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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속] 꼭두각시놀음 (한메)
꼭두각시놀음  한국 전통 인형극의 하나.유랑예인 집단 남사당놀이 6종목(풍물·버나·살판·어름·덧뵈기·덜미) 가운데 끝놀이이다. 남사당의 연희자나 고로(古老)들은 꼭두각시놀음을 덜미라 부르는데, 목덜미를 잡고 조종하는 인형 즉 장대인형이란 뜻이 있다. 이밖에도 박첨지놀이·홍동지놀이라고 부르고 있다. 현재 전하고 있는 꼭두각시놀음의 내용으로 볼 때는 조선 중기 이후에 정착된 내용이 보이지만 그 유래를 살핀다면 고려 이전으로 잡게 된다. 이미 삼국시대에 목우희가 있었음이 문헌에 기록되고 있으며 고려로 들어와서는 서역(西域) 및 중국의 영향을 받아들이고 있음이 보인다. 2마당 7거리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박첨지마당] ① 박첨지 유람거리:박첨지가 8도 강산을 유람하던 중 남사당패의 놀이판에 끼어들어 구경한 이야기를 산받이(인형과의 대화자)와 나누며 유람가 등을 부른다. ② 피조리거리:박첨지의 딸과 며느리가 뒷절 상좌중과 놀아나다 홍동지에 의하여 쫓겨난다. ③ 꼭두각시거리:박첨지가 다시 등장하여 산받이에게 큰마누라인 꼭두각시의 행방을 재담과 노래로 수소문하여 만나게 된다. 박첨지가 말하기를 그동안 혼자 살기가 어려워 작은마누라(덜머리집)를 얻었다며 꼭두각시와 덜머리집을 상면시키는데 두 여자는 만나자마자 싸움판을 벌인다. 박첨지는 싸움을 말린 후 살림을 나눠 주는데 덜머리집에게만 후하게 주고 꼭두각시는 푸대접한다. 이에 꼭두각시는 금강산으로 중이 되러 가겠다며 퇴장한다. 박첨지는 잘 되었다며 덜머리집을 얼싸안고 퇴장하다가 다시 나와 꼭두각시를 찾으며 서럽게 운다. 산받이가 왜우느냐 물으니 너무 시원해서 운다며 익살을 떨고 퇴장한다. ④ 이시미거리:박첨지가 나와 <중국에서 날아온 청노새가 우리 곳은 풍년들고 저희 곳은 흉년들어 양식 뒷박이나 축내러 왔단다>고 외치고 들어가면, 이시미가 나타나 청노새를 비롯하여 박첨지 손자·피조리·작은 박첨지·꼭두각시·홍백가·영노·표생원·동방삭 등의 순서로 나오는 족족 잡아먹는다. 이때 박첨지가 다시 나와 산받이에게 먼저 나온 자들의 행방을 묻자 이시미의 짓임을 알려 주니 박첨지는 겁없이 곁으로 갔다가 그마저 물린다. 이때 홍동지가 등장하여 이시미를 때려잡는다. 박첨지는 살아나고 홍동지는 이시미 껍질을 팔아 옷 좀 해 입어야겠다며 퇴장한다. 다시 나온 박첨지는 자기가 살아난 것은 홍동지의 덕이 아니고 자기 명에 의한 것이라며 이시미를 팔아 부자가 되었을 홍동지를 찾아내겠다며 퇴장한다. [평안감사마당] ① 매사냥거리:박첨지가 나와 평양감사의 출동을 알리고 퇴장하면, 평안감사가 나타나 박첨지를 불러 잘못했음을 꾸짖고 매사냥할 몰이꾼을 대라고 하자, 홍동지를 불러 몰이꾼을 시킨다. 꿩을 잡은 평안감사가 박첨지에게 꿩을 찾아오라 하며 떠나면 뒤따라 퇴장한다. ② 상여거리:다시 박첨지가 나와 매사냥하고 돌아가던 평안감사가 황주 농설령 고개에서 낮잠을 자다가 개미에게 불알땡금줄을 물려 죽어 버려 이번에는 상여가 나온다며, 다시 들어갔다 나오는 사이에 상여가 등장한다. 박첨지가 상여 곁에 서서 대성통곡한다. 