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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을사사화 (한메)
을사사화 乙巳士禍 4대 사화의 하나. 1545년(명종 즉위년) 왕실의 외척인 대윤(大尹)·소윤(小尹)의 권력 쟁탈전에 의한 사림(士林)의 화옥(禍獄)으로 소윤이 대윤을 몰아낸 사건. 중종비 신씨(愼氏)가 즉위 직후 폐위되어 후사가 없었고, 제1계비 장경왕후(章敬王后) 윤씨(尹氏)가 세자 호(岵)를 낳은 뒤 죽자, 왕비 책봉 문제로 조신간의 논란이 벌어졌으나, 1517년(중종 12) 윤지임(尹之任)의 딸이 제2계비 문정왕후(文定王后)로 책봉되어 경원대군(慶源大君)을 낳았는데, 이 두 계비는 같은 파평윤씨(坡平尹氏)였다. 문정왕후의 형제인 윤원로(尹元老)·윤원형(尹元衡)이 경원대군을 세자로 책봉하려 하자, 세자의 외숙인 윤임(尹任)과 경원대군의 외숙인 윤원형 사이에서 반목·대립이 일어나 조정은 윤임을 지지하는 대윤과 윤원형을 지지하는 소윤으로 갈라져 반목하게 되었다. 그 뒤 중종이 죽자 세자가 인종으로 왕위에 오르니 윤임을 중심으로 한 대윤파가 득세하게 되었다. 인종은 유관(柳灌)·이언적(李彦迪) 등 사림의 명사를 신임하고, 이조판서 유인숙(柳仁淑)은 자파의 사림을 많이 등용하였다. 이 결과 사림은 기묘사화 이후 다시 정권에 참여하게 되었다. 그러나 등용되지 못한 사람들은 윤원형 밑에 모여 사림과 반목하고 윤임 일파에 대한 반격의 기회를 엿보고 있었다. 이런 가운데 인종이 병을 얻어 재위 8개월만에 죽자, 12세의 명종이 즉위하게 되었고, 문정왕후가 수렴청정하게 되자 이를 계기로 소윤의 윤원형이 득세하여 윤임 일파를 역모죄로 무고하였다. 이 결과 윤임·유인숙 등을 비롯하여 계림군(桂林君) 김명윤(金明胤)과 이덕응(李德應)·이휘(李輝)·나숙(羅淑)·나식·정희등(鄭希登)·박광우(朴光佑)·곽순·이중열(李中悅)·이문건(李文楗) 등이 처형되어 대윤은 몰락하였다. 이 옥사를 을사사화라 한다. 이 여파는 그후 5∼6년에 걸쳐 계속되었는데, 윤임 등을 찬양하였다는 등의 갖가지 죄명으로 유배되는 등 죽은 자의 수가 100여 명에 달하였다. 연산군 이래의 큰 옥사는 이 사화가 마지막이었으나, 이 사건은 모후(母后) 및 외척이 정권을 전횡(專橫)하는 외척 정치의 길을 열어 놓았다. 또한 이 사화의 영향으로 사림들이 고향에 은둔하며 학문 연구에 전념함으로써 성리학의 발전을 가져왔고, 한편 은둔한 사림들에 의하여 서원(書院)이 일어나 사림의 학문적 도장, 정론(政論)의 광장으로 발전했다. 출전 : [한메파스칼대백과사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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