷔시가 애호했던 순간적 이미지, 구름·바람 등 동적 유동성은 J.M.라벨·A.루셀·I.F.스트라빈스키·M.파야 등 동시대인들에게 큰 영향을 주었으며, 쇤베르크는 무조음악을 이론화하여 1920년대의 12음음악, 그 뒤의 세리(sHrie)음악의 기초를 쌓았다.

이 두 사람과 비견되는 작곡가 B.바르토크와 I.F.스트라빈스키는 각각 민족주의와 원시주의를 대표한다. 그들은 헝가리·러시아의 민족적인 감각을 존중한 비(非)유럽적인 음악을 발전시켰는데, Z.코다이·파야·L.야나체크 등이 이 흐름에 속한다.

[제1·2차세계대전 사이]

이 시기에는 후기 낭만주의의 종언과 그 반동으로 신고전주의의 대두가 두드러진다. 특히 제 1 차세계대전 전에 《불새》 《페트루슈카》 《봄의 제전》 등의 발레곡으로 원시주의적인 다이내미즘을 추진하였던 스트라빈스키는 G.B.페르골레시 등의 작품을 편곡한 《풀치넬라(1919∼20)》 《마브라(1921∼22)》 《오이디푸스왕(1926∼27)》 《시편교향곡(1930)》 등 전고전기·바로크기 음악의 형식을 존중한 작품을 남겼다.

D.미요·A.오네게르 등 프랑스의 <6인조>도 신고전주의를 세계대전 전부터 추구하고 있던 E.사티의 음악을 따랐다. 신고전주의와 같은 시대에 역시 반낭만주의(특히 반바그너주의)·반표현주의를 표방한 사람은 독일의 P.힌데미트·K.바일 등이다. 그들은 주관적인 감정세계의 표출이 아니라 객관적인 합목적성·실용성을 존중한 창작활동을 하였다.

힌데미트의 <실용음악>이라는 주장과 바일의 《서푼짜리 오페라(1928)》가 그 대표적인 것이다. 이 시기에 빈에서는 쇤베르크가 《5개의 피아노곡(1920∼23)》 등으로 무조기법을 더욱 철저히 하면서 조직화된 12음기법을 시도하였는데, 제자인 A.베르크와 A.베베른도 그것을 따랐다. 특히, 베베른은 12음기법을 더욱 이론적으로 연구하였고 이에 그의 엄밀한 음렬(音列) 조작에 의한 금욕적 스타일은 제 2 차세계대전 후의 음악에 큰 영향을 끼쳤다.

B.바르토크는 자신의 마자르 민족음악 연구를 기반으로 《현악기·타악기·첼레스타를 위한 음악(1936)》 《2대의 피아노와 타악기를 위한 소나타(1937)》 등에서 배음렬음계(倍音列音階)·황금분할 등의 수적(數的)인 질서를 도입하여 새로운 음악어법을 모색하였다. 또 O.메시앙은 신지학(神智學)에 접근하여 종교적·신비적 음악을 창조한 A.N.스크랴빈과 드뷔시의 온음음계·리듬법, 쇤베르크의 무조기법에 영향을 받으면서 <비가역적 리듬> <조옮김이 한정된 선법>이라는 새로운 기법을 만들어내 《세상의 종말을 위한 4중주곡(1941)》 《아멘의 환영(1943)》 등 가톨릭 신비주의적 작품을 남겼다. 그는 드뷔시와 P.불레즈를 잇는 교량역할을 하였다.

혁명 후 옛 소련에서는 유럽적 경향을 <자본주의적 부르주아예술>이라고 당에서 배제하였기 때문에 12음음악이나 비분할적 리듬 등 <러시아 아방가르드>의 전위적 작품은 비판받고, 19세기적 낭만주의, 그 이전의 고전주의가 침투하였다. 이 사회주의적사실주의 작곡가로는 S.S. 프로코피예프·D.D. 쇼스타코비치·A.I. 하차투리안·D.B. 카발레프스키 등이 유명하다.

[제 2 차 세계대전 후]

전후의 현대음악은 1946년부터 해마다 여름에 개최되어 오던 독일 다름슈타트의 하계음악강좌에서 베베른 이후의 새로운 구심력을 마련하였다. 여기에 모인 P. 불레즈·K. 슈토크하우젠·L. 노노·H. 푸쇠르·L. 베리오 등은 음높이에만 순열(順列)·조합 원리를 사용하였던 쇤베르크의 12음기법과, 베베른의 음렬이론을 발판으로 삼아서 음가·강약·음색·음높이에 확대·적용하여 전(全)세리음악(seo rie inteo grale)을 완성하였다.

그 중 강사였던 O. 메시앙의 《음가와 강도의 모드(1949)》, 불레즈의 《2대의 피아노를 위한 구조 Ⅰ(1951)》, 슈토크하우젠의 《피아노곡 Ⅰ~(1952~56)》 등이 대표작이다. 전세리의 관심은 음군(音群)을 비롯, 톤 클러스터(tone cluster), 나아가 전자음악으로 이행되었다. 전세리주의(total serialism;전음렬음악)가 활력을 잃기 시작하는 동시에 톤 클러스터 기법 또는 음괴기법(音塊技法)이 주목받기 시작하였다.

