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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탕평책 (한메)
탕평책 蕩平策 조선 후기 영조ㆍ정조 때의 불편부당(不偏不黨)의 정책. 당쟁을 없애고 정치 세력 사이의 균형을 꾀하여 왕권을 신장시키고자 실시하였다. 탕평이란 《서경(書經)》 홍범구주(洪範九疇)에 대한 설명 가운데 "無偏無黨 王道蕩蕩 無黨無偏 王道平平"이라 한 말에서 나온 것으로, 어느 편에도 치우침이 없는 대공지정(大公至正)의 경지 즉 황극(皇極)에 이른 것을 뜻한다. 선조 때 동ㆍ서로 분당(分黨)한 이후 붕당 정치가 고착화되고 이어 세력의 우열에 따라 많은 정치적 변동이 있었으며, 마침내 일당 전제(一黨專制)의 정치 형태가 뿌리내리면서 왕권의 약화를 초래하였다. 왕세제(王世弟) 시절 붕당 정치의 폐해를 절감하였고, 신임옥사(辛壬獄事)의 소용돌이 속에 갖은 곡절을 겪으면서 즉위한 영조는 즉시 교서(敎書)를 내려 탕평의 의지를 강력히 표명하였다. 이어 신임옥사를 일으킨 주동자들을 숙청하고 노론을 조정에 불러들였다. 그 뒤 노론ㆍ소론 간에 파쟁이 대두하자, 소론을 공격하는 노론 강경파를 축출하고 노론ㆍ소론내 온건론자들을 고르게 등용함으로써 탕평책의 기초를 다졌다. 또한 당쟁의 중요한 요인 가운데 하나였던 인사 정책을 쇄신하였다. 인물의 등용에 있어 각 당이 서로 상대당을 철저히 견제할 수 있도록 노론을 영의정에 앉히면 좌의정은 소론으로 하는 식의 쌍거호대(雙擧互對)라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였다. 성균관 안에 탕평비(蕩平碑)를 세우고 유생들에게 당론(黨論)을 금지시킴으로써 영조대 중반까지는 탕평 국면이 확고하게 자리를 잡아갔다. 그러나 탕평에 대한 영조의 적극적인 의지에도 불구하고 1762년(영조 38) 집권 노론세력과 소론ㆍ남인의 연합 세력 사이의 정치적 갈등으로 사도세자(思悼世子)사건이 일어났으며, 이를 계기로 시파(時派)와 벽파(僻派)가 표면화되는 등 붕당의 뿌리는 뽑히지 않았다. 영조를 이은 정조 역시 탕평책을 계승, 적극 시행하였다. 자신의 침실은 '탕탕평평실'이라 하고, 영조가 능력에 관계없이 파당에 따라 고르게 인물을 중용하여 어느 정도 완화시킨 정국을 배경으로 재능에 따라 사색(四色)을 고르게 등용하였다. 또한 규장각 및 초계문신(抄啓文臣) 제도를 통하여 서얼 및 청류(淸流)의 진출을 활성화시켰다. 그러나 정조가 죽은 뒤 당파가 외척 세력과 결부되면서 세도 정치(勢道政治)로 변하였다. 출전 : [한메디지탈세계대백과 밀레니엄], 한메소프트, 199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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