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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인물성동이론 (한메)
인물성동이론 人物性同異論 18세기 초 성리학계에서 일어난 논쟁. 인간의 본성과 동물의 본성이 같은가 다른가 하는 인물성동이(人物性同異)에 대한 이론으로서, 같다는 이론이 인물성동론, 다르다는 이론이 인물성이론이며, 호론(湖論)·낙론(洛論)이라고도 한다. 이 문제가 구체적으로 논의된 것은 1678년(숙종 4) 김창협(金昌協)이 송시열(宋時烈)에게 질문한 데서 시작되어, 권상하(權尙夏)문하에서 수학한 이간(李柬)과 한원진(韓元震) 사이의 논변이 중심을 이룬다. 이간은 인간을 포함한 모든 만물의 본원(本原)인 일리(一理)가 본연지성이라 하며, 인간과 동물의 성은 근본은 같으나, 동물이 인간의 기(氣)·기질(氣質)보다 못한 기질을 타고 나서 본연의 성을 충분히 실현하지 못한다고 주장하였다. 한원진은 이(理)의 입장에서 보면 인간과 동물의 이가 다르지 않음을 부인하지 않으면서도 기의 입장에서 성삼층설(性三層說)을 주장, 첫째 인간과 동물이 모두 같은 성이고, 둘째 인간과 동물의 성이 같지 않으나 인간과 인간의 성은 같으며, 셋째 인간과 인간이 모두 같지 않은 성이라 하여 제2층에서 그 다름을 주장하였다. 따라서 인의예지(仁義禮知)와 같은 성은 동물의 성과는 다른 인간만의 본연의 성이라 단언하였다. 이렇게 이간은 이의 입장에서 인물성동론을, 한원진은 기의 입장에서 인물성이론을 주장하자 스승 권상하를 비롯하여 윤봉구(尹鳳九)·최징후(崔徵厚) 등은 한원진을 지지하고 이재(李縡)·박필주(朴弼周)·현상벽(玄尙璧) 등은 이간을 지지하였다. 양분된 이론은 사칠이기설(四七理氣說)의 대립처럼 학자간에 파당을 지어 오래도록 논변이 계속되었다. 출전 : [한메파스칼대백과사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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