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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창호
작성일 2002-11-03 (일) 22:29
분 류 사전1
ㆍ조회: 1639      
[조선] 김우명의 졸기 (숙종실록)
《 숙종 004 01/06/18(을해) / 청풍 부원군 김우명의 졸기 》

청풍 부원군(淸風府院君) 김우명(金佑明)이 근심으로 졸(卒)하니, 나이 57세였다.

김우명은 고(故) 상신(相臣) 김육(金堉)의 아들이다. 성품이 어리석고 지나치게 거만하였다. 처음에 김육이 유신(儒臣) 김집(金集)과 일을 의논하다가 맞지 않아서 조그마한 혐의가 있었다. 민유중(閔維重)이 수도(隧道)에 대한 논계를 올렸는데, 김우명은 이를 산인(山人)의 지시를 받은 것으로 의심하여 드디어 원한의 틈을 이루었고, 중간에 또 교묘하게 꾸며 맞추는 자가 있었다.

임금이 탄생(誕生)하였던 처음에 송시열(宋時烈)이 밖에 있었으므로 미리 축하하는 소를 올리지 못하였다. 화(禍)를 <꾸미기를> 좋아하는 무리들이 이로써 유언 비어(流言飛語)를 만들어서 임금 귀에 들리게 하였는데, 김우명이 목욕(沐浴)을 핑계대고 회덕(懷德)에 가서 탐문(探問)하였다.

이에 허목(許穆)은 건저(建儲)의 소를 올렸고, 이무(李袤)도 또한 김우명의 집에 드나들었지마는, 행적(行跡)이 매우 음비(陰秘)하였다. 선왕(先王) 말년(末年)에 이르러 김우명이 민신의 일로 송시열을 배척하니, 대관(臺官)들은 ‘김우명이 국구(國舅)로서 정사에 간여했으니 파직을 청한다.’고 탄핵하여 김우명이 더욱 크게 노하였다.

임금이 즉위(卽位)함에 미쳐 송시열을 깊이 미워하니, 조야(朝野)에서는 ‘임금이 외가(外家)의 말을 익히 들었기 때문에 송시열에게 불쾌(不快)한 감정을 쌓아왔다.’고 하였다 한다. 김우명이 처음에는 이남(李柟) 및 남인(南人)들과 더불어 궤합(詭合)하여 송시열 등을 박대(薄待)하고 견책(譴責)함으로써 숙감(宿憾)을 풀어 보려고 하여 그 친당(親黨)들을 끌어들여 조정의 권력을 함께 잡았다.

그러나 얼마 안되어 남(柟) 등이 환관[보엄(保閹)] 그리고 여러 남인들과 표리(表裏)가 되어 있어 그 위기(危機)를 헤아릴 수 없음을 보고 이에 크게 놀래고 뉘우치며 체읍(涕泣)하고는 드디어 이정(李楨)과 이연(李연)의 비열한 일을 고발하였다.

이리하여 안으로는 환관들의 질시하는 바 되고 밖으로는 윤휴(尹鑴)·허목(許穆)·홍우원(洪宇遠) 등의 배척하는 바 되었으며, 임금도 또한 깊이 미워하여 자주 나아가 뵙지 못하게 되매, 근심과 분노를 이기지 못하여 식음(食飮)을 전폐(全廢)하고 진한 술만 마시다가 병이 되었다. 그런데다가 적신(賊臣) 박헌(朴瀗)의 소를 보고는 더욱 악화되어 드디어 일어나지 못하였다.

그가 병을 앓을 때에 임금이 어의(御醫)도 보내지 않고 문병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사사로이 어의에게 약(藥)을 빌어 썼다 한다. 효종이 일찍이 김우명을 우려하여 자전(慈殿)에게 경계하며 힘쓰라는 말을 한 적이 있었다. 그러므로 간당(奸黨)들이 송시열에게 화(禍)를 얽어 만들 때에도 자전이 붙들어 보호하는 데 매우 힘썼으며, 김우명이 정(楨) 등의 일을 들추어낸 것도 또한 자전(慈殿)의 뜻을 품승(禀承)한 것이었다.

김우명이 미세한 사감을 가슴속에서 지우지 못한 것이 드디어 착한 사류(士類)를 다 쫓아내고 뭇 간사한 무리들이 다투어 진출(進出)하기에 이르렀는데, 그가 비록 뒤에는 놀래고 뉘우쳤으나 구(救)하지 못하였고 자신의 몸도 보전하지 못하였으니, 식자(識者)가 그 우매(愚昧)하고 무식함을 탄식하였다.

자전(慈殿)은 김우명이 근심과 분노로 인하여 졸(卒)하였음을 더욱 애통하여 밤새도록 호곡(號哭)하니, 울음소리가 외정(外庭)까지 사무쳤다. 경신년 뒤에 김우명(金佑明)의 시호(諡號)를 충익(忠翼)으로 추사(追賜)하였다.

【원전】 38 집 289 면
【분류】 *인물(人物) / *인사-관리(管理)

출전 : 숙종실록 004권 숙종 1년 6월 18일 (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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