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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예] 자수 (두산)
자수 embroidery 刺繡  헝겊·가죽 등의 표면에 실·끈·리본 등을 바늘 또는 바늘 모양의 도구로 꽂아서 수놓은 그림이나 도안의 총칭. I. 개관 수(繡)라고도 한다. 중국어로는 슈원[繡文]이라고 한다. 원래 '자(刺)'는 바늘땀을 나타내고, 천의 올을 주워서 꽂는 데 반하여 '수(繡)'는 '자'의 기법을 사용해서 올에 관계없이 자유로이 꿰매가는 방법을 의미하였다. 비즈·스팽글·진주 등 이외에 헝겊이나 가죽을 도려내거나 씨실을 뽑아내어 무늬를 나타내기도 한다. ll. 역사 1. 서양 서양자수의 기원은 염색이나 무늬짜기에 앞서서 거의 바느질 바늘의 발생과 동시에 일어났다고 본다. 그것은 바늘땀이 항상 무엇인가 조금은 도안 무늬를 내포하고 있어 자수의 원리와 일치하기 때문이다. BC 30세기의 고대 이집트 초기 왕조시대의 유물에는 이미 비즈 자수가 보이며, 같은 BC 10세기의 신왕조시대의 유물에는 가구나 천막에 놓은 자수가 보인다. 한편 같은 무렵의 아시리아의 유물에서는 꼼꼼하게 수놓은 자수가 많이 발견되고 있다. 이러한 기술은 곧 소(小)아시아에 있어서의 독자적인 프리지아 자수를 낳았고, 다시 그리스 ·로마에 전해져 여성들의 일상기예(日常技藝)의 하나가 되었다. 고대 말기의 콥트인(人)은 직물과 함께 훌륭한 자수를 남기고 있으며, 이러한 기술은 비잔틴으로 전수되어 곧 이베리아반도로부터 전파된 이슬람의 기술과 함께 수도원을 중심으로 발생한 중세 유럽 자수의 모체가 되었다. 이 시기의 대표작으로는 제복이나 파이유의 벽걸이가 있다. 중세 말~근세의 자수는 이미 귀부인의 교양으로 간주되었고, 곧 궁정을 중심으로 발달하는 16~18세기의 장식품에 있어서 자수는 불가결한 장식 기술이었으며, 미증유(未曾有)의 황금기를 출현시켰다. 근대화와 더불어 일시 이 전통은 쇠퇴현상을 보였으나, 18세기 중반부터의 수공예운동과 함께 부활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현대는 또한 미싱에 의한 양산자수(量産刺繡)도 행해지고 있다. 2. 동양 BC 4세기경, 중국 진대(秦代)에, 또 기원 전후의 한대(漢代)에도 이미 구슬 자수가 존재하였다. 6∼7세기의 수(隋) ·당(唐) 시대에 이르러서는 여성에 의한 수불(繡佛)이 성행하였음을 현존하는 유물로서 알 수 있다. 전통적인 평수(平繡)는 이 시기 이후에 중국에서 대성하여 전승된 것이다. 11∼12세기의 송대(宋代)에는 한때 북방의 사자(紗刺)의 기법도 도입되어 곧 명대(明代)를 거쳐 청대(淸代)를 맞으면서 기법도 다양화하여 감미로움이 두드러지게 되었다. 3. 한국 페르시아에서 시작된 동양풍의 자수가 인도와 중국을 거쳐 고려시대 고종(高宗) 때 처음 들어왔다. 그 후 수백 년 동안 화조(花鳥) ·산수(山水) ·동물 등을 실물 그대로 수놓아 왕의 예복 ·혼례복 등을 장식하는 데 사용되었다. 전통자수라고 하면 조선왕조시대의 자수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사실적이고 장식적인 문양과 선명한 색채, 간결한 구도에 단순한 수법 등이 특징이다. 그러나 현대의 자수는 사실적인 형식을 떠나 유럽풍의 양식화된 도안, 추상적인 도안으로 새로운 재료와 수법을 통해 폭넓은 발전을 하고 있다. lll. 종류 표현방법 ·기법 ·천 ·실 ·발생국(發生國) ·지명 등에 의해 여러 가지로 분류할 수 있는데, 하나의 자수라도 보는 방법에 따라 각 분류에 속하거나, 반대로 같은 기법의 자수라도 시대 ·나라 ·재료가 다르면 전혀 다른 이름으로 불리게 된다. 〈표현방법에 의한 분류〉 ① 자유자수:올의 제약 없이 곡선 ·직선에 의해 자유로이 문양을 표현한다. 