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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 천태종 (한메)
천태종 天台宗 대승불교의 한 종파. 천태법화종(天台法華宗)ㆍ천태원종(天台圓宗)ㆍ법화원종(法華圓宗)ㆍ태종(台宗)ㆍ태가(台家)ㆍ산가(山家)라고도 한다. 인도의 용수(龍樹)에게서 비롯되었다고 하며, 중국 북제(北齊)의 혜문(慧文)ㆍ남악혜사(南岳慧思)를 거쳐 수(隋)나라 지의에 이르러 확립되었다. 선정(禪定)과 지혜(智慧)의 조화를 종지로 삼는다. 화엄교학(華嚴敎學)과 함께 불교의 2대 사상으로 전개된 천태교학의 특색은 실상론(實相論)이라고도 하는데, 이는 《법화경(法華經)》에서 역설된 제법실상(諸法實相)의 사상에 바탕을 두고 있다. 즉 모든 현실의 존재에는 그 근저에 진실성이 있고, 바로 현실 속에 이상이 있다고 하여 현실에 대한 절대적 긍정의 입장을 취하고 그 실상의 진리를 나타내는 3가지 면으로서 공(空)ㆍ가(假)ㆍ중(中)의 삼제원융(三諦圓融)을 역설한다. 지의는 《법화경》을 중심으로 하여 불교를 조직적으로 통일하고 적극적으로 제법실상론을 주창하였으며, 《법화문구(法華文句)》 《법화현의(法華玄義)》 《마하지관(摩訶止觀)》 등의 천태 3대부(三大部)를 강술하여 한 종파를 확립하였다. 지의가 입적한 지 100년이 지나 등장한 중국 천태종 제6조 담연(湛然)은 지의의 3대부에 주석을 붙인 《석첨(釋籤)》 《묘락(妙樂)》 《보행(輔行)》을 저술하여 천태교의를 선양하였고, 초목이나 와력(瓦礫)에도 불성(佛性)이 있다고 하면서 불교 성악설까지 전개함으로써 당시 융성하던 법상종(法相宗)ㆍ화엄종ㆍ선종(禪宗) 등에 대항하여 천태종의 진면목을 보였다. 그 뒤 도수(道邃)ㆍ광수(廣修)ㆍ물외(物外)ㆍ원수ㆍ청송ㆍ의적(義寂) 등이 법통을 계승하였으나 당(唐)나라 말의 오대(五代)의 전란까지는 선종에 비해 크게 위축되었고, 심지어는 교학에 관계되는 책까지 거의 소멸되어 최악의 상태에 빠졌다. 이런 중국의 천태종을 다시 부흥시킨 것은 고려의 고승 제관(諦觀)이었다. 963년 제관이 천태교학의 관련 서적을 송(宋)나라에 가지고 가서 유포시키면서 천태교학의 연구가 다시 성황을 이루었다. 비슷한 시기에 의적의 문하에 고려의 의통(義通)과 지종(智宗)이 입문하였으며, 의통의 문하에서 지례(知禮)ㆍ준식(遵式) 등이 배출되어 정통파인 산가파(山家派)를 이루었고, 이에 대응하여 원청(源淸)ㆍ종욱(宗昱) 등이 주도한 비정통인 산외파(山外派)가 나타나게 되었다. 산가파는 실상론(實相論), 산외파는 유심론(唯心論)을 중심으로 이론을 전개하였고, 관심에 있어서는 산가파는 망심(妄心)을, 산외파는 진심을 주장하였다. 원(元)나라 때는 불교학 전반이 쇠퇴하였으나 명(明)나라에 이르러 선종ㆍ정토문(淨土門)과의 융합이 이루어지고, 지욱(智旭)의 공으로 교학이 크게 진흥하였다. [한국] 한국에는 삼국 시대에 이미 천태교의가 전래되었는데, 백제의 현광(玄光)은 중국으로 가서 혜사의 지도를 받아 법화삼매를 증득(證得)하고 돌아와 《법화경》의 진리를 널리 전하였다. 신라의 연광(緣光), 고구려의 파약(波若) 등도 수나라에 건너가 지의로부터 직접 천태교학을 배우고 돌아왔다. 또 신라의 법융(法融)ㆍ이응(理應)ㆍ순영(純英) 등은 당나라에 가서 제8조 현랑(玄朗)으로부터 교법을 얻어 귀국하였다. 고려 초 광종 때는 중국 오월(吳越)의 왕이 천태관계 전적을 얻고자 사신을 보내와 제관이 고려에 있던 관련 서적을 전하였다. 제관은 《천태사교의(天台四敎儀)》를 저술하였는데 천태학 입문서로서 성행하였다. 한편 같은 시기의 의통은 중국에 건너가 중국 천태종의 제16조가 되었다. 그 뒤 고려의 대각국사(大覺國師) 의천(義天)은 송나라에서 천태종의 종지를 배우고 돌아와 1097년(숙종 2) 개성에 국청사(國淸寺)를 세워 천태종을 창설하고 천태교학을 강의하였다. 의천은 선ㆍ교의 대립을 융화하고 통화종단(統和宗團)을 구현하고자 《법화경》의 회삼귀일사상(會三歸一思想)에 근거한 교관겸수(敎觀兼修)의 사상을 높이 제창하였다. 의천의 뒤를 이은 대표적인 승려는 교웅(敎雄)이며, 그 뒤 한때 침체한 고려의 천태종을 다시 일으킨 인물은 요세(了世)였다. 요세는 1216년(고종3) 만덕산(萬德山) 백련사(白蓮寺)로 옮겨 천태종 중흥에 힘썼고, 1232년 보현도량(普賢道場)을 열어 전통적인 법화삼매의 수행을 지도하였다. 요세 이후 천태종은 개성의 국청사에서 전라남도 강진(康津) 백련사로 중심이 옮겨지게 되었다. 고려 말 천태법사종(天台法事宗)과 천태소자종(天台疏字宗)으로 갈리어 내려오다가 1407년(태종 7) 하나의 천태종으로 합쳐졌고, 1424년(세종 6) 또 다시 조계종(曹溪宗)ㆍ총남종과 함께 선종이라는 이름으로 통합되었다. 출전 : [한메디지탈세계대백과 밀레니엄], 한메소프트, 199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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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려] 민전 (민족) |
 [고려] 천태종 (민족)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