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원납전 (두산)
원납전 願納錢
조선 후기 흥선대원군(興宣大院君)이 경복궁 중수를 위하여 강제로 거둔 기부금.
1865년(고종 2) 흥선대원군은 오랫동안 황폐한 빈 터만 남은 경복궁의 중건계획을 세웠다. 막대한 경비를 국고만으로는 채울 수 없자, 재상 이하 모든 관원이 능력에 따라 연보(捐補)하게 하고, 백성들은 스스로 기부금을 납부하되 그 액수에 따라 벼슬·상을 주었다. 백성들의 원성을 받으며, 첫해에는 근 500만 냥이 납부되었으며, 1866년 147만 냥, 1867년 11만 7000냥으로 감소됨에 따라 국고를 탕진하여 공사비를 지출할 수 없게 되었다. 그러자 흥선대원군은 노동력을 강제로 동원하는 한편, 결두전(結頭錢)·문세(門稅) 등을 신설하고 당백전(當百錢)을 발행하여 국가재정의 혼란을 빚었다.
백성들로부터 원납전(怨納錢)이라는 별명을 얻은 이 강제기부금은 공사가 끝난 뒤 정산에 따르면 727만 7784냥이 민간의 것이고, 종실에서 34만 913냥, 왕실에서 11만 냥을 내어 모두 773만 6898냥에 이르렀다.
출전 : [두산세계대백과 엔싸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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