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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전황 (한메)
전황 錢荒 주화(鑄貨)의 유통량 부족현상. 오래 전부터 동전을 주요통화로 사용하였던 중국에서는 송(宋)나라 때, 경제의 발달로 화폐 수요가 늘어났으나 주조기술이 수요를 따르지 못하여 만성적인 전황이 정치문제를 야기시키기도 하였다. 한국에서도 18세기 초에서 19세기 초에 이르는 조선 후기에 전화(錢貨)가 전국적으로 유통되자, 상품 유통이 촉진됨과 동시에 여러 가지 원인으로 인한 전황이 발생하였다. 그 원인과 전황이 사회에 끼친 영항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원인] 상민이나 지주들이 전화를 재산으로 여겨 늘어난 재산을 전화로 바꾸어 간직해 두고 유통시키지 않았으며, 동전의 유통으로 봉건사회의 해체가 급속화되자 정부에서는 동전의 주조 및 발행을 억제하였다. 또한 동광개발(銅鑛開發)이 소극적이고 부진했으며, 중앙과 지방관청 및 군영에서 동전을 비축하거나 고리대업을 목적으로 동전을 퇴장(退藏)하여 상당량이 통화의 기능을 상실하였다. [영향] 전황이 사회·경제에 끼친 영향은 ① 동전의 가치이전기능과 가치저장기능이 높아져 도둑이 생기거나 지방수령·서리들의 농민수탈이 조장되는 등 이로 인해 민심이 불안해졌고 ② 전황으로 인해 발생된 고리대업은 농촌 사회의 분화를 조장하였으며 농민의 몰락까지 초래하였을 뿐 아니라 상업의 발달을 둔화시켰으며 ③ 조선사회의 전통적인 경제윤리가 변질되었고 더불어 성리학 중심의 전통적인 가정윤리의 변질을 촉진하였다. [전황의 극복] 전황으로 인한 사회 제반의 변화들이 위기로 인식되자, 이를 극복하기 위한 여러 방법이 제시·논의되었다. ① 동전의 공신력을 낮추어 국가를 상대로 하는 공거래에는 동전을 일체 사용하지 못하게 하였다. 그러나 이것은 공·사간의 경제의 상호유통을 저해한다는 폐단이 지적되어 실패하였다. ② 일반유통계에 필요한 동전을 충분히 발행하고 원활히 공급하기 위하여 칭량은화(稱量銀貨)를 주조하여 법화로서 동전과 함께 사용하고자 하였으나 은의 수요량 부족으로 실현될 수 없었다. ③ 고리대업과 관청 등의 동전퇴장으로 인한 전황을 해소하고자 공채·사채의 이자율을 일정선에서 규제하려고 하였다. 그러나 오히려 음성적인 고리대관계가 발생하게 되어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하였다. ④ 중국의 동전을 수입하여 국내에서 사용할 것을 고려하기도 하였으나 유통계의 혼란과 화폐권이 중국으로 넘어갈 것 등을 우려하는 반대론이 일었고 중국도 거부하여 실패하였다. ⑤ 당이(當二)·당오(當五)·당백전(當百錢) 등의 고액전을 주조하여 유통하자는 주장도 제기되었으나 화폐가치의 실용성에 적합하지 않다는 이유로 역시 실현되지 못하였다. 결국 조선 정부는 민간인들에게 주조권을 도급(都給)해 주어 동전을 다량으로 유통시켜 전황을 극복하려 하였다. 19세기 중엽에 활용된 이 도급제는 전황의 극복에 크게 기여하였다. 또한 이 시기에는 국내 동광개발의 활성화로 동전 원료의 공급이 활발해져서 전황의 극복에 실질적 도움이 되었다. 출전 : [한메파스칼대백과사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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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분] 노비 1 민족) |
 [조선] 전황 (두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