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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조선] 승과 (한메)
승과 僧科 고려 및 조선 시대에 승려를 대상으로 실시하였던 과거. 고려 광종 때 과거제를 창설할 때 함께 마련된 제도로서, 선종 때 보제사(普濟寺) 승려 정쌍(貞雙) 등의 건의에 따라 진사과(進士科)와 마찬가지로 3년마다 시행하였다. 고려 시대의 승과에는 교종의 승려를 선발하는 교종선(敎宗選)과 선종의 승려를 선발하는 선종선(禪宗選) 2종류가 있었다. 교종선은 교종의 도회소(都會所)인 개경(開京)의 왕륜사(王輪寺)에서 실시하고, 선종선은 선종의 되회소인 개경의 광명사(廣明寺)에서 실시하였다. 이에 합격한 자는 교종·선종의 구별 없이 대선(大選)이라는 초급 법계(法階)를 받고 대덕(大德)·대사(大師)·중대사(重大師) 및 삼중대사(三重大師)의 법계까지 차례로 승진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 이상은 교종·선종에 따라 달라, 교종계는 수좌(首座)·승통(僧統)의 호를, 선종계는 선사(禪師)·대선사(大禪師)의 호를 받았다. 이와 같은 승과 제도는 조선 시대에도 그대로 계승되어, 3년마다 선종은 《전등록(傳燈錄)》 《점송(점頌)》을, 교종은 《화엄경(華嚴經)》 《십지경론(十地經論)》을 시험하여 각각 30명을 선발하였다. 이 승과(조선 시대에는 禪科라고도 하였다)에 합격하면 교종·선종의 구별 없이 대선의 법계를 받고 중덕(中德)을 거쳐 교종에서는 대덕·대사로, 선종에서는 선사·대선가로 각각 올라가게 되었다. 그러나 조선의 숭유 억불 정책(崇儒抑佛政策)이 강화됨에 따라 성종·연산군 때에는 승과가 일시 중단되면서 중종 때는 폐지되었다가 1550년(명종 5)에 부활되었다. 즉 명종은 선종은 광주(廣州 지금의 서울 일부)의 봉은사(奉恩寺)를, 교종은 양주(楊州)의 봉선사(奉先寺)를 각각 본사로 삼고, 아울러 3년에 한번씩 승과를 실시한다고 공포하였다. 그러나 1565년 불교를 독신하던 명종의 생모 윤대비(尹大妃)가 사망한 것을 계기로 조정에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던 보우(普雨)가 유배, 장살(杖殺)되면서 양종(兩宗)과 승과 및 도첩제(度牒制)가 모두 폐지되었다. 그 귀 승과가 언제 다시 불활 되었는지 분명하지 않으나, 임진왜란 중에 권시토적지술(權時討賊之術), 즉 토적을 위한 미시방편으로 참급자(斬級者)에게 급선과(給禪科)라는 승과 합격증을 주는 정책이 실시되었고, 이에 관한 지침으로 선과사목(禪科事目)이라는 것을 발포하기도 하였다. 승과에 관한《경국전》의 규정을 조선 말기까지도 변동 없이 그대로 존속 되었으나, 시행에 있어서는 규정대로 지켜지지 않았다. <이해윤> 출전 : [한메파스칼대백과사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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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려/조선] 승과 (두산) |
 [고려] 선종선 (민족)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