이것은 어느 범위의 음높이를 지닌 음을 동시에 연주하는 기법인데, 50년대 말 M. 카헬·G. 리게티·K. 펜데레츠키에 의해 전면적인 작곡기법으로 인정받게 되었다. J. 케이지·불레즈의 작품에서도 이 기법을 볼 수 있다. 48년 P. 셰페르는 파리의 라디오방송국에서 녹음된 자연의 소리, 사람의 목소리, 기계음 등을 전기적·기계적으로 가공한 콘크리트뮤직(구체음악)을 처음 시도하였다. 그는 작곡가 P. 앙리와 협력하여 《애매한 협주곡(1950)》 《오르페우스 53(1953)》 등을 발표하였다.

한편 쾰른의 라디오방송국에서는 H. 아이메르트와 슈토크하우젠이 발진기음을 가공한 전자음악을 발표하였다. 자연음과 전자음을 음원으로 하여 세리적으로 전자변형하는 형식의 음악도 곧 만들어져 콘크리트뮤직과 전자음악을 뚜렷이 구별하는 일은 불가능하게 되었다. 다음 단계에서는 I. 크세나키스의 《유비(類比) A+ B(1958~59)》나 카헬의 《변이(變移) Ⅰ·Ⅱ(1958~60)》 등처럼 미리 녹음되었던 테이프와 생악기에 의한 동시연주가 시작되었고, 무대 위에서의 생연주(라이브일렉트로닉음악)도 전자기기의 경량화에 따라 가능해졌다.

예를 들면 케이지의 《카트리지 뮤직(1960)》, 슈토크하우젠의 《혼합(1964)》 등이다. 이러한 테크놀로지의 개입은 필연적으로 컴퓨터음악의 탄생으로 이어졌다. L.A. 힐러와 L.M. 아이잭슨이 일리노이대학의 컴퓨터를 사용하여 작곡한 《일리악 모음곡(1957)》부터 시작되어서, 파리를 중심으로 활동한 크세나키스가 새로운 종합예술의 이론적·실천적인 방향성을 제시하였다.

전후 음악의 큰 특징의 하나로 우연성의 탐구를 들 수 있다. 미국의 케이지는 동양의 선(禪)이나 역(易) 사상의 영향을 받으면서 50년대에 접어들어 작곡가가 일의적(一意的)으로 연주가를 지시하지 않는 작품을 시도하였다. 이 우연성은 작곡가와 악보 사이에 일어나는 것, 악보와 연주자 사이에 일어나는 것, 연주자와 소리 사이에 일어나는 것, 소리와 청취자 사이에 일어나는 것의 4가지로 크게 분류할 수 있다.

1954년 케이지는 유럽을 방문하여 처음으로 우연성의 음악 《한 사람의 피아니스트를 위한 34분 46.776초》를 소개해 유럽 음악계에 큰 충격을 주었다. 불레즈는 《피아노 소나타 3번(1955~57)》 《플리 슬롱 플리(Pli selon pli)―말라르메의 5개 초상(1957~62)》, 슈토크하우젠은 《피아노곡 11번(1956)》을 각각 발표하고 악보를 갈아넣는 등 <관리(管理)된 우연성>에 바탕을 둔 작품을 남겼다. 크세나키스도 수학적으로 체계화된 우연성을 채용하였다.

1960년대 이후 여러 음악가들이 이 우연성의 음악, 해프닝, 퍼포밍 아트, 프리재즈나 비유럽 음악, 라이브일렉트로닉 음악이 혼합된 결과로 집단 즉흥연주를 하였다. 70년대 큰 흐름으로는 미국의 L.W. 영·T.M. 라일리·W. 라이히·P. 글라스 등의 미니멀음악과 독일의 A. 라이만·림, 미국의 크램과 드럭먼의 신낭만주의 등이 있다.

미니멀음악은 한 음 또는 짧은 음형을 반복하여 구성한 음악인데, 사상적으로는 케이지의 불확정성 음악에서 온 것이지만, 인도·아프리카의 선율과 리듬의 영향, 전자오르간·신시사이저 등 테크놀로지의 개입도 역시 두드러진다. 신낭만주의 음악은 모든 전위적·실험적 수법이 가져온 주지적 경향에 대한 반동으로 19세기적 오케스트레이션 등이 나타나고 작곡자의 내면적 불안을 주관적으로 표현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석광인>

출전 : [한메디지탈세계대백과 밀레니엄], 한메소프트, 1999
   
윗글 [현대] 현대음악 (브리)
아래글 [현대] 현대음악 (두산)
 
    N     분류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809 사전2 [근대] 쇼스타코비치 (한메) 이창호 2005-01-01 666
808 사전2 [근대] 쇼스타코비치 (두산) 이창호 2005-01-01 636
807 사전2 [근대] 시벨리우스 (브리) 이창호 2005-01-01 726
806 사전2 [근대] 시벨리우스 (한메) 이창호 2005-01-01 720
805 사전2 [근대] 시벨리우스 (두산) 이창호 2005-01-01 642
804 사전2 [근대] 스트라빈스키 (브리) 이창호 2005-01-01 989
803 사전2 [근대] 스트라빈스키 (한메) 이창호 2005-01-01 741
802 사전2 [근대] 스트라빈스키 (두산) 이창호 2005-01-01 686
801 사전2 [현대] 현대음악 (브리) 이창호 2005-01-01 822
800 사전2 [현대] 현대음악 (한메) 이창호 2005-01-01 1203
1,,,21222324252627282930,,,110

이창호의 역사교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