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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조선] 비기 (한메)
비기 풍수지리(風水地理)·음양도참(陰陽圖讖)에 대한 책들. 인간의 길흉화복(吉凶禍福)이나 국가의 장래에 관하여 도참사상 및 음양오행설에 의해 행하는 예언적 기록들로 천문·역산(曆算)·음양·점후(占候) 등에 관한 것이 중심내용이다. 유형별로는 조상이 자손의 장래를 염려하여 남겨놓은 것과 국가장래에 관한 것, 그리고 개인의 운명과 관계되는 것 등이 있다. 문헌에 의하면 《후한서》 <양후전(楊厚傳)>에 비기에 관한 내용이 처음 나타난다고 하였다. 또한 춘추전국시대 말에 음양오행학이 깊이 연구되고 도참사상이 널리 퍼지면서 비기에 관한 사상이 형성되었던 것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중국에서 발달한 이 사상은 신라 말 무렵에 들어오기 시작하였는데 도선(道詵)이 여러 비기를 남기면서 널리 전파되었다. 고려 때 성행한 《도선비기》는 그의 사상에서 비롯된 것으로, 국가적으로 큰 영향을 미쳤다. 고려 태조는 도선의 비기인 참서(讖書)의 내용을 참작해 자손에게 남긴 십훈요(十訓要) 가운데 사원 창건할 적에는 산수의 순역(順逆)을 점쳐 보아 지덕(地德)을 다치지 말라고 하였다. 비기 가운데 《징비록》은 고려의 창립과 멸망, 조선의 건국과 멸망, 그리고 정씨의 계룡산 도읍에 대하여 예언하고 있는 기록이다. 《동세기(東世記)》는 이성계(李成桂)의 28대 후에 조선이 망한다는 점과 일본의 침략, 남북분단과 통일의 대업을 이루어 계룡산에 도읍할 때까지 일어날 사건들을 기록하였다. 그 밖에 《운기귀책》 《삼한산림비기》 《오백론사비기》 《옥룡자기》 《무학비기》 등이 있다. 출전 : [한메파스칼대백과사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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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려/조선] 도참사상 (민족) |
 [고려/조선] 비기 (두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