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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 사칠논변 (두산)
사칠논변 四七論辨 사단(四端)과 칠정(七情)에 관한 논변. 사단이란 맹자가 말한, 측은하게 여기는 마음(惻隱之心), 부끄러워하고 미워하는 마음(羞惡之心), 사양하는 마음(辭讓之心), 시비를 가리는 마음(是非之心)을 말하며, 칠정이란 《예기》에 실려 있는 기뻐하고(喜), 성내고(怒), 슬퍼하고(哀), 두려워하고(懼), 사랑하고(愛), 미워하고(惡), 욕심내는(欲) 일곱 가지 감정을 말한다. 사단은 인간의 본성이 그대로 발현된 것이고 칠정은 생각이나 헤아림에 의해 변질되어 발현된 것이다. 퇴계(退溪) 이황(李滉: 1501~1570)과 고봉(高峯) 기대승(奇大升: 1527~1572)이 1559년부터 8년에 걸친 서신왕래를 통하여 사칠논변을 전개하고, 율곡(栗谷) 이이(李珥: 1536~1584)와 우계(牛溪) 성혼(成渾: 1535~1598)이 1572년부터 6년에 걸친 서신왕래를 통하여 사칠논변을 전개한 이래 사칠논변은 한국 성리학의 핵심적인 과제가 되었다. 퇴계와 고봉의 논변에서는 퇴계의 이론이 더 치밀하였으나 율곡과 우계의 논변에서 퇴계의 입장에 선 우계보다 고봉의 입장에 선 율곡의 이론이 더 치밀하였으므로, 퇴계와 율곡을 정상으로 하는 양대학파가 형성되었다. 이를 그들의 출신 지역에 근거하여 영남학파(嶺南學派)와 기호학파(畿湖學派)로 분류하기도 한다. 퇴계는 하늘과 하나가 되어야 하는 수양론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하늘과 하나가 될 수 있는 근거를 확보하여야 했으므로 인간 본연의 마음인 사단을 하늘의 요소로 보아 인간의 생각과 헤아림이 가미된 칠정과 엄격히 구분하였다. 이에 비하여 율곡은 현실을 개혁하여 이상사회를 이룩하여야 하는 정치적 ·현실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현실을 개혁하는 요소인 인간의 생각과 헤아림을 긍정하여야 했으므로 칠정 중에서 착한 것을 높여 사단과 일치시켰다. 퇴계에 의하면, 사단은 인간의 본성이 순수하게 발현된 순선(純善)한 상태이므로 이(理)가 발현한 것이고 칠정은 인간의 헤아림이 작용하는 양상에 따라 선(善)한 것과 악(惡)한 것이 있으나 모두 기질에 의해 변질된 것이므로 기(氣)가 발현한 것이 된다. 그러나 율곡에 의하면, 사단은 칠정 가운데의 선한 것에 해당되므로 기가 발현한 것만 있게 된다. 출전 : [두산세계대백과 엔싸이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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