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고려/조선] 양인 (두산)
양인 良人 한국 중세 사회의 신분. 신분이 귀족 ·평민 ·천민의 엄격한 분류에서 양인 ·천인(賤人)의 2분 분류를 거쳐 근대에 들어오면서 소멸하는 과정에서, 천인에 대응하는 말이었지만 시대마다 지위와 구성이 일정하지 않았다. 삼국 시대까지는 신라의 골품제(骨品制)에서 보듯이 양신분(良身分) 내에 다시 엄격한 신분 구분이 있었지만, 고려 시대에 들어와 국왕이 귀족의 대표에서 신민(臣民) 일반을 다스리는 초월적 지위로 올라가고 평민이 관직을 받을 수 있는 자격을 인정받게 되는 등, 세습귀족(世襲貴族)과 평민 사이의 경계선이 허물어져 비천인(非賤人) 양인과 천민(賤民)의 이분법적 신분 체계가 성립하게 되었다. 그러나 그때까지도 향리층(鄕吏層)과 일반 군현민(郡縣民) 사이에 현격한 차등이 있었고, 양인이 관직을 받을 수 있는 자격도 명목에 그치는 수준이었다. 과거(科擧)의 명경과(明經科) 및 제술과(製述科) 응시 자격이 상층 향리 이상의 지배 계층에게만 있고 음서(蔭敍)의 특권이 크게 작용한 것이 그 예이다. 조선 시대에 들어와 노비가 아닌 자의 권리와 의무가 보편화되고 흠없는 양인의 벼슬할 수 있는 권한과 기회가 확대되어 양천 신분제에서의 양인이 확고하게 성립되었다. 조선 시대의 양인은 공교육(公敎育)을 받고 과거에 응시하며 관직에 오를 수 있는 권한을 인정받는 동시에, 남자는 천인이 지지 않는 군역(軍役)의 의무를 졌다. 천인에 대응한 양인의 위와 같은 권리와 의무가 법제적으로 갑오개혁 때까지 유지되면서 보편적 신분으로서의 양인 개념은 부정되지 않았으나, 16세기 이후 양반 ·중인 ·평민 ·천민의 계층적 분화와 갈등이 일어나 평민 위에 양반과 중인이 우월한 지위를 누리게 되었다. 거기에 점차 천인의 신분 상승이 이루어짐으로써, 지배층인 양반에 대응하여 경제적 처지가 서로 비슷한 양인 농민과 노비 농민이 하나의 사회 계층으로 존재하였으며, 그들을 지칭한 ‘상놈[常漢]’의 개념이 사회 생활에 양인과 천인의 구분보다 큰 의미를 지녔다. 출전 : [두산세계대백과 엔싸이버] |
| 
|
 [고려/조선] 양인 (한메) |
 [고려/조선] 양인 (민족)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