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택리지 (한메)
택리지 擇里志
조선 후기 실학자 이중환(李重煥)이 지은 지지(地誌). 현지답사를 기초로 1751년(영조 27) 완성하였다. 저술할 때는 책의 이름을 정하지 않았는데, 뒤에 이긍익(李肯翊)이 《팔역복거지(八域卜居志)》라 한 데서 그 약칭인 《팔역지》라고도 하였다.
《택리지》라는 이름도 후세에 붙여진 것으로 보인다. 1910년 고서간행회(古書刊行會)에서 간행, 이어 12년 조선광문회(朝鮮光文會)에서도 간행되었으며, 인본(印本) 이외에도 여러 종의 필사본이 전하고 있다. 1753년에 쓴 정언유(鄭彦儒)의 서문이 있다.
내용은 사민총론(四民總論)·팔도총론(八道總論)·복거총론(卜居總論) 등 3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사민총론에서는 사·농·공·상의 유래 및 사대부의 역할과 사명을 논하였고, 팔도총론에서는 조선 팔도의 위치·역사적인 배경에 대한 요약과 함께 지리적 특성과 지역성을 그 지방 출신의 인물과 결부하여 논하였으며, 복거총론에서는 풍수설을 많이 원용하여 살기 좋은 곳을 설명하면서 그 입지조건으로 지리·생리(生利)·인심·산수 4가지를 들었다.
팔도총론이 일종의 지방지라면 복거총론은 인문지리적 총설에 해당된다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근대적 의미의 지리서로서, 한국 근대 지리학·사회학 등에 큰 영향을 준 것으로 평가된다. 1책. 필사본. 규장각도서, 고려대학교도서관 등 소장.
출전 : [한메파스칼대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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