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공음전시과 (한메)
공음전시과 功蔭田柴科
고려 시대에 전지(田地)와 시지(柴地)를 자손에게 세습하게 하였던 토지 제도.
시기에 따라 훈전(勳田)·공음전(功蔭田)·양반 공음 전시법(兩班功蔭田柴法) 등으로 불렸다. 공음 전시의 제도가 실시된 것은 977년(고려 경종 2) 개국 공신 및 향의(向義)·귀순 성주(歸順城主) 등에게 20결(結) 내지 50결의 훈전을 지급한 것이 시초였고, 1021년(현종 12)에는 그의 직자(直子)에 범죄 사실이 없으면 자손에게 상속케 하였다.
그 뒤 1049년(문종 3) 5월 양반 공음 전시법을 제정하였는데 1품 문하시랑평장사(門下侍郎平章事)는 전(田) 25결·시 15결, 2품 참정(參政) 이상은 전 22결, 시 12결, 3품은 전 20결·시 10결, 4품은 전 17결·시 8결, 5품은 전 15결·시 15결을 주도록 규정하였고, 공음전을 받은 자손으로 사직을 모위(謀危)하고 모반 대역(謀叛大逆)에 연좌되거나 잡범공사죄로 공신에서 제명되지 않은 한 공신의 적자가 죄를 범하였어도 그 손자에게 죄가 없으면 공음 전시의 1/3을 상속할 수 있게 하였다.
1073년(문종 27년) 1월에는 공음 전시를 받은 공신이 자식이 없으면 사위·친조카·양자(養子)·의자(義子) 순으로 주도록 정했고, 1389년(공양왕 1)에 공음전을 정리하여 사전법(私田法)을 폐지했고, 91년(공양왕 3) 토지 제도 개혁 때 공신전으로 바뀌었으나 조선 초에는 다소 성격을 달리 했다.
출전 : [한메디지탈세계대백과 밀레니엄], 한메소프트, 1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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