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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객주 (한메)
객주 客王 상인의 물건을 위탁받아 팔거나 매매를 거간(居間))하던 중간상인. 객상주인(客商主人)이라고도 한다. 초기자본가계급에 속하는 한국 고유의 좌상(坐商)으로 창고업·위탁판매업·운송업·여숙업(旅宿業)을 비롯하여 대부(貸付)·어음발행·예금 등의 금융업도 겸하였다. 기원은 고려시대로 추정되나 확실하지는 않다. 주요업무는 위탁매매로 매매의 주선을 맡아보았으며, 그 밖에 위탁자를 위한 부수업무로 무상이나 실비로 숙박을 제공하는 여숙업무, 금융의 편의를 도모해주는 금융업무 등을 맡아보았다. 도매업무도 주관하였으며, 미곡·과채(果菜)·소금·시탄(柴炭) 등의 물화(物貨)를 다루는 여각(旅閣)에서는 창고보관 및 물화운반을 무상으로 제공하기도 하였다. 객주의 종류는 다음과 같다. ① 물상객주(物商各主):일반적인 객주를 일컫는 것으로 물산객주(物産客主)라고도 한다. 위탁매매·숙박·금융·도매·창고·운반 등 주선의 전반에 걸친 업무를 담당한다. 이들은 영업사무뿐만 아니라 위탁자의 일신상의 사무까지도 통례적으로 돌봐주었다. ② 여각:대체로 물상객주와 비슷하나, 미곡·어물·과채·소금·시탄 등 부피와 무게가 큰 품목만을 취급하는 점에서 물상객주와 구별된다. 이러한 품목을 보관하기 위하여 여각에는 창고·마방(馬房) 등의 시설이 갖추어져 있었다. ③ 만상객주(灣商客主):중국상인들을 상대하던 객주로 의주만(義州灣)의 상인들을 말한다. 주요거래품목은 중국산 직물과 약재인 당재(唐材) 등으로 조선상류사회에서 수요가 컸다고 추측된다. 그 뒤 청(淸)나라 때 중국과 거래하던 박천(搏川)의 객주들은 청선객주(淸船客主)라고 구별하여 불렀다. ④ 보상객주(褓商客主):보상을 상대로 하는 객주를 말한다. 주로 남선보상(南鮮褓商)의 객주로 보부상의 행상활동이 활발해지면서 형성되었다. ⑤ 보행객주(步行客主):보행자들에 대한 숙박만을 본업으로 삼는 객주를 말한다. 이들의 특징으로는 모든 사람들에게 개방된 점, 경비가 유상이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주막에 비하여 고급이었다고 한다. ⑥ 환전객주(換錢客主):금융업을 전업으로 삼는 객주로 일반객주에 비하여 상당히 큰 자본으로 운영되었다. 수산물생산의 경우 거액의 생산자금이 선용금조(先用金條)로 객주금융에 의존하였다. ⑦ 무시객주(無時客主):일상에서 사용되는 가정일용품을 다루는 객주를 말한다. 취급품목은 조리·바가지·수수비·솔·삼태기·고무래·절구 등으로 주로 가정부인을 상대로 하였다. ⑧ 경주인(京主人):지방관리를 위하여 중앙과 지방간의 연락·숙박제공 등의 주선을 하는 여각주인을 말한다. 조선 시대에 가장 번성하였던 객주는 1876년 이후 개항지와 포구에서 객주회·박람회 등의 동업조합을 결성하여 외국과의 무역에 대한 독점권을 강화하였다. 1889년에는 인천항 등지에서 정부에서 지정한 25점의 독점적 객주인 25객주제를 실시하여 큰 세력을 구축하였다. 그 뒤 외세압력에 의한 관허제(官許制)폐지의 과정을 겪고 외국자본과의 경쟁력 부족, 과중한 납세의무 등을 거치면서 상당한 압박을 받게 되었지만, 고유의 단결력으로 광복뒤에도 발전을 계속하여 한국산업발전에 기여하였다. <박경하> 출전 : [한메파스칼대백과사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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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 여각 (민족) |
 [조선] 객주 (두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