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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민순의 졸기 (선조수정실록)
《 선수 025 24/10/01(계사) / 전 좌통례 민순의 졸기 》 전 좌통례(左通禮) 민순(閔純)이 졸하였다. 처음에 그는 수안 군수(遂安郡守)를 사직하고 고향으로 돌아가 끝내 물러나겠다는 뜻을 굳혔다. 그리하여 전후 10여 차례 내외관(內外官)을 제수하였으나 모두 나아가지 않았고, 여러 차례 경사(經史)를 교정(校正)하는 일로 인해 특별히 불렀으나 역시 응하지 않았다. 한가하게 있으면서 후학들을 지도하니 학도들이 많이 모여들었다. 그러나 일찍이 사도(師道)로 자처하지 않고 단지 문답만 할 뿐이었다. 이때 사론(士論)이 갈라지고 서로 모함만 일삼아 명유(名儒)·명사(命士)나 어진 재상일지라도 그들의 지목과 비방을 받지 않는 자가 없었다. 그러나 민순만은 조용히 자신을 지켰으므로 소인일지라도 감히 비방하지 못했으니, 이는 일찍부터 기미를 분변하여 처신했기 때문이었다. 그의 학문은 서경덕(徐敬德)에서 얻었고 윤리에 있어서 천부적으로 독실하여 효성이 매우 극진하였다. 그리하여 그는 처음에는 효행으로 소문이 났다가 끝내는 유학(儒學)으로 드러나게 되었다. 그의 문인 홍가신(洪可臣)이 주자(朱子)가 이연평(李延平)을 기린 말을 인용하여 ‘주자께서 「연평 선생은 온화하고 겸손하며 정성스럽고 후덕하여 주위 사람이 오랫동안 함께 있어도 그 분의 한계를 볼 수 없으니, 참으로 대단한 군자이시다.」고 하였는데, 이 말이 선생의 덕행과 서로 부합된다.’ 하였다. 【원전】 25 집 610 면 【분류】 *인물(人物) 출전 : 선조수정실록 025권 선조 24년 10월 1일 (계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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