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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역사의 연구 (한메)
역사의 연구 歷史-硏究 A Studyof History 영국 문명사가 A.J.토인비의 저서. 1934∼61년 12권으로 간행되었다. 그는 제1차세계대전이 일어났을 때 옥스퍼드대학에서 투키디데스에 대한 강독 도중 고대그리스사와 현대사의 유사성, 즉 철학적 동시대성의 존재를 의식하고, 세계사의 비교 문명론적 고찰에 대한 생각이 떠올랐다. 또한 1920년 O.슈펭글러의 《서양의 몰락》에 영향을 받아 문명단위의 역사고찰과 문명의 병행성 고찰에 눈뜨게 되었다. 이 저서에서 그는 종래 미국·유럽의 역사가가 품었던 국가를 단위로 하는 역사관과 서유럽문명을 중심으로 하는 문명관을 극복하고 세계사에 21개의 문명권을 설정하여 그 등가치성(等價値性)을 주장하였다. 문명발생의 계기로서 파우스트 등에서 힌트를 얻어 <도전과 응전>이라는 원리를 도입함으로써 문명의 발생·성장·쇠퇴·해체의 주기적인 과정을 해명하였다. 특히 문명의 쇠퇴·해체 과정에 있어서 창조적 소수가 지배적 소수로 변질됨에 따라 세계국가 단계에 도달함과 동시에 한 문명권 안에 고등종교를 믿는 내적 프롤레타리아에 의한 세계종교와, 그 밖에 외적 프롤레타리아의 전투집단이 발생하여 문명은 해체되고 동란시대에 들어가 문명의 한 사이클이 끝난다는 기술은 특색이 있다. 또한 동시대 문명의 공간적 접촉(교류)과 시간적 접촉(르네상스)을 설명하고 역사의 법칙과 자유의 문제를 논하였다. 인간은 <자연의 법칙>의 지배만으로 사는 것이 아닌 신의 부름에 대한 인간의 응답이라는 <신의 법칙> 아래서 살고 있으며, 인간의 자유는 사랑 자체인 신에 의해서만 주어진다고 보았다. 따라서 근대 서유럽운명은 <자연 법칙>의 해명과 응용에 인류 미답(未踏)의 성과를 거두었다고는 하나 인류존재에 관한 깊은 뜻을 알지 못한 데서 오는 서유럽문명 및 서유럽화된 모든 현대문명의 위기를 직시해야 한다고 설명하고 고등종교에 의한 문명구제의 길을 제시했다. 토인비의 역사연구는 문명의 객관적·과학적 비교연구로부터 문명에 있어서의 종교의 기능과 역할이 중요하다는 결론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특장(特長)이 있는 반면, 많은 비판도 가해지고 있다. 출전 : [한메디지탈세계대백과 밀레니엄], 한메소프트, 199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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