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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년 매화반 36번 이청 소반
 2001년도 2학기 2학년 국사 수행평가 감상문 화려한 양반부터 소박한 서민까지 한국인의 생활. <소반> 2학년 매화반 36번 이청 며칠 전 친구와 함께 국립중앙박물관을 갔다. 지하와 1,2층을 돌아다니며 여러 미술품들을 보았다. 미술품들은 모두 아름다웠으며 소박한 것도 있고, 화려한 것도 있었다. 그러나 그다지 맘에드는 미술품이 눈에 뜨이지 않았다. 한마디로 Feel이 꽂히는 것이 없었다. 그렇게 2시간을 헤매다 결국 나오려고 하는데 문 바로 앞에서 '이달의 문화재'가 전시되어 있는 것을 보았다. 궁금해서 다가보니 그것은 소반이었다. 아주 작고 소박한 조선시대의 소반이었다. '아! 그래 이거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찾던 그 Feel이 온 것이다. 일단 현재 전해지고 있는 소반은 대부분이 조선시대의 것이다. 매우 조그맣고 보잘 것 없어 보이는 모습이 있는가 하면, 그 다리 모양새가 매우 화려하며 수작업으로는 거의 불가능할 것 같은 세밀한 조각이 되어있는 소반도 있다. 한마디로 소반은 조선시대의 귀족층부터 서민층까지 널리 사용되었다는 것이다. 보면 다 알다시피 소반의 크기는 요즘의 상에 비하면 매우 아담한 편이다. 그 이유는 조선시대 소반의 형태는 주거 공간의 구조와 깊은 연관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좌식 위주의 생활 공간에 맞게끔 적당한 규격과 무게로 발전하였는데, 식기를 얹은 소반을 부엌에서 방으로 들고 나르는데 큰 무리가 없으며, 식사를 물리고 밖으로 내가면 되므로 좁은 공간을 적절히 활용하기에 좋기 때문이다. 과히 실용성이 돋보이는 생활용품이 아닐 수가 없다. 그렇다고 소반. 그것이 미술작품인가? 처음엔 고민을 많이 했다. 과연 미술작품이라 할 수 있겠는가? 하지만 난 소반에 대해 조사를 하면서 확신을 갖게 되었다. 내가 소반을 미술품이라고 생각하는데는 그 다리에 있다. 소반의 다리는 종류가 매우 많은데, 소반의 종류를 나눌때에 머리의 모양이나, 만든 지방에 따라서 나누기도 하지만, 이 다리의 모양을 보고 나누기도 하기 때문이다. 당연히 각 지방에 따라서 소반의 다리는 각기 모양이 다르다고 한다. 양반이 사용했던 소반인 경우에 그 다리는 매우 문양이 섬세하며 화려해서 여느 미술작품 못지 않는 미를 가진 것 같아 보였다. 가장 큰 특징으로는 아름다운 곡선이 살아있는 호랑이의 다리모양을 하고 있었는데, 이를 '호족반'이라 한다. 양반다운 고상함과 기상. 위엄, 고급스러움이 가장 잘 나타내어진 소반이었다. 다리의 조각이 매우 복잡하고 섬세하고, 화려할수록 그 소반의 가치는 더욱 높아지며, 귀족의 생활에 맞는 고급소반이 되어 양반들의 입맛에 맞는다. 그러니 소반을 만드는 공인은 더욱 화려하게 만드려고 자신의 모든 미적 감각을 토대로 문각을 새기지 않았을까? 하지만 안타깝게도 서민들은 이런 미술 작품 못지 않은 고급스러운 소반을 살 형편이 되질 않는다. 그러니 튼튼하면서도 쓰기 편한 일명 '개다리 소반'을 만들어 널리 사용할 수밖에. 양반의 호랑이 다리 모양에는 정말 보잘 데 없어 처량하기까지 한 개다리 소반이지만 여전히 소반 그 특유의 곡선은 사라지지 않는 듯 했다. 게다가 호족반에 비해 실용성에서만큼은 뒤지지 않는 훌륭한 소반이라 생각했다. 먹고 살기에도 바빠 예술품을 감상할 여유도 없는 서민들에게는 양반의 소반처럼 복잡한 문각은 절대 쓰잘데 없고 잡스러운 하나의 낭비일지라도 우리 서민들에게는 그저 튼튼하니 오래 쓸 수 있는 소박한 것이 제일이려니. 이렇게 우리 조상들은 생활용품을 실용성 뿐만 아니라 훌륭한 예술 작품으로까지 만들었다. 흔한 생활용품이라 해도 우리 조상들의 생각과 미적 정신이 깃들어진 문화재라면 그거야 말로 도자기나 불상, 탑에 못지않은 멋진 예술품이 아닐까? <관련 홈페이지> 국립중앙박물관 홈 http://www.museum.go.kr 이달의 문화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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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학년 백합반 11번 남주연 굽다리접시(유개고배) |
 2학년 동백반 49번 최소의 성덕대왕신종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