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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기유약조 (한메)
기유약조 己酉約條 1609년(광해군 1) 일본과의 통교를 수락하기 위해 대마도주와 맺은 조약. 임진왜란 이후 단절되었던 국교를 재개하려는 일본의 끈질긴 요청을 받아들여 국교가 정상화되었다. 이의 선행조건으로 국서(國書) 요구와 범릉적(犯陵賊;왜란중 왕릉을 발굴한 죄인)의 압송, 피로인(被擄人)의 송환을 제시하였는데, 일본이 이를 받아들여 조약이 성립되었다. 《통문관지(通文館志)》 《대마도문서(對馬島文書)》 등에 내용이 수록되어 있으나 문헌에 따라 내용과 조문수가 약간씩 다르다. 주요내용은 다음과 같다. ① 관대(館待;사신의 대접)는 3가지 예를 두고 국왕사신을 일례(一例), 대마도주(對馬島主) 특송(特送) 사신을 일례, 대마도 수직인(受職人)을 일례로 한다. ② 국왕·사신이 올 때는 상부선(上副船)을 허(許)한다. ③ 대마도 세견선(歲遣船) 20척 속에는 특송선(特送船) 3척을 합하여 20척으로 하고 대선(大船) 6척, 중소선(中小船) 각 7척으로 한다. ④ 대마도주에게 보내는 세사미두(歲賜米豆:歲賜料)는 100석으로 한다. ⑤ 수직인(受職人)은 1년에 한번씩 내조(來朝)하고 그외는 보낼 수 없다. ⑥ 배의 크기를 3등(三等)으로 나누어 25자(尺) 이하를 소선(小船), 26.7자(尺)는 중선(中船), 28.9자(尺)에서부터 30자(尺)를 대선(大船)으로 하고, 선부(船夫)는 대선 40명, 중선 30명, 소선 20명을 정원으로 한다. ⑦ 모든 배는 대마도주의 문인(文引;일종의 통행증명서)을 받아야 올 수 있다. ⑧ 대마도주 쪽에 전례(前例)의 도서성급(圖書成給)에 의해 견본을 만들고 예조(禮曹)와 교서관(校書館)에 보관한다. 또 부산포(釜山浦)에도 두어서 서계(書契)를 가져올 때마다 그 진위(眞僞)를 검사하여, 만약 위격선(違格船)이 있을 때는 돌려 보낸다. ⑨ 문인(文引)이 없는 것과 부산(釜山)을 거치지 않는 것은 해적(海賊)으로 생각하여 처단한다. ⑩ 과해료(過海料;배가 항행할 때 도중에서 소비될 식량)는 대마도인(對馬島人)은 5일분으로 하고 도주(島主)의 특송(特送)에는 5일분을 더 가(加)한다. 일본 국왕(國王)의 사신은 20일분의 양식을 급여한다. 11 기타사(其他事)는 종전과 같이 한다. <조동걸> 출전 : [한메파스칼대백과사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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