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동인 (한메)
동인 東人
조선 중기 붕당의 하나. 선조 초에 당시 문명(文名)이 높았던 선비 김효원(金孝元)과 명종비 인순왕후(仁順王后)의 동생으로 권세가 있던 심의겸(沈義謙)의 대립이 동기가 되어 신진사류들은 김효원을, 기성사류들은 심의겸을 각각 지지함으로써 동서분당(東西分黨)이 일어났다.
김효원과 심의겸 두 사람의 대립은 인사권의 요직인 전랑직(銓郎職)을 둘러싸고 일어났는데, 당시 김효원의 집이 도성 동쪽 낙산(駱山) 건천동(乾川洞)에 있었기 때문에 그를 지지하는 일파를 동인, 신의겸의 집이 도성의 서쪽 정동(貞洞)에 있었기 때문에 그를 지지하는 일파를 서인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동인의 사상적인 배경과 학통(學統)을 보면, 동인의 영수 김효원이 주리철학적 도학(主理哲學的道學)을 존중하는 영남학파(嶺南學派)의 쌍벽이었던 이황(李滉)과 조식(曺植)에게 배워 그의 사상은 주리철학적 도학에 근거해 있었고, 학통 또한 영남학파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동인에 속하는 주도적 인물들도 몇몇 사람들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이황과 조식의 제자들이었다.
동서로 분당된 뒤 정쟁(政爭)을 조정해 주던 이이(李珥)가 1584년 세상을 떠나자 사정이 급변하여, 서인 계통의 이발(李潑) 등이 동인에 합세하여 심의겸을 공박하자 서인 중에서 탈락자가 생기고 심의겸도 파직되어 점점 동인이 득세하게 되었다. 이후 동인이 서인의 거두 정철(鄭澈)의 치죄문제를 놓고 분열, 남북으로 분당되기까지 16년간은 동인 지배의 시대였다.
출전 : [한메파스칼대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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