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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김정호 (한메)
김정호 金正浩 ?~? 조선 후기 실학자·지리학자. 황해도 출생. 본관은 청도. 일명 정호. 자는 백원(伯元)·백온(伯溫)·백지(伯之), 호는 고산자(古山子). 당대의 실학자 최한기(崔漢綺)와 친교가 깊었다. 조선의 지도와 지지를 집대성한 학자이며, 행정구역을 기준으로 만든 지도에서 좌표(座標)에 의거해 구분한 대축척지도첩을 발달시켰다. 유재건(劉在建)의 《이향견문록(里鄕見聞錄)》에는 김정호가 어려서부터 여지학(輿地學), 즉 지리학에 열중하여 널리 제가(諸家)의 도지(圖志)를 비교 연구한 뒤 1834년(순조 34)에 《청구선표도(靑邱線表圖, 일명 靑邱圖)》 2책을 만들었고, 이어서 《지구도(地球圖)》를 만들었으며, 《대동여지도》를 손수 판각해 세상에 인포(印布)했고, 《동국여지고(東國輿地攷)》, 즉 《대동지지》를 편집했다고 기록되어 있다. 《청구도》는 필사본이고, 《대동여지도》는 22첩으로 된 목판본이다. 《대동여지도》는 약 16만 2000분의 1축척으로 남북은 22단(1단은 120리)으로 나누고, 다시 각 단을 6치 6푼의 폭(1폭은 80리)으로 횡절(橫折)하도록 하여 이합(離合)이 자유로운 절첩식(折疊式) 지도로 10리마다 눈금을 찍어 거리측정이 쉽도록 하였는데 당시로서는 가장 정확한 지도였다. 이것은 서양 지도학의 영향을 받지 않고 동양의 전통적인 도법을 이어받아 집대성한 것이다. 《청구도》나 《대동여지도》는 온전히 전해진다. 그는 또한 《여지승람》의 착오를 정정하고 이를 더욱 보완하기 위해 《청구도》와 《대동여지도》의 자매편으로 전 32권 15책의 《대동지지》를 완성했다. 그 내용은 각종 지리지와 군현읍지, 그리고 기타 내외 서적을 광범위하게 참고하고 있다. 그 밖에도 국립중앙도서관 소장의 《여도비지(輿圖備志)》 20권을 최성환과 함께 편술하여 조선 후기 지리지의 발달에 중요한 업적을 남겼다. 이러한 자료들은 당대의 석학으로 알려진 최한기를 통해서 얻은 것으로 보인다. 그의 작품 《청구도》 《대동여지도》 《대동지지》는 모두 영인되어 오늘날 널리 이용되고 있다. 출전 : [한메파스칼대백과사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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