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속/무용] 나례춤=나례 (한메)
나례 儺禮
음력 섣달 그믐날에 민가와 궁중에서 묵은 해의 잡귀를 몰아내기 위하여 벌이던 의식. 구나(驅儺)·대나(大儺)·나희라고도 한다.
섣달세밑에 각 가정에서는 부뚜막의 헌 곳을 새로 바르고, 거름을 치워내고, 가축우리를 치워 새로 짚을 넣어 깔아주며 집안을 깨끗하게 청소하고 정돈하였다. 또 밤(자정)에는 마당에 불을 피우고 폭죽을 터뜨렸다. 집안에 있는 잡귀·사귀(邪鬼)를 몰아내고 정(淨)하게 새해를 맞이하기 위해서였다.
궁중에서는 대궐 안을 청소하고 정돈하는 한편, 벽사를 위하여 나례의식을 거행하였다. 궁(宮)이 정함으로써 나라 전체가 정하여 나라가 태평하고 백성이 평안하기를 기원한 것이다. 연말에 구나하는 풍속은 중국에서 비롯되었다. 한국 궁중의 나례의식은 고려 정종(靖宗) 때 중국에서 전래된 것으로 보인다.
대궐에서 잡귀를 몰아내기 위하여 대내적으로 벌이던 대나는 조선시대에도 계속되었는데, 악귀를 쫓는 벽사에서 백회나 잡희로 연희되어 종교성은 희박해지고 점차 놀이로 변모하였다. 또한 조선 후기 이후에는 그 규모가 대폭 축소되었고, 나중에는 유습(遺習)만이 남게 되었다. 나례를 관장하는 기관으로 나례청이 있었고, 후에는 관상감(觀象監)에서 관장하였다.
[한메파스칼대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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