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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수구당 (두산)
수구당 守舊黨 사대당 조선 후기 명성황후를 중심으로 형성된 친청적(親淸的) 보수정치집단. 사대당(事大黨)·사대수구당이라고도 한다. 개항 이후 서구열강의 제국주의 침략이 노골화하는 가운데 조선에 대한 종주권을 주장하며 간섭하려는 청(淸)나라는 조선 침략을 통하여 제국주의로의 발판을 마련하려는 일본과 대립하고 있었다. 이때 조선의 개혁이나 근대화보다는 기본적으로 봉건체제의 유지에 급급했던 명성황후를 에워싼 척족세력들은, 정치적으로 청국에 의존하면서 권력을 유지하고, 봉건대지주와 왕실 및 정부와 결탁한 특권상인의 이익을 옹호하였다. 또한 나라의 권력을 민씨(閔氏) 일족이 장악함으로써 매관매직을 일삼는 등 부정과 부패가 만연하였다. 이러한 민씨 정권의 부패는 1882년(고종 19) 임오군란(壬午軍亂)으로 일시 위기를 맞는 듯 하였으나 청나라의 도움으로 다시 권력을 유지할 수 있었다. 이후 더욱 친청·보수화한 이들은 자신들과 대립하던 개화파를 탄압하는 가운데 1884년 김옥균(金玉均) 등의 급진개화파는 일본을 등에 업고 갑신정변(甲申政變)을 일으켰다. 위기에 몰린 이들은 다시 청나라 군대의 도움으로 갑신정변을 '3일천하'로 마감시키고 더욱 친청 보수화하였다. 이들은 봉건적 모순의 개혁이나 서구 열강의 침략에 따른 민족의 위기를 극복하려는 노력은 고사하고, 오히려 외세에 의존해서라도 권력을 유지하는 데만 급급하다가 결국 1894년 동학농민운동을 촉발시켰다. 이를 구실로 침략해 온 일본에 의해 친일 갑오정권이 들어서면서 붕괴되었으나, 1896년 아관파천(俄館播遷) 이후 러시아 세력을 배경으로 다시 정권을 장악, 독립협회 등의 개화세력을 누르면서 1903년(광무 7)까지 정권을 전횡하였다. 출전 : [두산세계대백과 엔싸이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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