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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대공황 (한메)
대공황 大恐慌 The Great Depression 1929년에 시작된 과잉생산공황. 단순한 공업공황뿐 아니라 농업공황·금융공황, 자본주의의 근간(根幹)에까지 영향을 주는 통화공황·본위화공황에까지 미쳤으며, 더욱이 세계 각국(사회주의국가 소련을 제외함)을 휩쓸었고, 33년에까지 이르는 광범위하고도 긴 기간이라는 특징을 지니기 때문에 수많은 공황 중 특히 <대공황>이라고 불리고 있다. 1929년 10월 24일(목요일) 월가(街)의 뉴욕 주식시장에서 있었던 주가의 대폭락은 <암흑의 목요일>이라고 하며, 이것은 이 대공황 폭발의 계기가 되었다. 그 뒤 2개월간에 주식은 평균 42%나 급락하였다. 이는 미국이 제1차세계대전 중에 전쟁터가 되는 경험도 없이 전쟁경제로부터 취득한 과도한 이윤을 대부자본으로 하여 <영원한 번영> 밑에서 투기적으로 주식투자(株式投資)를 함으로써 주가를 과도하게 상승시킨 결과의 파탄이고, 그 미국경제의 내부에 과잉생산이 진행되고 있었다는 데서 연유한 것이었다. [대공황 발생의 배경] 제1차세계대전에서의 전쟁 이득국(利得國) 미국은 1920년의 대전 후 공황을 거쳐 재빠르게 세계의 중심적 자유주의국으로 대두했으며, 전쟁터였던 서유럽 여러 나라에 반해, 제국주의국가로서의 생산력과 자본력의 격차를 보이면서, 22년에는 상승 국면으로 들어갔다. 그것을 밑받침한 것은, 주로 미국의 전시 이득에 따른 과잉자본을 서유럽·중남미로 수출한 것과, 국내 성장산업인 내구소비재(자동차·가정 電氣器具 등) 및 건축에 대한 투자이고, 저렴한 구입신용(詩소비자신용)도 이에 유용(有用)했다. 그러나 그 반면, 그 20년대에는 일관해서 5% 이상의 실업률을 가진 구조적 실업(構造的夫業)도 분명히 존재했고, 또한 농업·면방적(綿紡績)·피혁·석탄·조선 등 불황산업도 유지하고 있어서, 성장과 정체가 병존하는 형태에서의 호황이었다. 다른 한편, 미국은 제1차세계대전 뒤로는 세계 제1의 농업국이 되었으나, 유럽 농업의 회복과 함께 세계적으로 생산과잉이 표면화하였고, 20년대를 통하여 세계 농업은 만성적 불황을 나타내고 있었다. 채권국으로서의 미국의 과잉한 민간 달러자금의 대외유출은 주로 서유럽 특히 독일로 흘러들었고, 독일의 부흥자본에 기여했는데, 그 취득된 달러환어음이 독일의 배상지불을 가능하게 했으며, 그것을 취득한 영국·프랑스는 미국에게 전시채무를 반환한다는 환류순환(還流循環)이 이루어짐으로써 20년대의 호경기가 유지되었다. 또 하나는, 중남미·캐나다에 투하된 미국 민간자본이 영국에 빨려 들어가, 미국에 대한 영국의 무역 적자 지불에 충당하게되는 연쇄상황이 되었다. 이리하여 20년대의 경기상승과 재건금본위제(再建金本位制;金換本位制)가 만들어졌다. 그것들은 모든 면에서 29년부터 시작된 대공황 및 30년대의 만성불황(慢性不況)의 기초조건을 만들었다. [대공황의 경과] 1920년대의 미국의 이 경기 상승을 지탱한 과잉자본은 경기의 진행과 함께 유휴과잉자본의 주식투자·토지투기(플로리다가 가장 盛行했음)로 되었고, 20년대 말에는 그 정점에 이르렀는데, 이미 과도신용(過度信用)과 과도투기가 누적되고, 자동차·건축, 기타 내구재(耐久財)에 과잉이 초래되고 있었다. 이리하여 먼저의 미증유의 주식시세 대폭락을 계기로 심각한 대공황이 시작되었다. 특히 경기의 규정적 요인(規定的要因)인 건축·철강·자동차의 감퇴는 뚜렷했고, 체화(滯貨)의 격증, 생산의 축소, 기업도산의 속출, 실업자의 증대, 그들 하강요인의 누적적 상호파급(累積的相互波及)으로 인하여 경제활동의 마비를 일으켰다. 건축 활동의 축소가 훨씬 냉엄한 사태로 전개된 까닭은, 그 내용기간(耐用期間)이 매우 길어졌기 때문인데, 30년대 전반(前半)까지도 계속되더니, 드디어 그것이 이 대공황이 장기화하게 되는 커다란 요인을 만들게 되었다. 금융공황은 오스트리아 최대의 은행인 크레디트안슈탈트를 1931년 5월에 파산으로 몰아넣었으며, 이 여파는 독일·영국으로도 파급되다가, 1931년 9월에는 영국, 33년 3월에는 미국이 금본위제에서 이탈한다는, 자본주의의 근간을 흔들어놓는 본위화(本位貨) 붕괴에까지 이르렀다. 이 포괄적인 대공황은 33년 여름에는 바닥을 드러내보이면서 불황으로 옮겨가고야 말았다. 결국 대공황은 1929년부터 1933년까지 장기정체를 나타냈으며, 호황으로의 회복을 보이지 못하다가, 그 뒤의 만성적 불황에서 볼 수 있었듯이 그 때까지엔 전례도 없었던 <자본주의의 자동회복력 상실(自動回復力喪夫)>을 나타내었으니, 순조로운 성장력을 보여주는 사회주의와는 대척적(對蹠的)이 되었다. 이의 극복을 위하여 제창된 것이, 국가에 의한 유효수요의 창출(創出), 완전고용, 금본위제 정지(停止)에 대신할 관리통화제도(管理通貨制度)라는 케인스정책이었다. 미국은 이 케인스정책을 일부 도입한 뉴딜정책을 취했으나, 세계의 대세는 영국의 스털링 특혜제도 성립을 기회로, 세계무역의 블록화(化)와 그것에 대항하는 파시즘화·국가독점자본주의화(國家獨占資本主義化)를 탄생시켰으며, 따라서 제2차세계대전을 준비하는 경향을 만들어냈다. → 공황 → 미국사 <민삼우> 출전 : [한메디지탈세계대백과 밀레니엄], 한메소프트, 199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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