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보우 (한메)
보우 普雨 1515∼1565 (중종 10∼명종 20)
조선 중기의 고승. 호는 허응(虛應) 또는 나암. 보우는 법명이다.
15세에 금강산 마하연암(摩訶衍庵)으로 출가, 금강산 일대의 장안사(長安寺)·표훈사(表訓寺) 등지에서 수련을 쌓고 학문을 닦았다. 1548년(명종 3) 문정대비로부터 봉은사(奉恩寺)의 주지로 가라는 부름을 받고 봉은사 주지가 되었다. 1550년 선교양종(禪敎兩宗)을 부활시키게 하였고, 1551년에는 도승시(度僧試)를 실시하게 하여 도첩제도(度牒制度)를 부활시켰다.
1552년에는 승과(僧科)를 다시 설치하게 했고, 1555년 춘천의 청평사(淸平寺) 주지로 있다가 1559년 다시 봉은사 주지가 되었다. 1565년 문정대비가 죽자 유생들은 곧바로 보우의 배척과 불교탄압을 주장하는 상소문을 올렸다. 잇따른 상소에 명종은 보우의 승직을 박탈하고, 1565년에 보우를 귀양보냈으며, 이어 제주목사 변협(邊協)에 의해 죽음을 당하였다.
보우는 억불정책 속에서 불교를 중흥시킨 순교승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그는 선교일체론(禪敎一體論)을 주장하여 선과 교를 다른 것으로 보고 있던 당시의 불교관을 바로 잡았고, 일정설(一正說)을 정리하여 불교와 유교의 융합을 강조하였다. 저서로는 《허응당집(虛應堂集)》 《나암잡저》 등이 있다.
출전 : [한메파스칼대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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