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 비시정부 (한메)
비시정권 -政權 Vichy France
나치스독일에 의해 프랑스가 점령당하자, 1940년 프랑스―독일 휴전협정 이후 프랑스 중부의 온천휴양지 비시를 임시정부소재지로 해서 성립된 프랑스정권.
정식명칭은 <에타 프랑세(*tat FranFais)>. 상하양원합동회의가 <베르됭의 영웅>으로서 국민으로부터 압도적인 존경을 받았으며, 전(前)내각의 부총리였던 H.P. 페탱 노원수(老元帥)가 통치권을 위임받는 형식을 취해서 성립되었기 때문에 일단은 합법성을 갖추었다. 그 때문에 미·소 양국을 포함한 여러 나라로부터 정통정부 취급은 받았으나, 프랑스 국토의 약 3/5을 차지한 독일군 점령지역에는 그 통치가 미치지 못하였고, 밖으로부터는 C.A.J.M. 드골장군의 <자유프랑스운동>의 도전을 받았다.
정부는 대(對)독일패전의 원인이 된 제 3 공화정이 인기가 없으리라고 판단하여, <자유·평등·우애> 대신 <노동·가족·조국>의 새 슬로건을 내걸고, 권위주의적인 <국민혁명>의 실현을 제창하였으나, 실상은 인민전선시대의 좌익지배에 대한 보수파의 반격에 불과했다.
내부에서는 대(對)독일협력의 시비를 둘러싸고 적극파인 P. 라발총리 등과 기회주의적인 페탱국가주석 등의 대립이 있었으나, 독일의 압박강화에 따라 협력정책의 실행이 불가피하게 되어 레지스탕스세력과의 내전을 초래하였다. 1944년 8월 연합국에 의한 프랑스해방과 동시에 정부는 소멸되었고, 전쟁 뒤에 페탱 이하 관계자는 사형 등 무거운 처벌을 받았다.
출전 : [한메디지탈세계대백과 밀레니엄], 한메소프트, 1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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