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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 대장경 (한메)
대장경 大藏經 불교의 경전(經典). 경(經)·율(律)·논(論)을 중심으로, 이의 주석서(註釋書)와 불교 관계의 사서(史書)를 집대성한 총서(叢書)이다. 일체경(一切經)·장경(藏經)·삼장(三藏) 등으로도 불리어진다. 인도에서는 불전(佛典)의 결집(結集)에 의해 많은 경전이 전해 내려오고 있으며, 원본으로는 산스크리트〔梵語〕와 팔리(Pali)의 2종이 있었다. 그 후 아시아에 전파되면서 한역(漢譯)·티베트역(譯) 장경 외에 이 한역·티베트역 장경을 만주·몽골어로 번역한 장경이 있는데, 그 중에서 가장 우수한 것은 한역 장경이다. 한역은 후한(後漢)부터 원(元)나라에 이르는 동안에 행해진 것이며, 일체경으로서 남북조(南北朝)에서 석각(石刻)도 계획되고, 또 출판도 이미 양(梁)나라 때에 행해졌으나, 간본(刊本)으로서 대규모로 실시된 것은 송(宋)나라 때였다. 태조는 971년 장종신(張從信)에게 명하여 5048권을 간행하도록 하였는데, 촉(蜀)의 청두〔成都〕에서 완성되었으므로 이를 촉판(蜀版)이라고 부른다. 또 강남(江南)에서는 1080년 푸저우〔福州〕의 동선사(東禪寺)에서 착수하여 1104년에 완성한 동선사본(東禪寺本)이 있으며, 이것은 12년에 신역천태부(新譯天台部)의 장소(章疏)를 더하여 6천여 권으로 되었다. 또 이 해부터 시작된 푸저우 개원사(開元寺)의 출판은 46년에 완성되어 개원사본(開元寺本)이라고 불린다. 이 밖에 후저우〔湖州〕 사계(思溪)의 원각선원(圓覺禪院)에서는 1132년경부터 왕영종(王永從) 일족(一族)이 간행한 사계판(思溪版)이 있으며, 일명 자복선사판(資福禪寺版)이라고도 한다. 이 밖에 평강부(平江府) 적사연성선원에서는 1231년 이홍도(泥弘道)의 발원으로 간행된 적사판도 있는데 이것들을 송판(宋版)이라 부른다. 북방 거란(契丹)에는 거란대장경이 있으며, 원나라 때에는 홍법사본(弘法寺本)·연성사본(延聖寺本)·보령사본(普寧寺本) 등이 간행되었다. 이어서 명나라 때에는 남장(南藏, 6331권, 1372)·북장(北藏, 6361권, 1440)·만력판(萬曆版, 6956권, 1589∼1608)이, 청(淸)나라 때에는 속장경(續藏經)·우속장경(又續藏經)이 간행되었고, 또 용장(龍藏)이라고 불리는 칙판(勅版) 대장경(7838권)이 간행되었다. [한국의 고려대장경] 고려 초기의 불교는 대장경의 조판(彫版)에 이르러 하나의 거대한 역사를 이룩하게 되었는데, 이와 같은 사업은 국외적으로는 요(遼)나라의 무력에 대한 고려의 문화적 우위성의 주장과, 국내적으로는 불력(佛力)으로 국난을 타개하려는 의도에서 이뤄졌다. <제1차조판> 초판고본(初版古本) 대장경과 속대장경(續大藏經)으로, 초판고본 대장경은 거란의 침입을 받아 곤경에 처했을 때, 이를 물리치기 위하여 간행한 것이다. 1011년(현종 2)부터 87년(선종 4)까지 77년에 걸쳐 완성된 것으로, 경상북도 달성군(達城郡)의 부인사(符仁寺, 지금은 없음)에 도감(都監)을 두고, 《대반야경(大般若經)》 600권, 《화엄경(華嚴經)》 《금광명경(金光明經)》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 등 6000여 권을 만들었다. 이 초판고본 대장경은 1232년(고종 19) 몽골의 침입을 받아 없어졌고 일본의 교토〔京都〕 난레이사〔南禮寺〕에 1715권이 전하고 있을 뿐이다. 속대장경은 초판고본에 이어서 간행한 것으로, 대각국사(大覺國師) 의천(義天)이 송나라에 갔다 오면서 수집해 온 불경과 요나라 및 일본 국내에서 수집한 것을 합하여 4700여 권을 수집, 흥왕사(興王寺)에 교장사(敎藏司)를 두어 만든 것이다. 이는 모두 1010부 4740여 권으로, 몽골의 침입을 받아 초판고본 대장경과 함께 없어졌으나, 전라남도 승주군(昇州郡) 송광사(松廣寺)에 《대반열반경소(大般涅槃經疏)》 중 권9와 권10이 있고 고려대학교 도서관에 《천태사교의(天台四敎儀)》, 일본 나라〔奈良〕 도다이사〔東大寺〕에 《화엄경수소연의초》 40권, 나고야〔名古屋〕 신후쿠사〔眞福寺〕에 《석마하연론통현초》 4권이 남아 있다. <제2차조판> 몽골의 침입을 받아 서울을 강화도로 옮긴 고려는 부인사의 호국을 위한 대장경이 소실되자 대장경의 제작이 시급하였다. 1236년(고종 23)에 대장도감(大藏都監)을 설치하고 제2차 조판에 착수하였는데, 그 본사(本司)는 강화에 두고 분사(分司)는 진주(晉州)에 두어 그 사업을 분담케 하였다. 그리하여 51년(고종 38)에 완성을 보았는데, 총 8만 1137판으로, 안팎으로 새겨져서 16만여 면을 이루고 있다. 그래서 이것을 팔만대장경이라고 하며, 지금 경상남도 합천군(陜川郡) 해인사(海印寺)에 보관되어 있다. 이 팔만대장경은 전란중에 이루어진 것임에도 불구하고 내용의 정확함과 글자체의 아름다움, 판목(版木) 제작의 정교함이 동양에서 개발된 20여 종의 대장경 중에서도 으뜸가는 것이다. 이 외에도 국난이 닥칠 때마다 여러 차례 실시된 대장경의 조판(彫版)은 동양의 불교문화에 크게 아바지했으며, 고려의 인쇄술의 발달을 자극하여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를 만들어내게 된 하나의 계기가 되었다. <이혜성> 출전 : [한메파스칼대백과사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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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려] 초조대장경 (두산) |
 [고려] 대장경 (두산) |
