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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대중사회 (두산)
대중사회 mass society 大衆社會 대중이 정치·경제·사회·문화의 모든 분야에 진출하여, 그 동향을 좌우하는 사회상황 또는 사회형태. I. 개관 20세기를 사회상황이라는 측면에서 특징지을 때의 개념이다. 자본주의의 고도발달과, 자본의 독점·집중에 따른 생산규모의 증대로 말미암아 ① 대규모 기계적 수단의 발달, ② 대량생산과 대량소비, ③ 각종 기능집단의 무수한 파생과 그 규모의 거대화 및 기구의 관료제화, ④ 매스커뮤니케이션의 발달 등과 같은 현상이 급속히 진전되면, 인간의 의식과 행동양식이 규격화·획일화되어 사람들은 조직 속의 톱니바퀴 같은 존재가 되거나, 또는 산산히 분해되어 원자화(原子化)한 대중 속의 한 사람이 된다. 이러한 현상에서 퍼스낼러티(personality)의 분열이라든지 아노미(anomie:無規制), 소외 등 인간적 위기상황이 출현한다. 사람들은 개성적인 창조력을 상실하며, 고독하고 부동적(浮動的)인 경향과 수동적·타인지향적 경향을 더해 간다. 현대의 사회상황을 ‘대중사회’ 상황이라 부를 때에는 이상과 같은 징후가 지적되는 것이다. II. 이론 대중사회이론은 9세기 말 G.르봉의 ‘군중심리’ 연구와 G.타르드의 ‘공중(公衆)’ 개념의 발전에 이어 J.오르테가 등이 ‘대중’의 이론을 제기하였는데, 대중문제의 전면적인 전개로 이 대중론은 ‘대중사회론’으로 발전하게 되었으며, 20세기의 자본주의 사회를 일컬어 대중사회라고 하는 경향이 성하게 되었다. M.베버의 관료제에 대한 연구는 대중사회론의 출현을 위한 하나의 전제적 의미를 가지고 있었다. 베버의 관료제 연구에서 볼 수 있는 형식합리성의 문제는, 그로서는 ‘근대화지향’과 결부되어 형식합리성과 목적합리성의 모순·배반이 의식되지 않았으나, K.만하임은 이 문제를 본받으면서도, 기능적 합리화의 발달은 그 이면에 실질적인 비합리화를 초래한다는 메커니즘을 분명히 하였다. 그는 현대사회를 ‘산업적 대중사회’라 하였으며, 그 병리적 위기양상을 이상의 메커니즘으로 밝히려 하였다. 파시즘의 대두를 앞두고, 형식적인 민주주의가 대중화 상황하에서 손쉽게 파시즘에의 길을 열어주는 위험성에 대해 경종을 울렸던 것이다. 이러한 만하임의 견해는 현대 대중사회이론의 원형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K.영에 의하면 ‘근대세계의 특징은 제1차 집단에 대한 제2차 집단의 지배’이며, 산업화된 사회의 이러한 특징을 대중사회라고 부른다. 그리고 이 ‘대중사회의 특색은 이성(理性), 비인격적 관계, 역할의 극단적 특수화, 다수인의 집중에도 불구한 개인의 고독, 친밀·안전 의식의 상실’이라고 말하였다. 그 밖에 E.프롬, D.리스먼 등의 대중사회론 전형(典型)이 있는데, 대부분의 대중사회론은 사회의 구조적 특질을 밝히기보다 상황적 특질을 파헤치려는 경향이 강하며, 어두운 대중상(大衆像)에 입각하고 있다. III. 전제 대중사회와 같은 사회상황이 출현하는 근본적인 전제조건은 자본주의의 발전이다. 1880년대 유럽에서는 자본의 독점·집중이 시작되었으며, 1890년대에는 자유경쟁을 특징으로 한 산업자본주의로부터 독점자본주의로의 이행이 완성되어 갔다. 자본의 독점·집중화는 필연적으로 기업규모의 거대화를 낳았으며, 산업의 고도화와 자본의 독점·집중을 가능하게 한 중요요소로서, 막대한 노동자군의 산출과 이를 움직이는 새로운 체제를 요구하였고, 또한 산업에 대한 급속한 인구유입으로 도시화를 추진하였다. 독점자본주의시대는 동시에 제국주의시대로서의 특징을 가지는데, 선진국에서는 식민지로부터의 초과이윤으로 노동자계급에 일정한 은혜를 주고, 국가적 규모의 의무교육의 실시, 참정권의 확대, 사회정책의 실시 등, 이른바 대중 민주주의를 낳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식민지 민족의 가혹한 생존조건이 더욱 각박해졌으며, 그러한 상황에서 제국주의 국가에서는 이상과 같은 대중화 상황이 진행되었다. 출전 : [두산세계대백과 Encyber Deluxe], ㈜두산, 20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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