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견종법 (한메)
견종법 畎種法
조선 시대 농법(農法)의 하나.
조선 중기 이후 박세당(朴世堂)·서유구 등의 농학자에 의하여 소개된 농법(農法)으로, 전한(前漢) 때 조과(趙過)의 대전법(代田法)과 비슷한 농법이다. 조선 시대에는 맥작(麥作)이 먼저 보급되었는데 17세기 중엽의 유형원(柳馨遠)이 이 농법이 행해지고 있음을 언급한 것으로 보아서 17세기 초에 이미 이 농법에 의한 맥작이 시작되었으리라 추정할 수 있다.
18세기에는 일반화되기 시작하였고 아울러 조농사에도 보급되기 시작하여 19세기에 조·보리농사에 널리 이용되기에 이르렀다. 이와 같이 18∼19세기에 이르러 견종법이 널리 보급되기 시작한 것은 농학의 급속한 발전으로 인한 농업지식의 향상과 단위면적에서의 수확량의 증대와 노동력의 절약 때문이었다.
이러한 상황을 서유구는 《임원경제지(林園經濟志)》를 통하여 대전(代田)과 만전(鰻田)을 비교하면서, <대전법에 의한 견종은 가뭄에도 종자의 발아가 쉽고, 중경제초(中耕除草)가 용이하며, 곡묘(穀苗)에 통풍이 잘 되며, 시비(施肥)에 낭비가 없고, 묘근(苗根)에 배토(培土)하므로 풍한(風旱)에 강하다>고 하면서 만전에 비해 5배의 이익이 있다고 지적하였다.
출전 : [한메파스칼대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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