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조선] 예학 (한메)
예학 禮學 인간이 살아가는 데 있어 반드시 지켜야 할 도덕 규범의 본질적인 문제와 실천 조목 및 구체적인 사례 등을 연구하는 학문. 인간은 사회적 존재이고 사회에는 질서가 있어야 하는데, 그 질서가 곧 예이다. 예는 발생사적으로 볼 때 중국 사상의 시원(始源)을 이루는 것으로서, 유교 문화를 통칭하는 것이고, 아울러 유교 문화의 내용을 뜻하는 것이기도 하다. 유교 사상은 인간 사회와 현실을 긍정적으로 이해하고, 인간의 노력으로 질서를 지켜가고자 하는 사상이다. 그 질서를 규정하는 구체적인 내용이 곧 예이다. 공자는 인간 최고의 덕인 인(仁)에 대하여 <자기의 욕망을 극복하고 예로 돌아오는 것(克己復禮)>이라고 하였다. 그러므로 유교 사상의 실질적인 내실은 예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서 유교 문화를 예문화라고 하는 표현이 가능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예사상은 공자에 의해 새롭게 의미가 부여된 뒤에 꾸준히 연구·전승되었는데, 진정한 예학의 발달은 성리학의 학문적 발전과 밀접한 관련성을 가지고 있다. 성리학은 원시 유학 이래 발전되어 온 예의 실천을 강조하였고, 나아가 그 예의 근거에 대한 합리화에 노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성리학은 예학으로 발전될 소지를 농후하게 보유하게 되었으므로, 성리학과 예학은 표리(表裏)의 관계에 있다고 할 수 있다. 한국에서는 조선 중기에 이르러 예학이 정점을 이루었다. 고려 말기 성리학이 수용되는 것과 동시에 《주자가례(朱子家禮)》의 시행이 강조되었으며, 이어 조선이 개국한 뒤 《조선경국전(朝鮮經國典)》 《삼강행실도(三綱行實圖)》 《국조오례의(國朝五禮儀)》 등이 완성됨에 따라 예는 강력한 사희 의식으로 자리잡게 되었다. 15세기 후반에서 16세기 초반, 이른바 전기 사림(前期士林)이 활약하던 시기에는 무엇보다도 《소학(小學)》의 이해와 실천이 강조되었고, 그에 따라 성리학의 실천적 경향이 두드러지게 나타났으며, 16세기 중기 이후 이른바 후기 사림이 활약하던 시기에는 예학이 향약(鄕約)의 보급과 발달로 대변된다. 이어 17세기에 이르러 예학은 관학화(官學化)한 성리학을 기반으로 하여 이론적 탐구라는 방향으로 변화되었으며, 예설의 수집·정리와 세목화(細目化) 및 그 세목의 적용과 변통에 대한 많은 연구가 이루어져, 당시의 모든 성리학자들이 예학자로 일컬어질 정도로 예학의 전성 시대를 이루었다. 대표적인 학자로 김장생(金長生)·정구(鄭逑)·정경세(鄭經世)·김집(金集)·박세채(朴世采) 등이 있었으며 예학에 관한 많은 저술들이 쏟아져 나왔다. 17세기에 발달한 조선의 예학은 중국에서도 그 예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시대 사상으로서의 의미를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17세기 후반 이래로 형식에 치우치고 번문욕례(繁文縟禮)로 흘러 예송(禮訟)을 초래함으로써 그 의미가 크게 감퇴되었으며, 이로 인해 실학 사상이 대두되기에 이르렀다. 출전 : [한메파스칼대백과사전] |
| 
|
 [조선] 보학 (두산) |
 [조선] 예학 (두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