산받이가 누구의 상여인데 그렇게 슬피 우느냐 물으면, 어쩐지 아무리 울어도 싱겁더라며 익살을 부린다. 다시 상주가 박첨지에게 길이 험하여 상도꾼들이 모두 다리를 다쳤으니 상도꾼을 대라고 한다. 이에 산받이가 홍동지를 부르면 역시 발가벗고 나와 상주에게 온갖 모욕을 주고 상여를 밀고 나간다. ③ 짓고 하는 거리:박첨지가 다시 나와 이제는 아무 걱정이 없다면서 명당(名堂)에 절을 짓겠음을 알리고 들어가면 상좌 중들이 나와 조립식 법당을 한 채 짓고는 다시 그것을 완전히 헐어 버리고 들어간다. 꼭두각시놀음의 연회시간은 80분 내외로 여기에 등장하는 인물·동물 및 대·소도구의 수는 무려 40여종에 이른다. <인형>에는 박첨지(노인, 주인공이자 해설자를 겸함)·꼭두각시(박첨지의 본마누라)·홍동지(박첨지의 조카, 발가벗은 힘꾼)·덜머리집(박첨지의 첩)·피조리(젊은여자, 박첨지의 며느리 조카딸 2명)·상좌(파계한 승려 2명)·홍백가(붉고 흰 두 얼굴을 가진 남자)·표생원(시골양반)·묵대사(득도한 고승)·영노(걸신들린 요귀)·귀팔이(뜯기다 못하여 귀까지 나풀대는 백성의 한 사람)·평안감사(권력의 상징으로 내세운 탐관오리)·작은 박첨지(박첨지의 동생)·박첨지 손자(저능아 3명)·상주(평안감사의 아들)·동방삭이 3천갑자를 살았다는 동방삭)·잡탈(마을사람 남자 3명)·사령(평안감사의 매사냥거리와 상여거리에서 나오는 관속 3명)·상도꾼(평안감사의 상여를 멘 사람 12명) 등과, 소도구로 절(寺, 조립식 법당)·부처(법당 안에 안치한 불상)·상여(호사스러운 조립식 상여)·명정(銘旌, 상여거리에서)·만사(輓詞, 상여거리에서)·요령(搖鈐, 상여거리에서)·영기(令旗, 매사냥거리에서 2개)·부채(대협 합죽선, 인형의 등·퇴장에 앞서 쓰임) 등, 동물에는 이시미(뱀도 용도 아닌 상상적 동물)·매(평안감사 매사냥거리에서)·꿩(평안감사 매사냥거리에서)·청노새(곡식을 축내는 노새) 등이 있다. [특징] 안마당 7거리로 짜여진 서로 연관된 줄거리 속에, ① 가부장적(家父長的) 봉건가족제도(封建家族制度)에 대하여 박첨지 일가(一家)를 들어 비판한다. ② 이시미를 통하여 서민대중이면서도 민중의식에 적극적이지 못한 부류들을 희화적으로 조롱함으로써 오히려 적극적 투쟁의지를 암시하고 있다. ③ 봉건적 지배층을 매도함에 있어 벌거벗은 홍동지를 등장시켜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면서도 우스갯거리로 보이게 하여 그에 따를 역공세를 상쇄시키고 있다. ④ 끝거리에 절을 짓고 축원을 올려 불교에의 귀의를 뜻하지만, 결국은 다시 헐어 버림으로써 외래종교에 대한 복수의 일면도 보여 주고 있다. 현재 사단법인 민속극회 남사당에 의하여 그 보존 및 전수교육이 행해지고 있으며 예능보유자로는 송창선(宋昌善)·김재원(金在元)·박계순(朴季順)이 있다. 중요무형문화재 제3호. 출전 : [한메파스칼대백과사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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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속] 인형극 (민족) |
 [민속] 꼭두각시놀음 (두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