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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전황 (두산)
전황 錢荒 조선 후기 화폐유통량의 부족 현상. 화폐경제가 확대 발전되던 18세기 초부터 19세기 초까지 거의 만성적으로 계속되었고, 1905년 일본에 의한 화폐정리사업 과정에서도 발생하였다. 특히 동전의 주조가 보다 활발하게 이루어지던 18세기 후반에 더욱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었다. 상공업의 발전으로 상품생산이 발전하여 화폐유통량보다 상품유통량이 많아짐에 따라 생긴 것으로서, 상업자본가의 성장에 따른 상업자본의 원시적 축적을 보여주는 현상이었다. 동전유통량이 부족하게 된 직접적인 원인은, 화폐로서 중요한 기능을 하던 은의 수량이 감소되어 동전의 유통 범위가 확대되었을 뿐만 아니라, 관청·군영(軍營), 또는 부상 대고(富商大賈)들이 화폐자산의 비축이나 고리대업을 목적으로 다량의 동전을 퇴장(退藏)함으로써 이미 발행한 동전의 상당량이 화폐 기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없었던 데에 있었다. 또한 동전원료의 부족으로 유통에 필요한 만큼 주조·발행할 수 없던 데에도 그 원인이 있었다. 통화량의 부족현상은 본질적으로는 화폐경제의 원활한 발전을 저해하고 동전의 유통 보급으로 촉진된 전통사회의 해체를 가속화시킨 중요한 원인이 되었다. 이에 정부 및 지식계층은 심각한 사회경제의 모순으로 받아들여 동전의 유통범위를 제한하거나, 새로운 화폐제도를 도입하는 방안을 논의하는 등 그 해결책을 다각도로 모색하였다. 결국 1820년대에 들어서면서 동광(銅鑛)을 적극 개발하여 전보다 많은 양의 동전을 주조, 발행함으로써 통화량의 부족현상은 상당히 해소 극복되었다. 그뒤 일본이 식민지 지배체제를 구축하기 위하여 이전에 사용하던 화폐를 정리하고 식민지 금융기구에 의한 새 화폐를 공급하는 과정에서도 전황이 발생하였다. 출전 : [두산세계대백과 엔싸이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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