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음서 (한메)
음서 蔭敍
공신 또는 현직 당상관의 자손을 과거에 의하지 않고 관리로 채용하던 일. 문음(門蔭)으로 채용된 관원을 음관(蔭官) 또는 남행관(南行官)이라 하였다.
음서 제도는 신라 시대 이래 국가에서 특별한 공로가 있는 사람의 자손을 서용한 사례에서 그 연원을 찾을 수 있는데, 공신뿐 아니라 5품 이상 고급관 료를 대상으로 한 제도로 확립된 것은 고려 성종 때였다. 이것은 관인 지배층을 형성하여 관직을 계승ㆍ유지하기 위한 조처라 할 수 있다. 따라서 고려에서의 음서제는 단순히 관리 등용 제도에 그치지 않고 정치적 사회적으로 큰 의의를 지녔다.
조선 시대에는 고려 시대와는 달리 음서제가 가지는 정치적 비중이 크지 않았다. 매년 정월에 음자제를 위한 등용 시험이 있었고, 공신과 2품 이상인 관원의 아들ㆍ손자ㆍ사위ㆍ아우ㆍ조카, 3품관의 아들ㆍ손자, 이조ㆍ병조ㆍ오위도총부ㆍ사헌부ㆍ사간원ㆍ홍문관의 관원과 오위의 부장 및 선전관을 지낸 사람의 아들로서 20세 이상인 자는 간단한 시험에 의하여 실직(實職)에 임용하되, 녹사(錄事)가 되려는 사람도 허가하였다.
<최영성>
출전 : [한메디지탈세계대백과 밀레니엄], 한메소프트, 1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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