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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창호
작성일 2002-04-02 (화) 21:48
분 류 문화사
ㆍ조회: 5167      
[고려] 고려 시대의 회화 (민족)
회화(고려시대의 회화)

세부항목

회화
회화(삼국·통일신라시대의 회화)
회화(고려시대의 회화)
회화(조선시대의 회화)
회화(근대 회화)
회화(현대 회화)
회화(참고문헌)

고려 시대에 이르러 회화는 전에 없이 다양성을 띠며 발전하였다. 실용적 기능을 지닌 작품들뿐만 아니라 여기(餘技)와 감상의 대상이 되는 순수 회화도 활발히 제작되었다. 회사를 관장하는 도화원(圖畵院)이 설치되었으며, 이를 중심으로 이녕(李寧)을 비롯한 훌륭한 화원들이 배출되었다. 또한 화원들 이외에도 왕공 귀족과 승려 중에 그림을 즐겨 그리는 사람들이 많이 나왔다.

그림의 소재 또한 인물·초상·산수·영모·화조(花鳥)·묵죽(墨竹)·묵매(墨梅) 등 매우 다양해졌다. 초상화에서는 제왕(諸王)·공신, 기타 사대부들의 초상이 빈번하게 제작되었다. 특히 제왕의 진영(眞影)을 모시는 진전(眞殿)의 발달은 더욱 괄목할 만한 것이었다. 회화의 근간이라 할 수 있는 산수화도 전에 없이 다양하고 활발하게 제작되었다.

우리 나라에 실제로 존재하는 경치를 대상으로 삼아 그리는 실경 산수화(實景山水畵)가 태동되었던 것은 특히 주목을 끈다. 고려시대 최대의 거장이었던 이녕이 〈예성강도〉와 〈천수사남문도 天壽寺南門圖〉를 그렸던 사실과 그밖에도 작자는 알 수 없지만 〈금강산도〉·〈진양산수도〉·〈송도팔경도〉 등이 그려졌던 사실 등은 바로 실경 산수의 태동을 말해 주는 것이라 하겠다. 비록 이것이 조선 왕조 후기의 정선(鄭敾) 일파의 진경산수와 양식적인 면에서 직접적인 관련은 없다고 하더라도 회화사상 차지하는 의의는 매우 큰 것이다. 이는 이녕이 활동하였던 12세기 초엽경에 고려의 산수화가 이미 토착화되고 있었음을 시사해 준다.

이와 함께 묵죽·묵매·묵란 등의 문인화가 사대부 화가들과 선승 화가들에 의하여 활발히 제작되었던 것도 전시대에서 볼 수 없었던 일이다. 고려 시대에는 이러한 일반 회화 뿐만 아니라 불교·유교·도교 등의 종교화도 크게 발전하였다. 특히 불교 회화는 매우 정교하고 화려하여 청자와 더불어 이 시대 미술의 귀족적 아취를 잘 나타내 준다.

이 시대의 회화는 송·원을 비롯한 중국 역대의 회화와 빈번히 교섭하면서 더욱 다양하고 활력 있는 발전을 이룩할 수 있었던 것으로 믿어진다. 그러나 현재 전해지고 있는 이 시대의 일반 회화는 그 수가 매우 적을 뿐 아니라 질적인 면에서도 당시의 수준을 대표할 만한 것이 별로 없다. 이 시대 회화의 높은 수준은 오히려 일본에 다수 전해지고 있는 13, 14세기의 불교 회화 작품들에서 엿볼 수 있다.

고려 시대의 전형적인 불교 회화는 궁중과의 밀접한 관계에서 이루어졌다. 또 그 제작에 참여한 화공들도 궁중을 중심으로 활동한 우수한 불화사(佛畵師)들이었기 때문에, 일반 회화와 마찬가지로 당시 미술의 수준과 경향을 충분히 대변해 준다고 볼 수 있다.

일본 동경 센소지(淺草寺)에 소장되어 있는 혜허(慧虛)의 〈양류관음상 楊柳觀音像〉은 현존하는 고려시대의 불교 회화 중에서 가장 우수한 작품의 하나이다. 비단 바탕에 아름다운 채색으로 그려진 이 관음상의 유연하게 곡선진 몸매, 부드러운 동작, 투명한 옷자락, 호화로운 장식, 가늘고 긴 눈매, 작은 입, 섬섬옥수와 가냘픈 버들가지 등은 고려적인 특색을 너무나 잘 드러내고 있다.

관음의 이목구비는 물론 옷자락과 문양 하나하나가 완벽하리만큼 정교하며, 소홀히 다루어진 곳이라고는 한군데도 찾아볼 수 없다. 이러한 특징들은 고려의 다른 불교 회화들에서도 예외 없이 나타난다. 이처럼 고려 시대의 회화도 높은 경지의 독자적인 화풍을 형성하였다.

<안휘준>

출전 : [디지털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동방미디어,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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