한국자수 ·중국자수 ·일본자수 ·프랑스자수 ·러시아자수 등이 포함된다. ② 구한자수(區限刺繡):올 구멍을 대상으로 하여 올 구멍의 제약에 따라 문양이 성립된다. 크로스스티치 ·스웨덴자수 ·드론워크 ·하댕거워크 ·수단자수 등이다. ③ 평면자수:편평한 포면(布面)에 놓은 자수로, 자유자수 ·구한자수 등 거의 모든 자수가 이에 포함된다. ④ 입체적 자수:주름 ·개더 ·속(안에 채우는 물건) 등에 의해 입체적으로 자수를 표현한다. 스모킹 ·플리팅 ·셔링 ·퀼팅 등이다. 〈기법에 의한 분류〉 ① 스티치:크로스스티치 ·아우트라인자수 ·셔드자수 등이 포함된다. ② 컷자수:컷워크 ·아일렛워크 ·오픈워크 등이 있다. ③ 올뽑기자수:드론워크 ·하댕거워크 등이다. ④ 천을 덧댄 자수:아플리케. ⑤ 주름 위의 자수:스모킹 ·플리팅 등이다. ⑥ 기계자수:미싱자수가 있다. 〈천 종류에 의한 분류〉 ① 섬유별:실크자수 ·코튼자수 ·리넨자수 등이다. ② 직조방법별:벨벳자수 ·튈자수 ·네트자수 ·캔버스자수 ·메리야스자수 등이다. 〈자수실의 종류별 분류〉 ① 색별(色別):색실자수(프랑스자수 ·한국자수 ·중국자수 ·일본자수 ·러시아자수 등) ·흰실자수(컷워크·아일렛워크 ·드론워크 ·하댕거워크 등)가 있다. ② 재질별(材質別):견사자수 ·모사자수 ·골드자수 ·리본자수 ·코드자수 ·블레이드 자수 ·비즈자수 등이다. 〈발생국 ·지명에 의한 분류〉 ① 유럽풍 자수:프랑스자수 ·에스파냐자수 ·스웨덴자수 ·잉글리시자수 ·페르시아자수 ·알제리자수 ·스위스자수 ·러시아자수 ·아시지자수 ·아일리시워크 ·하댕거워크 등이다. ② 동양풍 자수:한국자수 ·중국자수 ·인도자수 ·일본자수 등이다. 〈시대에 의한 분류〉 비잔틴자수 ·르네상스자수 ·로코코자수 ·메디발자수 등이다. 〈개인의 이름에 의한 분류〉 홀베인워크 ·리슐리외워크 등이 있다. lV. 재료 ① 용포(用布):올이 풀리는 것, 세탁했을 때 줄어드는 것, 물이 빠지는 것 등은 피한다. 양복감 ·한복감으로서의 견직물 ·모직물 ·목면물 ·화학섬유물 등에도 자수를 하나, 여기서는 수예용포만을 언급한다. 어느 것이든지 용도 ·실 굵기 ·수법에 따라 적당한 것을 고른다. ② 용사(用絲):한국 자수실로는 푼사, 꼰사, 금사 ·금사 등이 있다. 그리고 유럽풍 자수실에는 25번 자수실, 5번 자수실, 4번 자수실, 아프로더, 견자수실, 마자수실, 라메 자수실 등이 있다. 이 밖에 모사 ·레이온사(絲) ·라파이어사 ·리본사 등이 있다. 자수의 종류와 용도에 따라 선택한다. V. 용구 자수 용구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⑴ 바늘:① 한국자수용 바늘(바느질바늘 중서 작고 가는 것), ② 유럽풍 자수 바늘에는 프랑스 자수바늘, 크로스 스티치 바늘(바늘 끝이 둥글다), 스웨덴 자수바늘(바늘 끝이 둥글고 위로 휘었다), 모사자수바늘(털실 마무리 바늘, 바늘 끝이 둥글고 귀가 크다), 비즈 바늘(굵기는 한 종류이고 길이에 장단이 있다), 메리켄 바늘(흰실자수에 사용한다) 등이 있다. ⑵ 수틀:한국자수용 수틀에는 목제조립식의 네모난 것이 있다. 유럽풍 수틀에는 둥근 수틀과 각(角)수틀(목제조립식)이 있다. 둥근 수틀은 나무 ·플라스틱 제품으로 조절이 간단한데, 수를 놓을 때 틀에 메운 천이 늘어나지 않는 것이 좋은 것이다. 크기는 왼손에 수틀을 들고 가운뎃손가락 끝이 수틀 중앙에 닿는 크기, 즉 지름 12∼15 cm 정도가 좋다. ⑶ 가위:실을 끊는 가위, 커트 가위(끝이 잘 들고 휘어올라간 작은 서양 가위)가 있다. ⑷ 골무:오른손 집게손가락에 끼고 사용하며, 사용하지 않아도 지장은 없다. ⑸ 기타:초크 페이퍼 ·초크 페일 등이 있다. 출전 : [두산세계대백과 엔싸이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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