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소현세자 (한메)
소현세자 昭顯世子 1612~1645 (광해군 4~인조 23)
인조의 맏아들. 이름은 왕. 어머니는 인열왕후(仁烈王后) 한씨(韓氏)이다.
1625년(인조 3) 세자에 책봉되고, 1627년 정묘호란 때에는 전주로 내려가 남도의 민심을 수습, 같은 해 강석기(姜碩期)의 딸 민회빈(愍懷嬪)과 혼인하였다. 1636년 병자호란 후 자진하여 봉림대군(鳳林大君)과 함께 인질로 선양〔瀋陽〕에 갔다.
선양에서 그는 단순한 볼모가 아닌 조선·청(淸) 양국간에 제기된 문제를 해결하는 조정자의 역할을 하였다. 1644년 베이징〔北京〕에 들어가 70여일을 머물면서 역법(曆法)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특히 독일인 신부 J.A.샬과의 친교로 천문·수학·천주교 서적과 여지구(輿地球)·천주상(天主像)을 전래하였다.
한편, 소현세자는 300명이 넘는 시강원 관원을 거느리고 있으면서 청나라의 요구는 막지 못하고 그들에 영합하여 막대한 경비만을 국고에 부담지웠으며, 때로는 사무역(私貿易)을 자행하여 부족한 자금을 마련하기도 하였다. 이러한 행위는 인조에게 친청적으로 보였으며, 조선 국왕의 후계자로서 부적격하다고 간주되었다. 1645년 청나라에서 돌아온 세자는 뜻하지 않은 부왕과의 갈등으로 2개월 만에 급서하였는데, 인조에 의해 독살당했다는 설이 있다.
출전 : [한메파스칼대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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