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순마소 (한메)
순군만호부 巡軍萬戶府 =순마소
고려에서 조선 초기에 포도(捕盜)ㆍ금란(禁亂)을 맡아본 관청.
야별초 대신에 충렬왕 때 몽골의 제도를 모방한 순마소(巡馬所)를 설치, 개경(開京)의 야간 경비를 담당하게 하였는데, 처음에는 단순한 순라군(巡邏軍)이었으나 나중에는 금군(禁軍)의 임무도 겸하였다.
순라군으로부터 순군제(巡軍制)가 발달하여, 1316년(충숙왕 3) 지방에 33개의 순포를 설치, 순군만호부는 순라군의 총본부로서의 기능을 하였으며, 관원으로는 도만호(都萬戶)ㆍ상만호(上萬戶)ㆍ만호(萬戶)ㆍ부만호(副萬戶)ㆍ진무(鎭撫)ㆍ천호(千戶)ㆍ제공(提控) 등이 있었다. 한편, 왕실 내의 정치적 갈등, 정권 쟁탈, 반대당의 제거에도 이용되어, 특히 56년(공민왕 5) 이래 반원(反元) 개혁 정책의 추진 역할을 담당하였다.
1369년 사평순위부(司平巡衛府)로 개편되었으나, 우왕 때 다시 순군만호부로 고쳐졌다. 위화도회군 때 이성계(李成桂) 일파를 도운 것을 계기로 조선 초에는 형옥을 다스리고, 재판 기관의 역할을 하는 등 직능이 강화되었다. 1402년(태종 2) 순위부로 개칭되었다가 의용순금사(義勇巡禁司)로 개편된 뒤, 14년에 의금부로 바뀌었다.
출전 : [한메디지탈세계대백과 밀레니엄], 한메소프트, 1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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