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조선] 거북선 (한메)
거북선 龜船  왜구를 격퇴하기 위하여 특수 제작된 돌격형 장갑선의 일종. 귀선(龜船)이라고도 한다.《태종실록》에 보면 왕이 임진강(臨津江)에서 해전(海戰)연습을 하는 거북선을 보았다는 기록과 거북선 전법이 결승(決勝)의 양책(良策)이라는 기록이 있는데 이로 미루어 그 기원을 고려말, 조선초로 짐작할 수 있다. 그것이 임진왜란 때 이순신(李舜臣)장군이 실전에 사용할 수 있도록 창제(創製)한 철갑거북선에 와서야 명성을 떨쳤다. 그 뒤에는 이순신의 거북선 제원(諸元)에 대한 기술적 전승이 이루어지지 못하면서 시대에 따라 여러 가지 형태로 조선말까지 각 수영(水營)에 존재하였다. [이충무공전서(李忠武公全書)의 거북선] 1795년(정조 19)에 편찬된 윤행임(尹行恁)의 《이충무공전서》에는 통제영귀선(統制營龜船)과 전라좌수영귀선(全羅左水營龜船) 등 2개의 그림과 설명이 있다. 이들은 각각 정조(正祖) 때 삼도수군통제사(三道水軍統制使)가 주둔하던 통제영(경상우수영) 및 전라좌수영에 있던 것들로 이순신의 거북선과는 시대적 차이에 의하여 동일한 유형이라고 보기 어렵다. 두 거북선은 포문수(砲門數)가 각각 74개와 36개, 좌우 각 현(舷)의 포혈수(砲穴數)가 22개와 10개, 좌우 각 현의 노(櫓)의 수가 10개와 8개이다. 한편 통제영귀선은 판자를 덮고 개판(蓋板) 좌우에 각 12개의 포혈을 설치한 귀배판(龜背板) 구성에 현판(舷板) 끝이 짧게 마무리되어 있는 배꼬리를 하고 있으며, 전라좌수영귀선은 판자를 덮고 육각형 거북무늬를 그리고, 개판 좌우에 각 6개의 포혈을 설치한 귀배판과 만곡된 쌍엽미(雙葉尾)로 된 배꼬리로 되어 있다. 64자 8치의 저판(底板)길이를 비롯한 2개의 돛대, 160∼180명의 탑승인원은 두 거북선이 모두 같다. 내부구조는 갑판 및 선체 내부 좌우에 방이 12개씩 있고 그중 2칸은 철물고, 3칸은 무기고, 나머지 19칸은 군사들의 휴식소로 사용되었다. 충무공이 1592년에 거북선을 건조한 장소가 전라좌수영 산하의 선소(船所)였던 만큼 전라좌수영귀선을 충무공이 만든 것으로 인식하기 쉬우나 《이충무공전서》에 <지금의 통제영귀선은 충무공의 구제(舊制)에서 나온 것>이라고 기록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통제영귀선이 이순신의 거북선에 가까운 것으로 보인다. [임진왜란 때의 거북선] 1591년(선조 24) 이순신은 전라좌도수군절도사로 순천부(順天府)의 영지에 부임하면서 왜구의 침입에 대비하여 특수전함인 거북선을 만들 것을 착안하였다. 《난중일기》에 의하면 여수(麗水) 앞바다에서 거북선을 진수한 것은 1592년 3월 27일이고, 이에 장치한 지자포(地字砲)·현자포(玄字砲)를 시험사격한 것은 4월 12일이었다. 그 뒤 거북선은 당포해전(唐浦海戰)에 처음 출동한 것을 시작으로 한산도(閑山島) 등지에서 혁혁한 전공을 세웠다. 이순신이 그해 6월에 올린 전황보고 <당포파왜병장(唐浦破倭兵狀)>과 충무공의 조카로서 함께 종군한 바 있는 이분(李芬)의 《이순신행록(李舜臣行錄)》 등에 기록된 자료를 분석하면 임진왜란 때의 거북선 제원을 어느 정도 살펴볼 수가 있다. 거북선의 크기는 판옥선(板屋船;戰船)의 종류 가운데 가장 크기가 작은 각읍진전선(各邑鎭戰船)과 같았다. 즉 저판길이는 통제영귀선이나 전라좌수영귀선보다 10∼15자가 짧은 50∼55자, 탑승인원은 125명 정도이며 노의 수는 12∼14개로 추정된다. 포문은 이물 1개, 고물 1개, 좌현·우현 각 6개로 모두 14개이며 용두(龍頭)는 아가리로 현자포를 쏘는데 사용되었으므로 이물에 밀착되어 있고 크기도 포를 대고 조작할 수 있을 만큼 컸을 것이다. 개판 위에는 십자세로(十字細路)를 두어 사람이 출입하도록 하였다. [거북선의 변천] 거북선은 임진왜란 뒤에도 수군의 특수함정으로 존속하면서 판옥선의 크기가 커져감에 따라 커져갔으며 배의 수도 증가하었다. 임진왜란 때는 충무공이 직접 전라좌수영에서 만든 영귀선(營龜船)과 전라남도 여천군(麗川郡) 돌산읍(突山邑) 군내리(郡內里)로 추정되는 방답진(防沓鎭) 선소(船所)의 방답귀선, 여천군 쌍봉면(雙鳳面) 시전리 선소부락으로 추정되는 순천부소속 선소의 순천귀선 등 3척뿐이었다. 임진왜란 뒤에는 경상좌우수영·전라좌우수영·충청수영 등 삼남(三南)의 수영에 1척씩 5척을 두었다. 그것이 1745년(영조 22)에 14척, 1808년(순조 8)에는 30척 등으로 점차 증가되었다. 1980년 진해(鎭海) 해군기지에서 실물 크기로 복원되어 진수된 복원 거북선을 비롯한 여러 거북선 모형들은 《이충무공전서》의 도설 중 주로 전라좌수영귀선을 본떠 만든 것으로 이순신의 거북선을 상징적으로 기념하고 있다. 해군사관학교 복원 거북선의 제원은 전장 113척, 선체길이 84척, 선폭 34척, 선체높이 21척, 배수량 150t, 승조원 130명, 속력 약 7kt이다. 출전 : [한메파스칼대백과사전] |
| 
|
 [조선] 화차 (두산) |
 [조선] 거북선 (두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