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영선사 (한메)
영선사 領選使
조선 말기 청(淸)나라에 파견된 사절.
1881년(고종 18) 청나라 신식병기의 제조·사용법을 배우기 위해 유학생을 파견할 때 그들을 인솔한 사신을 영선사라 하고 김윤식(金允植)을 영선사로 정하였다. 영선사는 유학생의 인솔과 미국과의 조약체결을 위한 사전교섭의 임무를 띠었다.
파견된 유학생은 학도(學徒)와 공장(工匠)으로 구분되었는데, 총 38명 가운데 학도는 20명, 공장은 18명이었다. 이들은 톈진〔天津〕에 있는 병기공장에 흩어져서 교육을 받았다. 학도는 화학·전기·제도·외국어 등 이론적인 것을 배웠고, 공장은 제련·기계조작과 기계모형의 제조 등을 배웠다. 한편 김윤식은 영선사 일행의 행동규범과 벌칙을 정한 <영선행중절목>을 지어 공포하였다.
그러나 유학생들의 중도귀국과 경비부족 등으로 어려움을 겪다가 1882년 임오군란이 일어나자 교육을 중단하고 귀국하였다. 이들의 영향으로 1883년 한국 최초의 기기창(機器廠)이 설치되었다. 또한 김윤식과 이홍장(李鴻章)의 교섭 결과 1882년 제물포에서 조·미수호통상조약이 체결되었다.
출전 : [한메파스칼대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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