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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년 동백반 11번 김영민 신라인의 대변인, 토우
 2001년도 2학기 2학년 국사 수행평가 감상문 신라인의 대변인, 토우 2학년 동백반 11번 김영민 <머리말> 국립중앙박물관을 찾아갔다. 입추가 지난지는 한참이었지만 그래도 찌는 듯한 더위가 내 온몸을 감싸고 있었고. 나의 미간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정문을 들어서자 마자 오렌지 빛의 고급스러운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박물관이 나의 눈을 즐겁게 하고 있었다. 이리저리 눈을 쉴새없이 눈을 돌리다가 조그만 토우가 나의 눈길을 끌었다. 유리관 속에서의 조그만 토우들은 각자가 사연을 지닌 듯 신비로운 기운마져 감돌게 했다. <본론> 그 중에서도 나의 눈길을 끌었던 토우는 3D로도 보여주고 있는 '주검앞에서 슬퍼하는 여인'이라는 토우였다. 주검 앞에서 애도하는 여인을 실감나게 표현한 이 토우는 신라의 인물 토우 가운데 가장 감동적인 작품 중 하나라고 한다. 실제 작품을 보면 약간 형체가 허물어져 있어서 보기가 약간 어렵지만 구부려 앉아서 슬퍼하는 사람의 가슴이 두드러지게 나온 것을 보아 여인임을 알수 있었다. 이 여인은 고개를 떨구고 머리에 천을 덮고 있는 주검을 부여잡고 비통한 심정으로 앉아있었다. 박물관에서의 설명에 의하면 주검의 대상은 '자식' 혹은 '남편'이라고 하는데 내 생각엔 자식인 것 같다. 단지 나의 생각일 뿐이지만 주검의 키가 작은 걸로 보아 자식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서이다. 그럼, 이제 토우란 존재에 대해 하나 하나 살펴보기로 하자. 토우란 글자 그대로 토제의 인형을 뜻한다. 그러나 넓은 의미에서는 사람의 형상 뿐만 아니라 다른 여러 동물이나 생활 용구, 집 등 모든 것을 그 모습대로 본떠 나타낸 것을 일컫는다. 고대의 토우는 크게 나누어 장난감으로 만든 것과 주술용(呪術用)의 우상(偶像)으로 만든 것, 그리고 무덤에 넣기 위한 것 등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내가 박물관에서 봤던 토기는 신라 시대의 경주 지역에서 만들어진 토우였다. 신라 토우는 삼국 시대 5∼6 세기에 만들어졌으며, 신라 사회에서 실생활 용기 및 제사 용기로 널리 사용된 굽다리접시의 뚜껑이나 항아리의 어깨 등 토기에 부착시켰던 조형작품이라고 한다. 10cm 내외의 작은 크기에 살아 움직이는 듯한 모습이 자유분방하게 표현되어 있다. 사실 난 처음에 토우는 그저 '장식용'인줄 알았다. 그러나 이번에 조사를 하면서 장식용 만은 아님을 알게됐다. 18년 동안 살면서 그런거 하나도 몰랐던 너무나 무지했던 나에 대해 실망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나는 신라 토우를 통해 집 모양, 배 모양, 신발 모양, 복식, 마구, 주악, 가무 등 당시의 풍습과 생활상을 짐작할 수 있었다. 토우는 큰 것이 겨우 10cm에 불과하지만 과감한 생략기법을 통해 작자가 나타내고자 하는 바를 충분히 보여주고 있다. 얼핏보면 귀엽고 아이들의 흙장난 놀이개감으로 보이지만 그 속의 신라인의 뛰어난 조형 감각과 해학을 읽을 수 있었다. 내가 박물관 내에서 본 토우는 대게 남녀의 사랑을 주제로 만든 작품이 많았다. 약간 민망할 정도로 적나라한 토우의 형태가 놀라울 따름이었다. <결론> 인간은 모두 같은 감정, 같은 생각, 같은 행위를 한다. 슬픔을 표현하고, 기쁨을 표현하고. 처음 토우를 조사할 때는 그저 토우라는 존재가 신비스럽고 귀엽고 신기할 뿐 이었지만, 내가 조사한 토우는 신라인의 대변인이었고, 신라인을 무엇보다 가까이서 볼 수 있게 해주었다. 내가 지금부터 몇천년 전 사람들과 같은 감정을 교감하고 있다는 것이 신기하고, 그 시대 사람들도 나와 다르지 않은 '인간'임을 느낄 수 있었다. 어느 것보다도 인간적이고 거리감 없는 유물을 본 것 같아서 뿌듯하다. http://www.museum.go.kr http://soback.kornet.nm.kr/~iskra/jangin/clay/00.ht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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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학년 매화반 28번 왕혜진 영전사지보제존자사리탑 |
 2학년 모란반 16번 박성희 서산 마애삼존불상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