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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유향소 (한메)
유향소 留鄕所 조선 초기 지방 군·현의 수령을 보좌하던 자문기관. 향사당(鄕射堂)·유향청·향소청·향당 등으로도 불렸다. 고려 때의 사심관(事審官) 제도에서 유래된 것으로, 고려 말과 조선 초기에는 유향품관(留鄕品官) 또는 한량관(閑良官)이라 하여 지방의 유력자나 벼슬에서 은퇴한 자들로 구성되었다. 향리(鄕吏)와 관노비의 불법을 규찰함과 동시에 불효와 불목(不睦) 등을 감찰하고 관의 위세를 믿고 백성을 괴롭히는 일을 탄핵하여 향풍(鄕風)을 유지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다. 그러나 유향소의 유향품관들은 실직은 아니지만 품계상으로는 오히려 수령보다 높은 경우가 많을 뿐만 아니라 수령에 대한 능멸 행위가 자주 일어나 1406년(태종 6) 중앙 집권 정책의 일환으로 수령권을 강화하면서 이를 폐지하였다. 그 뒤 수령의 불법 행위, 향리들의 폐단 등이 향촌 사회의 새로운 문제로 나타나자 1428년(세종 10) 다시 부활시켜, 교활한 아전과 간교한 백성을 규찰하고 향풍을 바로잡는 일만 전담하도록 하였다. 1435년에는 경재소(京在所) 제도를 정비, 유향소를 견제하자, 유향품관들은 자기 보호를 위해 관권과 타협, 순종하게 되었는데, 이는 상호 보호적 불법 행위를 초래하여 향촌 질서를 더욱 불안하게 하였다. 그리하여 세조 말, 한때 폐지되었으나 간리들의 농간이 심하여, 1689년(성종 20)에 지방 풍속의 조정과 향리 규찰을 위하여 좌수(座首)·별감(別監) 등을 두고 그 체제를 정비하였다. 임원은 향임(鄕任)·감관(監官)·향정(鄕正)이라 하여 주(州)·부(府)에는 4∼5명, 군에는 3명, 현에는 2명씩을 두었으나 뒤에는 점차 증가되었다. 이들은 향사인(鄕士人) 중에서 나이가 많고 인망이 있는 자를 좌수, 그 다음을 별감으로 선거에 의해 수령이 임명하였으며 임기는 대개 2년이었으나 수령이 바뀌면 다시 뽑기도 하였다. 이들의 직임(職任)은 6방으로 나누어 좌수가 이방·병방, 좌별감이 호방·예방, 우별감이 형방·공방을 맡아 보는 것이 보통이었으나, 이때는 교활한 아전과 간교한 백성을 규제하거나 중앙 집권 체제의 보조적 기구로서의 소임보다 향사례(鄕射禮)·항음주례(鄕飮酒禮)를 맡은 기구였으며, 향촌 내의 불효·부제(不悌)·불목·불인·불임휼(不任恤)한 자 등 향촌질서를 파괴하는 자들을 통제하여 향촌 교화의 목적을 달성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그러나 점차 그 성격도 변질되어, 처음에는 관아와 멀리 떨어져 있어 이아(貳衙)라 하였던 청사가 19세기에는 관아 구내에 있게 되었으며, 초기 수령에 대한 규제력을 가졌던 유향소는 수령 보좌역의 기능밖에 하지 못하였다. <이기동> 출전 : [한메파스칼대백과사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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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 향청 (두산) |
 [조선] 유향소 (두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