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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시민사회 (한메)
시민사회 市民社會 civilsociety 봉건적 굴레에서 벗어난 자립적인 개인들이 모여 구성하는 사회. 서유럽의 근대시민혁명으로 그 개념이 모색되기 시작하였다. 봉건 사회에 대하여 근대 산업 사회를 뜻하며, 그 형태는 자본주의 사회와 거의 일치한다. <시민>이라는 말은 아리스토텔레스·M.T.키케로 등이 이미 썼는데, 이는 고전적인 뜻으로서 귀족과 노예의 어느 쪽에도 속하지 않는 양식 있는 자유인이라는 뜻이었다. 정치적 공동체를 구성하는 개인들을 시민 또는 공민이라고 하는 이 전통은 18세기 초까지 이어졌다. 이 후 시민·시민사회에 대한 논의는 실제 사회상황을 설명해내려는 시도와 결부되어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J.J.루소는 《사회계약론》 《인간불평등기원론》 등에서 자연사회에 대립하는 시민사회를 정치적인 구성요소만이 아니라, 법률적으로나 개인적인 이익의 추구에서도 자유롭고 평등한 법인(法人)들의 계약에 의해 맺어진 사회조직이라고 보았다. D.흄과 A.스미스 등은 시민사회의 성격을 각 개인의 상호주관적 도덕감정과 노동의 사회적 분업(分業), 노동의 결과에 대한 상호교환, 계약관계에 의해 상호의존적으로 연결되고 매개되어지는 유기적인 체계 등으로 정리하였다. G.W.F.헤겔은 이와 같은 이상적·비현실적 이론들을 물리치고 공동사회인 가족단위에서 경쟁의 장(場)으로 들어선 개인들이 이루는 시민사회를 부르주아사회로 규정하고 그 현상을 이기심·분열·대립 등으로 파악하여, 시민사회를 자기파탄의 잠재성을 지니고 있는 잠정적인 체제라고 하였다. 이는 일반선(一般善)을 이끌어낼 수 있는 합리성이 시민사회에 내재해 있다는 종래의 생각을 전환시켜 놓은 것이다. 헤겔의 관념은 K.마르크스에 의해서 계승, 발전되었다. 마르크스는 도덕적·추상적 시민개념을 현실적·감각적 유물론으로 대치하였다. 근대사회에서 국가의 이상 속에 구현되어 있는 보편적·도덕적·사회적 목적들이, 개인의 이기적 욕구와 천민자본주의적 필요에 가득 찬 편협하고 타락한 상태의 인간을 위해 봉사한다는 것은 역설(逆說)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경제적 관계로 파악되는 시민사회의 모순이 해소되고 인간의 모든 잠재능력이 발휘되기 위해서는, 사회적·정치적 혁명이 필연적으로 이루어져야 하고, 시민사회는 폐지되어야 한다고도 하였다. 시민 사회에 대한 여러 개념을 살펴보면, 마르크스주의자나 비(非)마르크스주의자나 결국 정치학의 개념 자체에 대한 검토임을 알 수 있다. 그것은 <개인> 상호간의 관계, 조직되거나 혹은 조직되어 있지 않은 사회의 입장에서 본 <사회>와 개인 사이의 관계, 즉 공공영역과 사적영역에 대한 서술이 핵심을 이룬다. V.I.레닌과 A.그람시는 사회로부터 통제받지 않는 독자적 영역으로서의 <정치의 소멸>이라는 주제와, 민주주의의 새로운 형태에 의하여 선(善)한 정치제도가 구축될 수 있다는 주제를 발전시켰다. 역사적으로 시민사회의 가장 뚜렷한 실례로는 야경국가(夜警國家)를 내세웠던 자유방임적 시기인 18∼19세기 서유럽 일부지역을 들 수 있다. 그러나 산업화가 진행되면서 부르주아와 프롤레타리아와의 불평등이 야기되어 시민사회의 자유방임주의는 허구에 지나지 않음이 증명되었다. 사회주의는 이 허구에 직면하여 시민사회와 그 사회를 보완·개혁하는 국가라는 두 주체를 하나로 융합하려는 의도에서 시작된 사상 체계이다. 그러나 시민 사회와 국가는 서로 자유로운 개인을 전제로 하며, 이는 시민사회를 구성하는 기본원리라고도 할 수 있다. 특정시대의 이데올로기로서 시민사회의 뜻을 파악하려 하는 것은 오류일 수 있다. 즉 특정시대의 이데올로기로서 나름대로 파악한 시민사회 개념은 그 시대의 가치관과 지향점을 나타낸다고 말할 수 있다. <유원> 출전 : [한메파스칼대백과사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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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대] 제국주의 (두산) |
 [근대] 시민사회 (두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